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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1. SUN

NEW NUMBERS

숫자로 보는 세상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한 사건의 의미를 품은 숫자들

7년 전 ‘철의 여인’으로 오스카 트로피의 주인공이 된 메릴 스트립이 이번엔‘<워싱턴 포스트>의 첫 여성 발행인’으로 오스카에 도전한다. ‘아카데미 3회 수상, 골든글로브 9회 수상, 골든글로브 32회 노미네이트’라는 그녀의 독보적 기록이 ‘아카데미 21회 노미네이트’라는 오스카의 역사로 경신됐다. 가슴 벅찬 여성 이슈는 또 있다. <레이디 버드>의 그레타 거윅이 여성으로서는 다섯 번째로 감독상 후보에,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영화 <머드바운드>의 레이첼 모리슨이 오스카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촬영상 후보에 올랐다. 평단의 지지가 남자 후보 일색이던 아카데미를 움직이고 있다.


이제부터 출국할 땐 가방 무게가 아니라 리튬이온 배터리 허용량부터 체크해야겠다. 배터리의 휴대와 위탁수화물 항공 운송 기준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기준은 160Wh. 그 이상의 보조 배터리, 배터리가 장착된전자기기와 스마트 트렁크는 비행기를 탈 때는 물론 짐으로도 부칠 수 없다. 미국 항공사들이 리튬이온 배터리에 손사래 치는 이유가 테러와 잦은 사고라면, 우리 국토교통부가 밝힌 이유는 ‘비행 중 항공기의 화재 발생 위험’이다.


투쟁의 역사에서 범법자와 사회공헌가는 종이 한 장 차이다. 영국이 ‘서프러제트(Suffragette)’ 100주년을 맞아 여성 운동가들의 사면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프러제트는 참정권을 뜻하는 서프러지(Suffrage)에 여성을 뜻하는 접미사를 붙인 말로, 초기엔 이 투쟁가들을 비난하는 용어로 쓰였다. 여성 운동가들은 이 표현을 기꺼이 수용했고, 이후 ‘말이 아닌 행동’을 표방하며 폭력적인 운동을 벌이다 결국 범법자가 됐다. 하지만 이들의 행동은 1918년 2월 6일, 영국 의회가 일정 자격을 갖춘 30세 이상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한 국민투표법을 통과시키는 데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쳤다. 시대의 거센 반대 속에서 논쟁에 승리한 이들에 대한 역사적 재해석은 반드시 필요하다.


한 사람의 재능이 판을 바꾼다. 스티브 잡스, 마크 주커버그가 주도한 IT 업계 이야기가 아니다. 마블 스튜디오 사장 케빈 파이기가 바꾼 영화판 이야기다. 10년 전, 할리우드는 마블 스튜디오의 자체 제작 선언에 회의적이었다. 제작 노하우의 부족, 마블 캐릭터의 한계가 그 이유였다. 결론은? 개성 있는 배우와 감독, 작가 기용에 남다른 재주가 있던 그가 벌어들인 돈은 ‘억’ 소리를 남긴다. 마블이 <아이언맨>(2008)을 시작으로 <토르: 라그나로크>(2017)까지 17편의 영화로 전 세계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무려 14조 원(약 135억 달러).


앨런 머스크가 자신이 만든 전기차 ‘로드스터’를 우주로 날려 보냈다. 그가 이끄는 미국 민간 우주개발 기업 스페이스X가 지난 2월 7일 화성 탐사용 ‘팰컨 헤비’ 로켓에 이 차를 실어 발사한 것이다. 화성 궤도에 도달한 후, 태양을 타원 궤도로 돌며 10억 년 동안 우주에 머물 이 차는 화성 이주 프로젝트가 더 이상 괴짜의 발상만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첫 번째 아이콘이다. 이제 그는 화성에 사람을 보낼 수 있는 더 큰 규모의 수송 시스템 개발에 열을 올릴 계획이다. 미래 화성 이주민들의 기대가 더 커졌다.

CREDIT

에디터 김영재
작가 채은미
디자인 황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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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본지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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