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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5. F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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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여행 어디가 좋지?

프랑스, 스위스, 독일을 허니문 여행지로 꼽으면 지루하지만 보르도, 취리히, 함부르크라면 다르다. 익숙한 이름의 도시에서 '인생 여행'을 즐기는 방법

BORDEAUX

france


프랑스의 보석과도 같은 도시인 보르도. 아키텐 박물관(Musee d´Aquitaine), 코메디 광장(Place de la Comedie), 피에르 다리(Pont de Pierre) 등 역사적인 건축물들은 그 앞에서 사랑 서약을 해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클래식한 멋을 지니고 있으며, 골목에서 만나는 허름한 레스토랑들도 놀랍도록 맛있는 미식을 자랑한다. 특히 이 도시에서는 생선 요리를 꼭 맛보길. 와인도 빠뜨리면 안 된다. ‘보르도’라는 지명은 훌륭한 와인임을 말해주는 증명서나 마찬가지니까. 보르도 대극장 근처에 자리 잡은 와인 스토어 ‘렁텅덩(L’intendant)’은 포도주 박물관이라 할 만큼 아카이브가 방대한데, 나선형 계단과 벽면을 따라 빼곡히 채워진 와인은 장엄하기까지 하다. 좀 더 젊은 감각의 보르도를 누리고 싶다면 ‘다윈 에코 시스템’이 제격이다. 버려진 건물을 재활용한 공간에는 이곳에 자리한 카페테리아를 즐기러 오는 커플도 있고 스케이트보드를 타러 오는 미소년, 미소녀들도 있다. 참고로 보르도의 라이프스타일을 일컫는 별명은 ‘보보(Bobo)’. 고급스러운 부르주아(Bourgeois) 취향과 자유로운 보헤미언(Boheme) 정신이 뒤섞였다는 의미다. 서로 다른 취향의 커플일지라도 싸울 일 없는 아름다운 도시다.



ZURICH

switzerland


은행, 산, 호수, 시계…. 스위스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이 이것뿐이라면 취리히에 꼭 가 보는 게 좋겠다. 취리히는 우리가 상상하는 스위스의 전통적인 이미지와는 별개로 최근 몇 년간 역동적으로 변해왔다. 물론 ‘역동’과 ‘번잡’은 동의어가 아니다. 스위스가 가진 청량하고 풍요로운 모습은 그대로이되 도심을 흐르는 리마트 강을 따라 언더그라운드 컬처의 개성 있는 색들이 더해질 뿐이다. 과거 조선소이던 공간을 개조한 ‘시프바흐(Schiffbau)’ 구역은 취리히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용광로가 있던 자리는 레스토랑이 됐고 배가 드나들던 커다란 문은 극장 출입구 역할을 한다. 돌로 만든 다리의 교각 사이사이에 아트 피스를 파는 가게나 식도락가를 위한 레스토랑 등 30여 개의 스토어들이 자리 잡은 거리의 이름은 ‘비아둑트(Viadukt)’. 기차 다리를 활용한 것으로 다리 위로 기차가 다닌다. 과거의 낡은 것들을 버리는 대신 ‘도시 재생’ 방식을 선택한 취리히. 건축과 문화를 사랑하는 커플이라면 취리히에 반할 수밖에 없을 거다.



HAMBURG

Germany


조금 과장해서 말한다면 함부르크는 가장 ‘망나니’ 같은 도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파괴된 도시는 오늘날에는 젊음과 전위예술의 성지가 되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편집과 출판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감각을 보여주기에, 예술을 사랑하는 커플이라면 영감의 기운을 마구 받아올 수 있는 여행지가 분명하다. 함부르크에서 가장 오래된 거리인 다이크 거리(Deichstrasse)를 지나면 길 끝에 항구가 있는데 이곳이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다. 항구에 있던 오래된 창고들을 개조해 박물관이나 레스토랑으로 변신시킨 하펜 시티(Hafen City)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펜 시티는 유럽 최대 규모의 도시 재생 프로젝트로서 과거 상가이던 건물들의 독특한 건축미와 문화예술이 응집돼 있다. 항구에 자리 잡은 수산시장도 꼭 들러보길. 오래된 잔에 담아 파는 바의 술을 한 잔씩 즐기고 거리로 나서서 ‘망나니’처럼 밤을 즐겨도 이상하지 않은 예술의 도시가 함부르크다.

CREDIT

PHOTOGRAPHERS DIEGUEZ RAFAEL, VALLS LOPEZ REMEDIOS
WRITER CORIAT SARA
EDITOR 김은희
DIGITAL DESIGNER 오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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