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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2. FRI

CHALLENGING FEMALE

세상을 바꾼 여성

여성으로서 이 세상을 변화시킨 메릴 스트립, 영화 <더 포스트>에서 세상을 완전히 바꾼 또 다른 여성을 연기한다


시나리오에 대한 첫인상은 제가 연기한 캐서린 그래햄에 초점을 맞춘 부분이 색다르더군요. ‘워싱턴 포스트 사건’은 1976년 영화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을 보고 잘 알고 있었지만 거기선 캐서린 그래햄이 잠깐 등장해요. 시나리오를 읽다 보니, 예전에 들었던 “그래햄의 자서전은 위대한 책”이란 말이 기억났어요. 그 책에 담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굉장히 흥미진진했어요.
캐서린 그래햄은 어떤 인물인지 자신감이 넘치거나 기업을 이끌 만한 기질을 타고나지 않았지만,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에 꼽힌 첫 여성 경영인이자 <워싱턴 포스트> 최초의 여성 발행인이 됐어요. 당시 여성은 당연히 육아나 집안일을 해야 했죠. 어떤 직종이나 직위라 해도 힘 있는 여성이 아예 없었어요. 힘이란 단어가 적절하지 않을 정도로요.
캐서린이 미국 정부의 베트남전 불법 개입 사실을 보도하면서 겪은 위험은 사회를 대혼란에 빠뜨린 보도로 인해 <워싱턴 포스트>는 모든 걸 잃을 수도 있었어요. 캐서린은 수많은 직원의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했어요. 그녀는 정말 외로웠을 거예요. 주위 사람들조차 자신의 능력을 확신하지 않는 상황에서 의견을 내야 했죠. 영화는 이런 모습을 통해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시대를 움직이고 역사를 바꿀 수 있는지 보여줘요.
톰 행크스와의 호흡은 그는 할리우드에서 최고로 멋진 사람으로 소문이 자자하고 실제로도 그래요. 또 굉장히 똑똑하죠. 바로 이 점들이 그가 연기한 <워싱턴 포스트>의 벤 브래들리와 닮았어요. 벤은 재치 있고 남보다 한 발 앞서 나갔어요. 그리고 우리의 톰은 촬영 내내 영화를 이끌었어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는 첫 작업인데 그와 함께 일한 적 없다니 놀라운 일이죠. 처음엔 스티븐의 굉장히 자유롭고 즉흥적인 방식이 낯설기도 했죠. 촬영을 놀이처럼 여기는 것 같았어요. 리허설조차 없었어요. 충격이었죠(웃음). 카메라를 켜고 바로 촬영으로 들어갔어요. 찍고 나면 스티븐이 모든 걸 뒤죽박죽으로 만들어요. 확실한 건, 그가 시작할 때보다 후반부로 갈수록 굉장히 신나 보였다는 거예요.




WHAT’S THIS MOVIE?
<더 포스트>
1971년 미국 정부의 베트남전 발발 개입 내용이 담긴 국방부 기밀문서를 폭로한 <워싱턴 포스트> 발행인(메릴 스트립)과 편집장(톰 행크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2월 개봉.


CREDIT

에디터 이경은
사진 GETTYIMAGESKOREA
디자인 전근영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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