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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9. SAT

HERMES ON THE WALL

에르메스가 선보인 예술

이슬기 작가가 처음으로 에르메스와 함께 밀란 가구박람회에 작품을 선보였다


여기 세 개의 한국 속담을 기하학적 무늬로 도상화한 누비 담요가 있다.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변방 늙은이의 말’ ‘사마귀가 수레를 막다’는 텍스타일 디자이너 이슬기 작가가 처음으로 에르메스와 함께 2017 밀란 가구박람회(Salone del Mobile)에 선보인 작품이다. 이번 작품 역시 평소 한국 주술 신앙과 결합된 그녀의 예술 세계를 엿볼 수 있는데, 속담에 담긴 의미를 선명한 색상과 도형, 선으로 뚜렷하게 형상화했다. “한국의 오방색에 기하학적 문양과 속담이라는 설화적 요소를 접목했어요. 이들이 만나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에 집중했죠. 수평과 수직, 사선 등 선끼리의 충돌, 그 선들이 만든 도형, 그 안을 채우는 강렬한 색, 여기에서 탄생하는 또 다른 상징적인 의미.” 담요의 소재는 ‘누비’다. 찬란한 오색빛을 낼 수 있는 누비를 직접 작업하기 위해, 통영 누비 장인에게 누비 기술을 배워 작품을 완성했다. 에르메스와의 협업을 기념해 캐시미어 소재를 누비와 믹스해 제작한 것도 이색적이다. 12월부터 도산 에르메스 메종에서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과 ‘변방 늙은이의 말’ 두 종류의 담요를 만날 수 있다.

CREDIT

사진 우창원
컨트리뷰팅 에디터 손은비
디자인 오주희

자세한 내용은
데코 본지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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