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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2. THU

THE NEXT GAME CHANGERS

반짝이는 당신

조금씩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인물들을 만났다. 당신도 이들처럼

의상은 모두 개인 소장품.


Pablo Daniel 타투이스트

타투이스트라는 직업은 본질적인 재료만 다를 뿐 화가라는 직업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저명한 화가들의 작품이 사후에 회자되는 것처럼, 나는 작품을 피부에 영원히 새긴다는 생각으로 작업한다.

타투를 시작하게 된 계기 호주에서 처음 친구에게 타투를 받았는데, 그때의 강렬한 느낌을 잊을 수 없더라. 그림을 종이가 아닌 피부에 영구적으로 남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고.




‘파블로 다니엘’의 의미 ‘파블로’는 단어 자체에서 강인한 힘이 느껴져 자연스럽게 끌렸고, ‘다니엘’은 성경 속 인물에서 차용했다. 둘을 조합해 ‘파블로 다니엘’이라는 예명을 만들었다.

당신의 26세는 어떤 모습일까 2년 뒤 26세엔 여전히 그림을 그리고, 내가 쓴 소설책을 보고 있지 않을까. 나와 이야기를 나눌 새들을 몇 마리 입양했을 테고.
로우 클래식, AOMG를 비롯한 뮤지션과의 협업이 화제를 모았다 대부분 SNS를 통해 연락이 온다. 서로 이야기를 나눈 후 재미있는 결과물이 나올 것 같은 사람들과 작업했다. 사실 그 전까지는 그들을 잘 알지 못했는데, 작업 후 예상 외의 반응을 얻어서 놀랐다.




삶에 영향을 끼친 인물 소설가 찰스 부코스키. 타투 작업과 함께 글을 쓰고 있는 내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 자신의 삶을 거침없이 담대한 어투로 표현한 작가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선사하는 곳 뉴욕의 도시와 도심 속의 숲.

타투를 사랑하는 이유 오롯이 혼자 그림을 그려온 내게 그림이란 둘도 없는 가족이자 친구다. 그런데 손님들이 내 ‘친구’에게 관심을 가지고, 몸에 새기러 직접 찾아온다. 얼마나 매력적인 직업인가!




평소 스타일을 완성하는 아이템 생 로랑 슈즈, 베르사체 이어링 그리고 심플한 검은색 티셔츠.

매일 잠들기 전에 하는 상상 그림과 대화를 나눈다. 마치 오랜 친구와 편안하게 수다를 떨 듯.

앞으로 꿈꾸는 미래 살아 있는 동안 계속 그림을 그리고, 내 그림을 통해 우리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의상은 모두 개인 소장품.


Kim Sea Jun Portrait Report 디렉터, 스타일리스트

포트레이트 리포트를 론칭한 계기 패션 VMD로 시작해 지금은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며 꾸준히 브랜드 컨설팅과 디렉팅을 해오고 있다. 오랜 친구가 재미 삼아 만든 주얼리를 보고 잘될 거라는 확신이 들어 론칭했다. 그 친구는 디자인을, 나는 브랜드를 디렉팅하고 홍보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포트레이트 리포트라는 이름의 뜻 헬무트 뉴턴, 앤디 워홀, 그레이스 존스 같은 아이코닉한 인물의 작품이나 작업이 우리의 시작점이다. 일종의 오마주 같은 개념인데, 우리가 만드는 주얼리를 보다 캐주얼하게 그들에게 ‘보고’한다는 의미로 포트레이트 리포트라는 이름을 지었다. 흥미로운 점은 첫 시즌부터 반대로 우리가 소비자들에게 리포트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를 통해 리포트되는 참신한 레이어드나 착용 방식에 놀란 적도 많다.

포트레이트 리포트의 정체성 우리는 ‘Wo, Man’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성별을 구분하지 않는 새로운 DNA를 바탕으로 디자인을 전개하고 있다.




의류 라인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다. 하지만 급하게 서두를 생각은 없다. 일단은 해오고 있는 것에 집중해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고하게 구축하고 난 뒤의 이야기다.

구입할 수 있는 장소 서울에서는 분더샵과 무이에 입점해 있고, 곧 10 꼬르소 꼬모 서울에서도 만날 수 있다. 해외에서는 도버 스트리트 마켓, 센스(Ssense), GR8. 그리고 이탈리아에 있는 여러 편집 매장과 조율 중이다.

포트레이트 리포트를 선물하고 싶은 사람 캐롤라인 드 메그레.

나를 규정하는 세 가지 단어 ‘우아한’ ‘깊이 있는’ ‘진짜인’. 이 세 가지 형용사로 규정되고 싶다.

앞으로 계획 나는 ‘현장’에 있을 때 행복을 느낀다. 촬영장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 여럿이 힘을 합쳐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다. 본업에 충실하면서 브랜드도 잘 운영해 나갈 것이다. 포트레이트 리포트를 단순한 패션 브랜드나 주얼리 브랜드가 아닌, 문화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는 게 목표다.



체크 셔츠가 레이어드된 코트는 가격 미정 juun. j.


Rudy Lim Rudyindahouse, 스니커 아티스트

스니커 아티스트가 하는 일 ‘Decontructed Sneaker Art’라는 테마 아래 스니커즈를 해체하고 재결합하는 시각적인 작업을 한다. 기능적인 가치를 지닌 신발에 오브제로서 또 다른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스니커즈를 선택하게 된 이유 피규어 아티스트 쿨레인의 작업에서 영감을 받았다. 오래전부터 스니커즈에 관심이 많았는데, 우연히 그와 6인치 피규어가 신고 있는 슈즈에 대해 얘기한 적 있다. 5.5cm 크기의 작은 스니커즈임에도 실제 슈즈와 똑같은 패턴으로 제작될 만큼 정교했다. 그때 스니커즈를 직접 뜯어보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다. 스니커즈를 구성하는 조각에 표식이 있는데 이런 정보를 발견하면서 더 빠져들었다. 겉에서는 알 수 없는 재미가 내부에 있다.

고가의 스니커즈를 해체하는 이유가 따로 있나 파격적인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발렌시아가의 트리플-S, 버질 아블로×나이키의 더 텐, 나이키의 에어 조던 1 시카고와 션 워더스푼 에어맥스 1/97의 해체 작업은 해외 언론에서도 화제가 됐으니 성공한 셈.




작업에 숨겨진 뜻이 있다면 특별한 의미보다 시각적으로 재미있고, 흥미롭고, 즐거웠으면 좋겠다. 내가 의미를 부여하더라도 관람객의 입장에서는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나는 즐거운 것이 좋다.

당신의 스물여섯은 어땠나 울산에서 서울로 상경했고, 흘러가는 대로 살았다. 관심 분야가 다양했고, 경험해야 직성이 풀렸다.

인생에서 결정적 순간을 꼽는다면 서른 살이 됐을 때 모든 걸 포기하고 뉴욕에 갔다. 단순하게 살아보고 싶은 마음에 훌쩍 떠났다. 자리를 옮기면 다른 길이 생기니까.

스물여섯 살 루디에게 하고 싶은 말 “넌 생각보다 어리고 젊다. 스스로를 묶어두지 않을 용기와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하겠다.

자신을 평가한다면 성공한 덕후. 스니커즈를 정말 좋아했고, 스니커즈로 사랑받고 있으니까.

CREDIT

에디터 김미강, 이연주, 이재희
사진 김선혜
헤어 이영재, 이정민
메이크업 이봄, 서은영
디자인 이효진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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