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HOME WITH KARL LAGERFELD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엘르>에서 독점 취재한 이 모노크롬 공간은 파격적이고 아이콘적이며 흠잡을 데 없었다! 칼 라거펠드의 파리 아파트는 디자이너 자신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거울이었다. |

Window Garden 샤넬의 아이콘적인 블랙 앤 화이트 팔레트는 단지 의상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센 강이 내려다보이는 라거펠트의 파리 아파트는 블랙 앤 화이트를 사용해 시크한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위풍당당한 마크 뉴슨(Marc Newson)의 ‘크롬’ 체어도 인상적이다. 1 Living Room 미래에서 도착한 듯한 구근형의 ‘체스터(Chester)’ 가죽 소파는 아만다 레베테가 디자인한 것으로, 이스터블리시드 & 선스(Established & Sons) 제품이다. 공간의 직선 라인에 부드러운 곡선미와 따뜻함을 더해준다. 뒤쪽의 프로스티드 글래스 패널은 라거펠드의 방대한 북 컬렉션을 보관하기 위한 것이다. ‘이곳은 그저 단순한 집이 아니에요. 지구라는 한계를 느끼지 않는 도심 속의 우주선입니다!’. 2 Dinning Room 칼 라거펠트의 집에서 네 개의 테이블은 서로 다른 기능을 한다. 사각형의 테이블은 주로 글을 쓰거나 드로잉을 하는 창조적인 프로젝트에, 라운드 테이블은 그 나머지 작업을 할 때 사용되는 식이다.3 Kitchen 리빙룸과 이어지는 스테인리스스틸 주방은 미니멀한 공간에 차가운 느낌을 더해준다. 하지만 식탁에 깔린 화이트 코튼 앤 레이스 매트가 인간적인 터치를 암시하고 있다. “전 패션 피플입니다. 패션은 단지 옷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변화’에 관한 모든 것이죠. 나의 공간을 2년 전과 똑같이 놔두고 싶진 않아요. 지금은 퓨처리즘 요소들이 덧 붙여졌지만 얼마나 오래 버틸지는 알 수 없죠.” 한 쪽 벽면은 라거펠트의 방대한 장서들을 위한 공간으로, 두꺼운 회전식 프로스티드 글래스 패널을 사용해 책들을 보관했다. 빛을 받으면 거대한 라이트 박스와 같은 느낌을 준다. 코리언마블 테이블과 화이트 ‘오클랜드’ 가죽 암체어는 카시나(Cassina)의 장 마리 마소(Jean-Marie Massaud)가 디자인한 것. 미래주의 에너지를 전달해주고 있다. 5,6 Dressing Room 블랙 앤 화이트의 절제된 의상들이 라거펠트의 드레싱 룸에 매끄러운 통일감을 주고 있다. 3백 개의 주문제작형 행거와 8개의 크롬 선반걸이에 의상들이 말끔하게 정돈돼 있다. 시크한 트렁크는 유서 깊은 트렁크 제작업체인 고야드(Goyard) 제품이다. 데스크, 암체어, 랩톱 컴퓨터 등이 놓여 있는 걸로 미뤄, 이곳이 단순한 드레싱 룸은 아닌 듯. ‘물건에 지나치게 사로잡히지 마세요. 중요한 건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걸로 무얼 하느냐는 것이니까.’ ‘변화하는 시간에 적응할 줄 알아야 하죠. 우아함은 예전 그대로가 아니에요. 그 개념과 컨셉과 비전까지도 끊임없이 바뀌니 말입니다.’ 7 Bedroom 프로스티드 글래스로 아늑하게 커버한 침실에서 레이스 베드 리넨은 예기치 않은 장식적 요소다. 플랫 스크린 TV는 유리를 통해서도 볼 수 있으며, 복도는 대형 드레싱 룸으로 이어진다.8,9 Bathroom 두 개의 독(dock) 스피커에서는 라거펠트의 아이팟 컬렉션 중 1970년대 뮤직이 흘러나온다. 주문 제작된 사다리는 타월걸이로 사용되며, 긴 욕조는 코리언마블 재질로 만들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엘라데코본지 F/W NO.4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