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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9. SAT

TASTEFUL STAYS

커플 취향 저격, 부티크 호텔

전형적인 리조트 인테리어, 비슷한 호텔 레스토랑 말고. 사랑하는 이와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유럽에서 가장 근사한 호텔 네 곳을 소개한다

포르투갈, 포르투


평화로운 포르투의 전경



로맨틱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수영장과 선베드까지 갖췄다.



전통 포르투갈 음식을 재해석한 레스토랑 딕비의 메뉴. 런치 코스는 30유로에 즐길 수 있다.



레스토랑 테라스에서 도시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프리다 칼로 모티프로 꾸며진 방.



화려하게 꾸며진 로비는 차분한 포르투의 풍경과 대비를 이룬다.



널찍한 이그제큐티브 디럭스 객실.



The Torel Avantgarde

www.torelavantgarde.com


서유럽의 끝자락, 포르투갈 제2의 도시인 포르투. 뉴욕보다 포틀랜드, 시드니보다 멜버른, 방콕보다 치앙마이인 것처럼, 대도시보다 규모는 아담하지만 풍부한 문화, 특색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지닌 도시를 선호한다면 포르투와도 금세 사랑에 빠질 수 있다. 게다가 포르투는 세계 3대 주정강화 와인 중 하나인 포트 와인의 원산지다. 디저트 와인으로도 잘 알려진 포트 와인의 높은 알코올 도수, 달콤한 맛은 허니문에서 로맨틱한 추억을 선사하는 일등공신이다.
포르투의 젖줄인 도우로 강변에는 포트 와인 창고가 쭉 늘어서 있다. 토렐 아방가르드 호텔은 생기 넘치는 강변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언덕 위에 있다. 이곳은 현재 포르투에서 가장 ‘힙’한 아트 디스트릭트로도 유명하다. 호텔 위치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토렐 아방가르드는 현대의 전위 예술을 호텔의 무기로 삼았다. 로비에 들어서면 우선 천장과 벽면을 가득 채운 화려한 꽃 장식에 시선을 빼앗길 것. 많은 부티크 호텔이 로비나 레스토랑보다 간과하기 일쑤인 객실은 다행히도 이 호텔에서 가장 매력적인 공간이다. 총 47개의 객실 모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위적인 예술가와 디자이너, 건축가, 문학가 등의 이름을 붙이고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미국의 혁신적인 가구 디자이너인 찰스와 레이 임스를 비롯해 스페인의 입체주의 화가 후앙 미로, 스위스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 현대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는 르 코르뷔지에, 패션 디자이너 코코 샤넬, 정신분석학의 선구자인 지크문트 프로이트가 있는 객실이라니!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며 마음에 드는 객실을 고를 것. 토렐 아방가르드는 시각 예술뿐 아니라 미각 예술까지 충족시켜 주는 호텔이다.
호텔 내에 자리한 ‘딕비’는 리스본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 중 하나인 ‘카사다 코미다’에서 오픈한 레스토랑으로, 좋은 제철 식자재로 포르투갈의 수준 높은 파인 다이닝을 선보인다. 포르투갈의 음식을 고루 즐기고 싶다면 5코스, 7코스 테이스팅 메뉴에 도전할 것. 아, 와인도 물론 잊지 말고.


TOUR TIPS 토렐 아방가르드가 특별한 이유는 다른 호텔과 비교할 수 없는 전망을 가졌기 때문이다. 객실에서, 레스토랑과 야외 수영장에서 바라다보이는 포르투의 전경은 지극히 낭만적이다. 발코니를 가진 객실은 많지만 그중 이그제큐티브 디럭스, 스위트 주니어 디럭스, 스위트 디럭스, 로열 스위트룸은 도우로 강변의 풍경이 발아래에 펼쳐진다. 특히 스위트 디럭스의 ‘코코 샤넬’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객실은 아웃도어 저쿠지가 있어 인기다.



스페인, 마요르카



샌프란시스코의 60년대 히피 무드, 집셋 스타일을 반영한 인테리어.



바와 바로 이어지는 아늑한 수영장. 마요르카의 열기를 다른 방식으로 만끽할 것.




호텔의 자랑 레스토랑 네니.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세련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아늑한 객실. 지중해풍의 음식이 조식으로 나온다.



모든 객실에 마련된 야외 테라스. 아름다운 풍광은 덤이다.



Port de SOller

www.bikini-hotels.com


우리에겐 아직 생경하지만, 마요르카는 유럽에선 잘 알려진 스페인의 휴양 섬이다. 이웃인 이비자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음주가무를 즐길 수 있어 독일과 영국, 북유럽의 청춘들이 이곳을 한 번쯤 찾는다. 그렇다고 마요르카를 흔한 파티 섬으로 치부해선 안 될 일이다. 대부분의 파티고어들이 주도인 팔마 드 마요르카를 중심으로 한 섬의 남쪽으로 향할 때, 뭘 좀 아는 스페인 현지인들은 섬의 북쪽을 찾아 마요르카의 순수한 자연을 만끽하곤 하니까.
지난 7월에 문을 연 비키니 아일랜드 앤 마운틴 호텔 포트 드 솔러(이하 비키니 호텔)는 팔마 드 마요르카에서 자동차로 약 40분 거리의 북쪽 해변에 자리 잡았다. 마요르카의 소란스러움과 화려함과 멀리 떨어져, 둘만의 시간에 집중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잠에서 깨어나 발코니로 나서면 트라문타나 산의 웅장한 자태와 평온하게 반짝이는 지중해가 반긴다. 주변 환경뿐 아니라 호텔 또한 차원이 다르다. 1970년대에 지어진 호텔을 재건축해 마요르카 자연 소재를 적용한 독일식 바우하우스 스타일로 재탄생시켰다. 스위트룸을 포함한 총 114개의 객실은 선베드 혹은 해먹이 놓인 발코니를 장착했다. 인테리어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날아온 ‘집셋(Gypset)’ 스타일로 꾸몄는데, 객실 곳곳에서 발견되는 평화 심벌, 보헤미언풍의 소품이 1960년대 말~1970년대 초의 향수를 자극하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노마드 감성을 더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네니 레스토랑’. 암스테르담, 베를린, 파리, 빈, 취리히 등에 자리한 독일의 라이프스타일 호텔 체인 ‘25아워스 호텔’에서 만날 수 있는 이스라엘식 레스토랑으로, 후무스와 샥슈카를 비롯해 중동식 지중해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한 가지 더. 비키니 호텔에선 광란의 파티 대신 훌륭한 칵테일 바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 수영장 옆의 ‘피키니 바’와 라운지에 자리한 ‘동키 바’는 독일 최고의 바텐더로 손꼽히는 요르그 메이어가 바 메뉴를 맡았다. 해 질 녘 이곳 테라스에서 선셋이 내려앉은 항구의 풍경을 감상해 보자. 마요르카가 더없이 로맨틱한 섬으로 기억될 것이다.


TOUR TIPS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커플이라면 비키니 호텔이 운영하는 투어 프로그램에 도전해 보길.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되는 선셋 투어는 총 12km의 하이킹 코스를 걸으며 근처의 아름다운 마을들을 돌아보고 전통 음식과 문화를 체험하는 투어다. 좀 더 거친 모험을 좋아한다면? 클라이밍 투어가 정답이다. 마요르카의 그랜드 캐니언으로 불리는 ‘토렌트 데 파레스(Torrent de Pareis)’에서 클라이밍과 볼더링을 경험한 후 해변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산악용 신발은 필수다.



프랑스, 파리


컬러플한 반전 인테리어의 매력. 자크스 바.



18세기 건물의 중정을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킨 로비.



로비와 객실을 잇는 근사한 계단은 그대로 보존했다.



아늑한 침실, 커다란 창을 통해 파리의 풍경을 엿볼 수 있다.



Hoxton

www.thehoxton.com/paris


미국의 에이스 호텔과 일본의 트렁크 호텔 그리고 독일의 25아워스 호텔. 모두 ‘로컬’을 내세운 라이프스타일 호텔이다. 비슷한 컨셉트의 부티크 호텔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주자를 고른다면 단연 런던에서 출발한 혹스턴 호텔이다. 2006년, 당시 폐공장이 늘어선 쇼디치에 문을 연 첫 번째 혹스턴 호텔은 밤이 되면 누구도 가길 꺼려하던 쇼디치에 런던의 힙스터들을 끌어들였다. 런던의 홀본,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을 거쳐 혹스턴이 찾은 도시는? 바로 파리. 역시나 성공적인 선택이다.
혹스턴 파리는 파리 2구에 있는, 18세기에 지어진 건물을 점찍었다. 한때 의류 공장으로 쓰였으나 10년쯤 버려져 있던 이 우아한 건물은 혹스턴 호텔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15층짜리 3개의 건물이 2개의 중정으로 연결된 구조로 5개 층에 걸쳐 172개의 객실이 들어섰다. 파리의 로컬 디자인 스튜디오인 훔베르트 앤 포예가 담당한 객실 소품은 그대로 쇼핑하고 싶을 정도. 갓 결혼한 신혼부부라면 푹신한 벨벳 소파가 마련돼 있는 코지 룸 이상의 객실을 추천한다. 미식의 도시 파리에서 식사를 빼놓을 수 없다. ‘브래서리 리비’는 화려한 정찬 대신 앙트레코트(프랑스식 스테이크)와 프렌치프라이, 포치드 에그를 올린 머시룸 타르틴 등 계절 식재료로 조리한, 심플하지만 맛있는 프랑스 요리를 선보인다. 믹솔로지스트 바 ‘자크스 바’에 들르는 것도 잊지 말길. 바와 라운지는 혹스턴에서 가장 매력적인 공간으로 꼽힌다. 도시의 문화와 사람이 어우러지는 공간에서 더욱 깊게 파리와 조우하자.


TOUR TIPS 파리는 할 게 많은 도시다. 여유로운 아침 시간을 누리기보다 관광과 쇼핑에 알차게 시간 활용을 하고 싶다면 ‘프리 라이트 브렉퍼스트’를 신청할 것. 준비된 봉투에 원하는 메뉴를 쓴 메모를 넣어 객실 문고리에 걸어두면 다음 날 그대로 요리가 객실로 배달된다. 보통 요거트와 그래놀라, 바나나와 같은 과일을 예상하면 된다. 편하게 아침을 챙겨 먹고 싶은 트렌디한 취향의 허니무너를 위한 최고의 선택.



독일, 베를린


정면에서 바라본 호텔 오더베르거. 앞동과 뒷동, 총 두 동으로 이뤄져 있다.



베를린과 근교 지역의 식재료를 활용한 모던 퀴진.



공공 수영장 건물을 개조한 호텔 오더베르거의 상징, 커다란 수영장.



높은 천장을 자랑하는 레스토랑은 이벤트 장소로도 인기다.



건물 지붕의 형태를 그대로 살린 침실.



Oderberger

www.hotel-oderberger.berlin


베를린의 중심 지구, 미테에서 노란색 트램을 타고 북쪽으로 서너 정거장을 오르면 밤나무 길이라고 불리는 ‘카스타니언 알레’에 다다른다. 미테에서 고작 한 발짝 벗어났을 뿐인데 이토록 여유로운 분위기라니! 카스타니언 알레는 격동하는 베를린의 역사가 새겨진 지역이기도 하다. 과거 베를린 장벽 근처였던 탓에 접근 불가 혹은 폐쇄된 건물이 많았기 때문. 그러나 통일 후에 몰려든 예술가와 모험가들은 버려진 건물을 장악하고 흥미로운 동네로 재단장했다. 호텔 오더베르거는 카스타니언 알레의 ‘세로수길’ 격인 오더베르거 거리에 있다. 놀랍게도 네오르네상스 양식의 고풍스러운 호텔은 1902년에 건립된 공공 수영장이었다. 한동안 폐쇄됐다가 장벽이 무너진 1989년, 시립 수영장으로 재개장했고 이후에는 종종 근사한 갤러리나 이벤트 장소로 쓰였다. 그리고 지금은? 70개의 객실, 2개의 아파트먼트, 5개 타워 스위트룸을 품은 모던한 인테리어의 호텔로 거듭났다. 특히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는 커다란 창문과 높은 천장, 널찍한 발코니, 주방 시설까지 마련된 아파트 객실은 꿈꾸던 신혼집을 상상케 할 것. 프리미엄 카테고리의 객실을 선택하면, 창문 밖으로 유유자적한 거리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15m에 이르는 높은 천장을 자랑하는 레스토랑은 베를린과 근교 지역의 식재료를 사용한 모던 퀴진과 독일 와인의 페어링을 즐길 수 있다. 수영장은 남아 있냐고? 물론이다.


TOUR TIPS 호텔 오더베르거의 수영장과 사우나 시설을 이용하려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수영장은 4유로, 수영장과 사우나를 모두 이용하려면 12유로다. 단, 독일에선 남녀가 함께 누드로 사우나를 즐긴다는 걸 염두에 둘 것. 물론 원한다면 타월을 두르고 이용할 수 있다. 호텔 레스토랑의 스페셜 3코스 정찬도 놓치지 말자. 예약 시 허니무너임을 미리 밝힌다면, 우아한 캔들로 장식된 나이트 테이블을 꾸며줄 것이다.

CREDIT

컨트리뷰팅 에디터 서다희
에디터 이마루
디자인 이효진

자세한 내용은
브라이드 본지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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