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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5. FRI

HOT WOMAN

예언자 마거릿 애트우드

세계적으로 '핫'한 화두를 아우르며 캐나다의 여성 SF 작가인 그녀가 '디스토피아의 예언자'로 재조명되면서 문화계의 총아로 떠올랐다


여성 혐오를 공공연히 세일즈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됐고, 한국에서는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가임 여성 지역 분포도가 제작됐다. 몸의 자치권과 평등한 인권에 개입하는 국가와 정치. 환경 오염과 디지털 시대의 빅 브러더. 세계적으로 ‘핫’한 화두를 아우르며 캐나다의 여성 SF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가 ‘디스토피아의 예언자’로 재조명되면서 새삼스레 문화계의 총아로 떠올랐다. 트럼프 취임식 이후 벌어진 페미니스트들의 시위에서 “마거릿 애트우드를 다시 픽션으로 만들자(Make Margaret Atwood Fiction Again)”라는 피켓이 등장할 정도. 무섭도록 시대 흐름을 날카롭게 관통하는 애트우드의 픽션은 뉴미디어 엔터테인먼트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985년 출간된 소설 <시녀 이야기>는 근본주의적 신정 독재 사회가 된 가상 미래의 미국 이야기. 이 세계에서 여성은 씨받이로 전락해 고위직 남성들에게 할당된다. 조지 오웰의 <1984>에 비견되는 이 강렬한 디스토피아 소설은 인터넷 콘텐츠 스트리밍 플랫폼인 훌루(Hulu)에서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돼 올해 에미상 시상식의 주역이 됐다. 이에 질세라 넷플릭스도 캐나다의 여성 범죄자 그레이스 막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그레이스>를 드라마로 제작해 오픈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출판계를 강타한 페미니즘의 열풍에 힘입어 대표작 <시녀 이야기>와 <그레이스>가 홀로그램 하드 커버로 장식돼 특별 소장판으로 재출간됐다. 향년 77세의 애트우드는 해마다 노벨상 시즌이 되면 어김없이 문학상 유력 후보에 오르는 문단의 거물이지만, 마녀사냥을 당해 목이 매달리는 형벌에 처해지고도 꼬박 하루를 죽지 않고 버텼던 ‘마녀 메리 웹스터’의 후예라는 걸 더 자랑스러워한다고.

CREDIT

에디터 김선형
디자인 전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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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본지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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