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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8. SAT

rene agritte & betrayal

르네 마그리트와 배신자들

순수하게 믿었다간 배신 당하고야 만다는 진리

Les Vacances de Hegel, 1958



Variante de la Tristesse, 1957



Les Promenades d’Euclide,1955



크림색 바탕 위에 덩그러니 그려진 파이프. 이리 보고 저리 봐도 파이프인데 1929년에 그려진 이 그림 아래에는 버젓이 “이것은 파이프가 아닙니다(Ceci n’est pas une pipe)”라고 적혀 있다. 벨기에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아이콘적인 작품으로 흔히 ‘이것은 파이프가 아닙니다’가 작품 제목인 줄 알지만 진짜 작품명은 ‘이미지들의 배신 La trahison des images’이다.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한창 열리고 있는 르네 마그리트 전시의 제목도 <이미지들의 배신>이다. 르네 마그리트가 끊임없이 보여주고자 한 다섯 가지 요소인 불, 그림자, 커튼, 단어 그리고 분할된 몸이란 카테고리를 통해 그는 자신의 모든 작품들을 세상에 선보였다. 세상의 거짓된 표현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르네가 현실에 대해 꾸준히 던져온 질문들을 느낄 수 있다. 단순한 회고전이 아니라 100점 이상의 다양한 작업들을 통해 그의 생각들을 독서하듯 경험할 수 있는 전시다. “그림을 그리는 예술이란 생각하는 예술과 같다”고 했던 작가의 말처럼 익숙하지만 들여다 볼수록 비범한 그의 작품을 다르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1월 23일까지 퐁피두센터에서, 이후 2월 10일부터 6월 5일까지는 프랑크푸르트 쉬른 미술관에서.

CREDIT

EDITOR 김이지은
PHOTO COURTESY OF POMPIDOU CENTER
DIGITAL DESIGNER 오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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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본지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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