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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6. TUE

IN PARIS #4

파리의 <비긴 어게인>

음악으로 하나된, 프랑스 음악 축제가 열렸다


양력으로 6월 21일, 일 년 중 낮이 가장 길고 밤이 제일 짧은 날, 바로 ‘하지’다. 그리고 프랑스의 ‘음악 축제(Fete de la musique)’가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생 퇴스타슈(Saint-Eustache) 성당


1982년,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되어 현재 유럽 전역은 물론 100여 개 국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음악 축제로 음악가에서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장르불문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누구에게나 공연을 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거리, 광장, 바, 공원, 뮤지엄, 시청, 성당 등 공연을 할 수 있다면 그 어디든지 무대가 된다. 파리는 물론 프랑스 전체가 공연장으로 변신하는 셈. 축제의 모든 공연은 무료로 제공된다. 오늘만큼은 엘리제 궁도 디제잉 공연장으로 변신, 프랑스 대통령 내외도 깜짝 댄스를 선보이며 축제를 즐겼다고.




음악 축제 공식 사이트(fetedelamusique.culture.gouv.fr)를 참고하면 프랑스 전역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공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매년 업데이트되므로 내년 2019년, 6월 21일 프랑스를 방문하게 된다면 참고하면 좋겠다.



여름에만 열리는 팝업 공간인 그라운드 컨트롤.


나는 저녁 식사 후 근처에 위치한 그라운드 컨트롤(Ground Control)에서 디제잉을 즐겼다. 자정을 넘긴 센 강 주변에서도 음악 소리가 끊이질 않았는데 일부는 이른 새벽까지 공연을 예고했다. 공식적인 음악 축제는 이 날 하루였지만 거리의 공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여름은 늘 우리를 열광케 하는 뮤직 페스티벌이 열리는 계절인 만큼 오는 7월, 재즈 & 록 페스티벌이 연달아 열릴 예정. 더불어 파리 곳곳에서 더 많은 버스킹 공연들을 만날 수 있다.



노트르담 성당을 배경 삼아 공연을 선보인 한 소녀.


유럽을 배경으로 버스킹 공연을 펼치는 공연 프로그램 <비긴 어게인>을 파리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하자면 퐁 네프 다리, 퐁 피두 센터 광장, 레 알, 생 루이교 그리고 세익스피어 서점 등이 있다.




재치 있는 입담으로 웃음을 주던 남성 트리오와 감미로운 음악을 들려주는 호주 출신 듀오.


노트르담 성당 뒤, 시테 섬과 생 루이 섬을 잇는 생 루이 교엔 늘 거리의 악사와 공연을 보러 모여든 사람들로 특히 붐빈다. 요즘엔 남성 트리오의 연륜이 묻어나는 포크 음악과 이동식 피아노로 연주를 펼치는 아스트론 프로젝트 그리고 호주 출신 듀오의 어쿠스틱 공연이 열리고 있다. 늦은 주말 오후, 이곳을 찾는다면 근사한 거리의 연주와 함께 파리의 낭만을 한껏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색소폰 연주, 책 낭독 등 셰익스피어 서점에서 주최하는 문화 이벤트가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파리의 명소로 잘 알려진 세익스피어 서점 2층에서도 연주를 종종 목격할 수 있다. 피아노를 치고 싶은 모든 이에게 열려 있는 공간으로 유독 퇴근 시간대가 되면 연주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들곤 한다(항상 그 곁에는 피아노 선율을 자장가 삼아 잠을 청하는 서점의 터줏대감인 고양이 Aggie도 만날 수 있다).


벡시 빌라쥬(Bercy Village) 야외 테라스에선 오는 8월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팝, 록,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이 연달아 열린다. 재즈 선율이 흐르는 자연에서의 한 때를 즐기고 싶다면 매주 토요일 오후, 방센 숲에 위치한 카페 르 보스케(Le Bosquet Parc Floral Paris)에 가보길 추천한다. 날씨가 선선한 10월 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To be continue…

CREDIT

에디터 김은정
글 유리나
사진 유리나, 엠마뉘엘 마크롱 인스타그램
디자인 황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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