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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1. FRI

THIS IS YOURS

다시, 기록하세요

당신에게 기록의 즐거움을 이끌어줄, 에디터와 디자이너의 노트 한 장

1 집에서 데모 작업을 할 때 사용하는 헤드폰. 2 안경은 공연을 볼 때 혹은 작업할 때 유용하다. 3 합주실 벽에 세워놓은 밴드 작업 진행표. 4 그림 그릴 때 펜과 함께 종종 사용하는 모양자.


이자람 뮤지션

밴드 보컬, 창극과 뮤지컬, 1인극 등 무대 위의 모든 역할을 즐겁게 넘나드는 이자람은 삶이 즐거워서 늘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항상 분주한 그녀가 아마도이자람밴드와 관련된 기록을 보내왔다.

기록하는 이유 계속 실험을 하며 조금씩 완성해 나가는 방식으로 편곡하기에 작은 약속들이 새로 고쳐지거나 생길 때마다 업데이트하듯 적는다. 그래야 그 다음 합주 때 진행된 결과물 위에서 또 쌓아갈 수 있기 때문. 바보같이 할 일을 못 찾고 있다고 느낄 때도 스케치북을 펼친다.

1월 1일에는 뭘 하고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과 느긋하게 밥을 차려 먹고 싶다. 아마 녹음을 위한 노래 연습을 하고 있을 것 같지만.

2019년에 하기로 정해진 일 드디어 아마도이자람밴드의 정규 2집이 발매된다. 그래서 1월은 보컬 녹음과 믹스 마스터 작업이 가득 잡혀 있다.

새해에 가장 많이 기록하고 싶은 것 앨범 발매 후 밴드의 활동과 공연으로 일정이 꽉 차면 얼마나 좋을까?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해야 할 일 일상의 리듬을 지키는 사람. 주 2회 이상 요가를 하거나, 매일 하는 연습 혹은 늘 차려 먹는 밥과 반복되는 빨래와 청소 같은 것.



1 항상 함께하는 에어팟. 2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새러데이 뉴욕시티의 그루밍 크림. 3 아끼는 향.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아쿠아 디 콜로니아 멜로그라노’. 4 커틀러 앤 그로스의 킹스맨 선글라스. 5 트래블러스 노트. 가죽 커버에 새 속지를 사 갈아 끼우면 되는 지속 가능한 노트다. 6 모든 면에서 완벽한 필름 카메라 콘탁스 T2.


박태일 비주얼 디렉터

좋은 취향은 영역을 가리지 않는다. 디지털 매거진 <벨보이>의 편집장이자 스타일리스트, 기획자이며 칼럼니스트, 그리고 가장 맛있는 커피와 오픈 샌드위치가 있는 가게  ‘언더야드’의 오너이기도 한 그에게 기록은 잊지 않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기록하는 이유 할 일과 아이디어를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악필이면서도 써야 하는 건 그 때문이다.

1월 1일에는 뭘 하고 있을까 큰집에 갈 것이다. 어긴 적은 없다. 아마도 좀 일찍 일어나야 할 거다. 그래도 늦잠을 자는 것보다 상쾌한 출발이라 믿는다.

2019년에 하기로 정해진 일 새로운 촬영과 출장 스케줄이 점점 잡히는 중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딱 하나 바라는 건 올해야말로 정말 제대로 여름휴가를 즐기는 것.

새해에 가장 많이 기록하고 싶은 것 내일을 혹은 가까운 미래를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오늘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매력적인 계획들. 몇 년 뒤면 나이의 앞자리 수가 또 바뀔 테니, 그해가 오기 전까지 즐겨야 한다.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해야 할 일 새해라고 특별히 달라지는 건 없다. 다시 새로운 달을 맞는 것뿐이다. 그러니까 오늘보다 더 좋은 내일을 사는 것으로, 매일 더 좋아지려 한다.



1 포켓 사이즈 가이드북은 노트의 친구. 2 좋아하는 것은 몰스킨, 로디아, 필드 노트 수첩. 언제 다 쓸지 모르니 얇고 작은 새 노트도 항상 챙겨 다닌다. 3 잡동사니를 넣을 파우치. 안 그러면 뭔가를 잃어버리거나, 오염된 수첩을 보며 ‘아이 씨’ 하기 때문에.


류진 프리랜스 에디터

12년 동안 잡지 에디터 생활을 하면서 절반을 여행 기자로 일했다. 하와이, 치앙마이, 포틀랜드, 방콕 등 누군가의 꿈인 도시에서 길게 머무는 것을 즐긴다. 도시와 자연 사이에 양다리를 걸칠 때 노트가 함께한다.

기록하는 이유 첫째. 쓰지 않으면 까먹으니까. 둘째. 나중에 들춰보려고. 여행은 다녀와서 누군가에게 혹은 어딘가에 기록을 올리면서 곱씹으려는 행위와 같다. 가장 큰 이유. 스마트폰 메모장은 여행에서 느낀 당시 내 기분을 온전히 담지 못한다. 손글씨만이 주는 감흥이 있다.

1월 1일에는 뭘 하고 있을까 일어나자마자 뜨거운 물 마시고, 15분 요가하고, 깊은 숨 10번 쉬고, 비타민 B와 홍삼을 먹는다. 이것만 잘 지키면 평화가 내 안에.

2019년에 하기로 정해진 일 여행서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어떤 책을 내기로 했다. 드디어!

새해에 가장 많이 기록하고 싶은 것 많이 기록하고 싶은 것은 새로운 나라의 이름. 그만큼 많이 쏘다니고 싶다는 뜻이다.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해야 할 일 디지털 세계와 멀어지는 일.



1 일상과 작업이 뒤섞인 다이어리들. 2 혼자 제주도에 가서 타이머로 남긴 사진. 3 동아 연필을 쥐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평범하지만 세상 부드럽고 유연한 색연필. 4 5년 정도 사용한 가죽 지갑은 친구가 이탈리아 가죽 시장에서 사온 것이다. 5 사진과에서 편입한 동기가 내가 더 잘 쓸 것 같다며 준 필름 카메라.


김민경 편집 디자이너

디자인 스튜디오 킨키펌에서 일하고 있는 김민경은 느리지만 가고 싶은 방향으로 유유히 흘러가는 법을 안다. 평소에는 튼튼하고 가벼운 노트에, 집에서는 부드러운 질감의 미색 종이 소재 다이어리에 떠오르는 것을 기록한다. 그 어떤 페이지도 완성되거나 갖춰져 있을 필요는 없으니까.

기록하는 이유 되도록 나답게 서 있고 싶어서. 그리고 그런 공간을 점점 늘려 결국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기록한다.

1월 1일에는 뭘 하고 있을까 반려견 코코와 아침 산책, 식물 돌보기. 그리고 목욕을 다녀와서는 2019년의 돼지를 그리며 엽서를 쓰고 있을 것이다.

2019년에 하기로 정해진 일 운전에 맛 들인 친구가 있는데 셋이서 동해로 떠난다. 그림 여행일지 사진 여행일지 아직 모르겠으나 뭐든 멋질 것이다.

새해에 가장 많이 기록하고 싶은 것 생각과 유머. 오랜만에 새해가 기대된다. 새벽 공기 마실 때의 기분과 비슷하다.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해야 할 일 가까운 사람들에게 마음 표현하기.

CREDIT

에디터 이마루
사진 우창원
디자인 이효진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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