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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3. TUE

LET'S PLAY

새로운 감성을 꽃피울 예술

기나긴 겨울에 지쳐갈 무렵, 은근슬쩍 우리 앞에 찾아온 전시와 공연

<댄 플래빈, 위대한 빛> 전시 전경.


<댄 플래빈, 위대한 빛>

우아하게 빛나는 색감 속에서 기존에 없던 공간이 탄생한다. 미니멀리즘 아티스트 댄 플래빈의 형광등 작품이 지닌 의미다. 1963년 5월 25일, 플래빈은 형광등을 사용해 현대미술 최초로 빛을 ‘설치’했다. 오브제를 뛰어넘어 그것을 둘러싼 공간과 시간까지 작품으로 확장한 플래빈의 작품들이 새로 개관한 롯데뮤지엄에서 전시 중이다. 4월 8일까지 열리는 전시에서는 1963년부터 1974년까지 만든 그의 초기작 14점을 만날 수 있다. 최초의 형광등 작업부터 수백 개의 형광등을 반복적으로 배치해 초록색 장벽을 만든 작품에 이르기까지, 그가 이 새로운 조형 언어를 창작하고 확장해 온 중요한 과정들을 살필 수 있는 기회다. 어둠 속 그의 빛이 이끄는 곳에는 새로운 차원의 시간과 공간이 기다리고 있다. 롯데뮤지엄은 롯데월드타워 7층에 자리했다.



<소장품 특별전: 동시적 순간>에 소개된 전소정 작가의 작품. ‘예술 하는 습관’, 2012


<소장품 특별전: 동시적 순간>

국립현대미술관이 2018년 첫 전시로 한국 뉴미디어 아트의 현재를 보여주는 소장품 전시를 준비했다. 동영상,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 인터랙티브 등은 우리의 ‘오늘’과 가장 밀접한 미디어다. 이러한 미디어를 이용해 오늘을 이야기하는 국내 작가 6명의 대표작을 9월 16일까지 과천관 제1원형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김민애, ‘Canada Water’, 디지털 이미지, 2016


<기러기>

예술가는 관습에 의문을 품고 정해진 틀에 균열을 일으키는 이들이다.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개인전을 여는 김민애의 신작은 미술의 오랜 관습을 의심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전시장은 미술 작품을 담은 공간을 의미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전시장에 놓인 것이 미술 작품이 되어버리고 있다. 이러한 미술의 비이성적 관례를 그는 ‘그럴싸하게’ 재현한다. 전시장 벽면에 희미하게 드러나는 인물들의 형상 그리고 그에 화답하는 빛과 소리 등을 이용해 ‘전시’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오늘날 부조리한 미술의 민낯을 공개하고, 강한 ‘썩소’를 날리는 것이다. 전시는 3월 16일부터 5월 13일까지.



스타스키 브리네스, ‘The World Champion’, 2017~2018


<Circus>

서커스만큼 한 번에 여러 감정을 경험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우스꽝스러운 동작에 한바탕 깔깔 웃고, 아슬아슬한 곡예를 정신 놓고 보는 와중에도 마음 한구석에는 공포와 불편함이 남는다. 광대는 꿈에 나올까 봐 무섭고, 묘기를 부리는 동물들에게 환호하면서도 불현듯 미안함이 찾아온다. 베네수엘라 작가 스타스키 브리네스의 그림에 드는 감정도 이와 비슷하다. 원색의 자유분방한 필치가 유쾌해 보이지만 동물인지 사람인지, 착한지 나쁜지, 우는지 웃는지 잘 모르겠는 캐릭터들이 마냥 밝지는 않다. 사랑하지만 미워하고, 사랑받기도 하지만 미움도 받는 우리 존재처럼 말이다. 3월 7일부터 4월 6일까지 청담동 지갤러리에서 지극히 인간적인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SAY HELLO TO SEOUL

봄, 꼭 가야 할 공연들이 왔다.



<WITNESS: THE TOUR>
“Hey, Seoul sisters and brothers!” 케이티 페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데뷔 17년 만의 첫 내한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발표한 4집 앨범 <Witness> 발매를 기념하며  월드 투어 중인 그녀는 1300만 장의 앨범을 ‘팔아 치운’ 21세기 최고의 팝스타. 항상 놀라운 비주얼과 퍼포먼스를 선보여온 그녀인 만큼 ‘눈호강’을 기대해도 좋다. 4월 6일. 고척스카이돔.




<DARKNESS AND LIGHT TOUR>

존 레전드가 4년 만에 서울을 찾는다. 2016년 딸 루나의 탄생 이후 발표한 5집 앨범 <Darkness and Light> 수록곡이 플레이리스트를 채울 예정. 영화 <라라랜드>에서 존재감을 발산했던 킹의 그루브를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오랜만에 듣는 ‘Save room’ 역시 여전히 반가울 듯. 3월 15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CREDIT

에디터 원영인,이마루
사진 COURTESY OF SONY MUSIC, UNIVERSAL MUSIC KOREA
디자인 전근영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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