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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4. THU

RETURN OF MODERN TIMES

치유의 시간

근대의 예술적 영감을 감상할 수 있는 두 개의 전시


알베르토 자코메티, 걸어가는 사람, 1960



알베르토 자코메티, 자크 뒤팽, 1965년경


<알베르토 자코메티 전>

자코메티의 ‘걸어가는 사람’과 ‘로타르 좌상’을 한국에서 볼 수 있다니 설레는 일이다. 과거엔 이 비쩍 마르고 볼품없는 청동 조각의 걸음걸이가, 앉은 모습이 뭐 그리 대단하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서른이 지나고 프랑스 남부 매그 뮤지엄에서 그의 조각들과 실물로 마주했을 때, 비로소 7평 남짓한 아틀리에에서 그가 치른 고민의 시간들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살아 생전 그가 경험한 제1, 2차 세계대전의 허무한 박탈감이 아니더라도 우리 삶은 늘 고통을 수반한다. ‘이 고통스럽고 짧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한 자코메티의 작품들은 우리가 가진 고뇌의 무게만큼 치유도 선사할 것이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4월 15일까지.




나혜석, 자화상, 1928


<신여성 도착하다>

페미니즘, 즉 ‘여성주의’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우리나라에서도 신여성의 외양이 갖춰지기 시작했다. 여학생과 모던 걸, 기생, 현모양처 등으로 파생된 신여성 이미지는 여성 교육의 시대를 관통하면서 문학가 나혜석, 김명순, 사회주의 운동가 주세죽, 무용가 최승희, 가수 이난영 등의 아이콘을 낳았다. 고달픈 지성의 개척기였던 근대기(개화기부터 1950년대)의 지적인 여성들은 지금 우리가 끔찍이 사랑하는 커리어의 역사적 씨앗이 아니었나 싶다. 500여 점의 작품과 아카이브를 소개하는 전시는 4월 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CREDIT

에디터 채은미
디자인 박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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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본지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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