하루 종일 그 생각! <어땠어, 좋았어?>
이열치열! 삼계탕 얘길 하는 게 아니랍니다. 좀 놀아본 그네들이 섹스를 대하는 태도랍니다. 구실삼아, 응큼상큼한 여름 사랑 속으로 살짝 빠져들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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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유치해서 오히려 무척이나 기발해 보였던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하루 밤 사고, 떡방아 신. 장혁의 ‘절구 피니시(?!)’ 장면이 압권.
 
 
3/4분기 드라마들이 속속 시작하고 있는 가운데 컬럼 참고용으로 몇몇 드라마를 모니터하고 있는데 <운명처럼 널 사랑해(이하 #운널사)>의 #장혁과 #장나라, 이 커플의 재회가 예사롭지 않네요. 12년 전 <명랑 소녀 성공기>에서 너무 명랑했던 빛의 아이 차양순은 이제 제 주제를 너무 잘 아는 범녀 김미영이 되었습니다. 이 평범하고, 현실적인 캐릭터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흥미로운 한 남자와 시트콤 같은 인연을 맺게 되면서 범상치 않은 인생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 상대가 바로 #허세촉촉(갓 허세로 샤워하고 나온 듯 촉촉하다는 뜻으로 ‘허세 강도 #장근석 이상’일 때만 사용하는 신조어…라고 우겨봅니다) 이건입니다. 위에 보이는 포복절도할 떡방아 신(궁금하면 클릭)이 바로 본격적인 운명의 장난의 첫 단추라 할 수 있지요. 오늘 소개할 야릇한 책 <어땠어, 좋았어?>(박훈희 지음, 썸 펴냄-출판사 이름이 ‘#썸’이라니요!)를 얘기하기에 앞서 이렇게 장황한 인트로를 늘어놓는 이유가 뭐냐고요?
 
 
 
 
 

 
‘어땠어, 좋았어?’라고 물을 겨를도 없었던 김미영과 이건의 다음날 아침.
 
 
예상했던 대로 괴성으로 시작되는 다음날 아침의 김미영과 이건. 이들의 사고원인이 다만 괴상한 음료를 마시고 함정에 빠진 것 때문이었을까요. 이국 땅, 더불어 마카오의 호화 리조트라는 장소가 설렘과 들뜸이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을까요. 좀 놀아본 칼럼니스트 박훈희가 <어땠어, 좋았어?>를 통해 얘기한 이 부분(아래) 때문에 오랜만에 유쾌한 드라마 <운널사>와의 궤를 꿰어봤습니다.
 
-‘오늘은 섹스는 하지 말고 그의 의중을 진지하게 물어봐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콘도에 도착했을 때 ‘아, 내일 헤어지더라도 오늘은 그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가 둘만의 여행에 방 세 개짜리 특별 콘도를 빌리고 로맨틱 무드를 위해서 음악 CD와 DVD까지 준비했기 때문이다. 물론 최고급 시설만이 여자의 심금을 울리는 것은 아니다. 별이 보이는 산 중턱에 오픈카를 주차하고 그곳에서 카섹스를 했다는 친구의 경험담이나 건물 옥상에서 무릎이 까지도록 섹스하면서 스릴을 느꼈다는 후배의 경험담은 장소가 여자의 흥분도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지 알려준다. 더운 여름에 냉장고 문을 열어놓은 채 그 앞에서 섹스했다는 친구도 있다. 중요한 것은 장소가 바뀌면 섹스를 대하는 여자의 마음도 바뀐다는 사실이다. ?30 오늘은 어디서 할까? 中
 
 
 
 
 

 
설마가 사람 잡는다. 범녀의 운명을 바꾼 범상치 않은 한 순간.
 
 
참, 이 드라마가 착한 게 유일한 개성인 범녀 김미영과 단명하는 혈통을 가진 허세남 이건이 하루 밤의 해프닝으로 아이를 갖고 원치 않는 결혼을 하게 된다는 줄거리인 거 아시나요? 생명이 잉태될 수 있는 엄청난 가능성의 시간인 하루 밤, 사랑을 빌미로 삼든 아니든 그것을 위한 준비물은 반드시 필요한 법이죠. 원치 않는 어떤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더더욱. 그리하여 아래의 #밑줄도 전해드릴 수 있게 되었어요.
 
-No 콘돔, No 섹스. 내 유일한 섹스 규칙이다. 그와의 섹스 후 한 달이 넘도록 마법에 걸리지 않았음을 깨달았을 때, ‘혹시 임신?’이라는 불안과 함께 낙태의 공포에 이르는 데는 1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중략) ‘임신 테스트기 주세요’라는 말을 몇 번이나 연습하고서도 막상 약사에게 “비타민 C 주세요”라고 엉뚱한 말을 내뱉은 적도 있다. (중략) 대게 남자들은 콘돔을 싫어한다. “콘돔을 끼우는 순간 분위기가 깨지잖아. 콘돔을 찾아야지, 뜯어야지, 끼워야지. 그동안 한껏 달아올랐던 분위기가 확 깨진다고.” (중략) 그런데 콘돔이 피임 도구인 동시에 성 보조기구 기능까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29 콘돔은 필수 취향은 옵션 中
 
이 책은 저자가 잡지 기자 출신 아니랄까봐, 챕터별 제목과 부제의 매칭이 참으로 흥미롭네요. 저자의 말대로 <어땠어, 좋았어?>는 #섹스 매뉴얼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상처 주지 않으려고, 상대가 나를 변태로 볼까봐 진짜 가슴 속에 있는 이야기를 털어놓지 못했던 그 혹은 그녀에게 던지는, 먼저 놀아본 언니의 솔직한 고백이라니 그 고백 속에 깃든 경험을 간접 경험하고픈 이들에게 건넬만 할 것 같네요. 덜 놀아본 남자가 읽으면 더 유익할 것 같기도 하고요.
 
 
 
 
 
 
이주의 덤
아쉬워 말아요, 이밖의 #욕망 단행본 속 채디렉의 밑줄을 덤으로 소개합니다.
 

 
과학이 외면했던 섹스의 진실 <욕망하는 여자>(대니얼 버그너 지음, 김학영 옮김, 메디치 펴냄)
-여성들이 갖고 있는 #성욕의 핵심은 바로 나르시시즘, 순수한 자아도취 개념으로서의 나르시시즘이다. 여성들은 비누거품만 묻히고 있는 사진 속 누드모델이든 무대 위에서 상반신을 드러낸 채 거대한 샴페인 잔 속으로 다이빙하는 전라의 배우든, 여자 배우들의 몸을 보면서 그 여인들만큼 자신의 몸이 타는 듯한 갈망의 대상이 되었다고 상상하면서 #에로틱한 흥분을 느낀다. -5. 나르시시즘: 시선받고 싶은 욕망 中
 
내 여자를 위한 사랑의 기술 <그 남자의 섹스>(이안 커너 지음, 전광철 옮김, 플레이북 펴냄)
-키스하기: 셸리는 자신의 책에서 “영혼과 영혼이 연인의 입술에서 만난다.”하고 말했다. #키스는 두 화학물질이 접촉하는 것과 같다. 반응이 일어나면 두 물질 모두 변화한다. 키스는 영혼의 독특하고도 변화 많은 자기표현이다. 키스는 명랑하거나 은근하고 부드럽게 이루어질 수도 있고, 탐욕스럽고 강압적이며 폭력적으로 될 수 있다. ‘탄트라’가 가르치는 바에 따르면 윗입술은 특별한 신경으로 클리토리스와 연결되어 있고 성 에너지가 발산되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키스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은 없으니 키스는 그 자체로 언어와도 같으며, 쿤닐링구스는 그런 키스를 연장하여 사랑의 행위를 완전하게 만드는 것이다. -20 쿤닐링구스는 핵심 유희다 中
 
 
Credit
- EDITOR 채은미
- PHOTO ㈜넘버쓰리픽쳐스/페이지원필름㈜
- DESIGN 오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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