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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0. WED

ICONIC SHADES

선글라스도 클래식하게

그녀들의 고유한 선글라스 스타일로 보는 그 시절의 무드

BETTE DAVIS
1935



할리우드 촬영장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더위를 피하고 있는 이 여인의 이름은 베티 데이비스다. 30~40년대에 대중적 인기를 누리며 영화 <청춘의 항의> <흑란의 여인>으로 아카데미상을, <이브의 모든 것>으로 칸영화제에서 주연상을 수상했던 여배우. 세일러 칼라의 블라우스와 세일러 팬츠로 연출한 노티컬 룩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 여성스러운 짧은 웨이브 헤어, 동그란 프레임의 선글라스와 대비돼 룩 전체를 귀엽고 경쾌하게 만들어주었다.



MELANIE GRIFFITH
1999



영화 <워킹 걸>의 섹시 스타 멜라니 그리피스. 옛날 사람들에겐 히치콕의 영화 <새>의 여주인공 티피 헤드런의 딸로, 요즘 사람에겐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속 다코타 존슨의 엄마로 잘 알려진 그녀의 캐츠 아이 선글라스 사랑은 유별나다. 젊은 시절에는 물론이고 60대가 된 지금도 즐겨 착용하니 말이다. 사진은 그녀가 출연했던 영화 <크레이지 인 알라바마>의 한 장면. 이 영화에서 그리피스가 연기한 루실은 시궁창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 TV 스타가 되기 위해 할리우드로 향하는 인물. 진정한 자유를 갈망하는, 당찬 여인 루실이 영화 내내 착용하는 캐츠 아이 선글라스는 극중 그녀의 캐릭터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소품이다.



JENNIFER ANISTON, LISA KUDROW & COURTENEY COX 
1995



미드 <프렌즈>의 세 여주인공이 모여 있는 이곳은 촬영장이 아니다. 전 세계 어린이 에이즈 환자를 돕기 위한 할리우드 자선 카니발 ‘A Time for Heros’ 현장이다. 드라마 속 레이첼과 피비, 모니카의 화려한 스타일도 좋지만 제니퍼 애니스턴과 리사 쿠드로, 커트니 콕스의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훔쳐보는 것도 꽤 흥미롭다. 90년대 패션의 맨 얼굴과 마주한 기분이랄까. 맥시 드레스와 크롭트 톱, 허리에 두른 셔츠와 카디건, 베이스볼 캡, 흰색 스니커즈 등 모든 아이템이 탐나지만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선글라스다. 메탈 프레임의 작고 동그란 이 선글라스는 티 셰이드(Tea Shades) 혹은 라운드 메탈 선글라스라고 부른다. 존 레넌이 자주 썼던 스타일이라는 이유로 존 레넌 글래시스(Jone Lennon Glasses)라고 부르기도 한다.



DIANE VON FURSTENBERG 
1970’s


루스한 핏의 플래퍼 드레스를 선보인 가브리엘 샤넬이 1920년대 여성들을 위한 디자이너였다면, 1970년대에는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가 있었다. 그녀가 처음 선보인 저지 드레스는 그야말로 혁명이었다. 가운 스타일의 파자마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랩 드레스는 오피스나 휴양지, 침실 등 어디에서나 잘 어울리는 데다가 섹시하기까지 한 전천후 아이템. 지금까지도 지극히 여성적인 아이템을 선보이는 그녀의 젊을 때 모습을 보라! 체크 셔츠에 하이웨이스트 팬츠, 스트레치 부츠. 이 카리스마 넘치는 룩의 포인트는 무엇일까. 주인공을 뽑는다면 커다란 프레임의 두 렌즈가 고글처럼 이어진 미래적 디자인의 바이저 선글라스에 무조건 한 표를 던질 것이다. 



BROOKE SHIELDS
1995



23년 전, 서른 살의 브룩 실즈. 엘리자베스 글레이저 소아 에이즈 기금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한 그녀의 모습이 포착됐다. 핀스트라이프 수트를 입은 그녀는 의외의 선택을 했다. 고글 형태의 스포티한 선글라스를 고른 것. 당장 수영장에 뛰어들어도 이상하지 않은 디자인이지만 왠지 모르게 묘한 매력이 느껴진다. 구불구불한 웨이브와 새빨간 립스틱, 진주 목걸이라는 여성스러운 요소들, 매우 남성적인 재킷 그리고 스포티한 선글라스. 이 셋의 조합이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큰 골격과 여성스러운 얼굴의 곡선, 짙은 눈썹과 작은 콧방울 등 안 어울릴 것 같은 요소들이 마구 뒤섞인, 그녀만의 특별한 매력.

CREDIT

에디터 김자혜
사진 GETTYIMAGESKOREA
디자인 전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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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본지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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