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가 여자들에게도 손짓하고 있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SUV가 여자들에게도 손짓하고 있다. 무뚝뚝한 외관을 보드랍게 다듬고, 겁먹은 가슴을 도닥여줄 기능들을 추가한 컴팩트 SUV 시승기. :: 랜드로버,토요타,볼보,SUV,리뷰,엘르,엣진,elle.co.kr :: | :: 랜드로버,토요타,볼보,SUV,리뷰

정통파 랜드로버 프리랜더2 랜드로버는 일찍이 SUV에 로망을 가진 이들이 꼽는 드림카다. SUV를 잘 만들기로는 두말 하면 입 아픈 브랜드니까. 그런 랜드로버에서 비교적 ‘착한’ 가격에 정통의 성능을 경험해 보라고 내놓은 것이 바로 프리랜더다. 프리랜더는 디스커버리3, 레인지로버 등 랜드로버 패밀리 중 막내 격이다. 닛산의 무라노나 볼보 XC60처럼 출시와 함께 대량으로 판매되는 차는 아니다. 그보다 SUV의 맛을 아는 사람들, 정통 가치를 누리고 싶은 사람들이 찾는 편. 프리랜더를 운전하다가 ‘오잉?’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남자들이 있는데 ‘SUV 좀 아시네요!’란 뜻은 아닐는지. 프리랜더2는 출시 9년 만에 바뀐 모델이다. 원형(오프로드에 강하고 몸체가 탄탄한)은 유지하면서도 도심 주행에 적합하고, 좀 더 젊은 층이나 여성층도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우선 외관을 말끔히 정돈했다. 꼭 울룩불룩한 근육을 단정한 와이셔츠 아래 숨겨둔 느낌. 예전엔 브레이크 반응이 늦다 싶었는데(발에서 뗐을 때 슬금슬금 움직여도 불안하지만 너무 천천히 올라가도 답답한 게 사실) 가속성을 좀 높였다. 발목 스냅이 익숙해지면 브레이크와 페달이 부드럽게 움직여 마음에 든다. 내부 공간이 넉넉하고 의자도 푹신하다. 랜드로버 모델 중 제일 먼저 전복 방지 기술을 적용했고, 도로 상황에 따라서 드라이빙 상태가 자동으로 최적화된다. 선루프나 창문을 열어둔 채 주차하면 알람이 울려 깜빡깜빡 잊어버리길 잘하는 사람에게 편리할 듯. 배기량 3,192cc 연비 8km/l 가격 5990만원(i6 HSE 모델 기준)REVIEWS “SUV 종갓집 랜드로버의 막내둥이.” ★★★★★ (김보미) “막 멋부리기보단 내실을 갖춘 진국.” ★★★★☆ (장은주) 중성적인 토요타 RAV4평소 일본 문화와 ‘감’이 잘 맞는 사람, ‘너드’ 기질이 있는 사람, 피규어나 건담 등 키덜트 장난감을 좋아하는 사람…. 이들에게는 일단 토요타 RAV4를 추천하겠다. RAV4는 토요타가 우리나라에 정식 론칭하기 전부터 도로에 은근히 많이 보였다. 개인 수입업자들을 통해 들어온 것들이다. 한참 일본산 박스카들을 들여오던 때, 여기서 시작된 관심이 RAV4까지 이어졌다(정식 출시와 함께 연비 하향 조절 문제로 시끄럽기도 했다). RAV4가 박스카의 일종 내지는 SUV를 흉내내는 차로 오해를 받은 데는 발랄한 외관이 한몫한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다르다. 각진 디자인에 뒤에 스패어타이어까지 달았으니 오히려 정통 SUV 모양 그대로다. SUV들이 갈수록 유선을 사용한 크로스오버형 디자인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마초 느낌 없이 중성적으로 보이는 건 컴팩트한 사이즈와 밝고 쨍한 컬러감 때문인 듯하다. 외관이야 그렇다 치고, 내부 인테리어에서는 호불호가 좀 더 갈린다. 수입차 특유의 중후함과 호사스러움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고, 실용적이고 아기자기한 구성을 원한다면 만족스러울 것이다. 커다란 화장 거울이 있고, 뒷좌석 시트를 접어 트렁크로 활용할 수도 있다. SUV 특유의 다소 굼뜬 느낌 없이, 스티어링휠과 페달 모두 가볍고 반응 속도도 빠르다. 뒤에서 충돌하면 즉각적으로 앞으로 이동해서 충격을 줄여준다. 제일 큰 장점은 3천만원대라는 가격경쟁력이 아닐는지. 배기량 2,494cc 연비 10.8km/l 가격 3490만원(사륜구동 기준)REVIEWS “레고 자동차를 현실에서 만나고 싶었다면? 드림스컴트루.” ★★★★ (김보미) “3천만원대 수입차에 기대할 수 있는 딱 그 정도.” ★★★☆ (김은정) “좀 더 크고 힘 센 ‘박스카’를 가지고 싶다면….” ★★★ (황주윤) 안전제일 볼보 XC60볼보는 늘 안전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멋 부리지 않고 일만 뚝딱 해내는 걱실걱실한 청년 같은 이미지기도 하다. 그러나 어느 브랜드보다 여성 친화적인 노력을 많이 한다. 소형차 C30도 그래서 성공을 거뒀고, SUV XC60도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구석이 많다. 상단부는 쿠페처럼 둥글게 흐르고, 하단부는 반듯하고 탄탄하게 만들어 ‘깍두기’ 모양 차에게서 받을 수 있는 거부감을 없앴다. 내부는 앞뒤 모두 널찍하다. SUV를 처음 경험하는 사람이라면 ‘아니 이게 웬 봉고차?’ 싶을 정도로. 의자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했다지만 여자들의 앉은 키에는 좀 높게 느껴진다. 뒷좌석은 높이를 3단으로 조절할 수 있어 아이를 태우기에 좋다. 트렁크도 굉장히 넓다. 흡사 물건 배달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두 칸으로 나눌 수 있는데 아래는 각종 비상용 공구를 막 던져넣기에, 위엔 좀 더 얌전히 보관해야 할 물건들을 두기에 좋다. 스티어링휠과 페달은 무게감이 모두 적당하다. 너무 획 돌아가지도 않고, 그렇다고 느릿하지도 않다. XC60에 제일 솔깃한 부분은 아무래도 안전기능이다. 전복 방지, 차선 이탈 방지(닿기만 해도 삑삑 거린다)는 기본이고, 차량 간격에 따라 충돌을 피해 알아서 멈추는 기능(일명 ‘시티 세이프티’)도 있다. 운전하며 제일 놀랄 때가 사이드 미러에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갑자기 차가 슥~ 나타날 때인데 이걸 감지해서 앞유리 양옆 기둥에 빨간 불을 켜주는 기능도 있다. 배기량 2,400cc 연비 11.6km/l 가격 6290만원REVIEWS “무뚝뚝한 볼보의 여성적인 변신.” ★★★★(서인수) “이 차 타면 정말 사고는 나지 않을 듯.” ★★★★ (이정주) “초보 운전자도 겁먹지 않고 운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차.” ★★★★ (채은미)*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2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