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브/라이프 > 라이프 스타일

2018.10.23. TUE

WAYS OF READING

당신의 서재

기호와 취향을 다양한 방법으로 전시한 여섯 개의 서가를 방문했다



프린트 컬처 라운지 @ryse_hotel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은 홍대의 정서를 호텔 안으로 무사히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3층의 프린트 컬처 라운지는 그 훌륭한 증거다. 날것과 세련된 것 사이의 긴장감을 유지하려는 브랜딩 디렉터 제이슨 슐라바흐의 취향은 그가 세계 각지에서 가져온 아트 북과 독립 매거진 사이에서 감지된다. 공간 디자이너 팀 보이드는 그대로 드러난 노출 콘크리트에 벨벳 카펫을 깔고, 책장과 조명을 세웠다. 물결처럼 흐르는 책장에는 매월 독립서점 포스트 포에틱스가 고른 여덟 권의 새로운 책이 더해진다. 취향은 멈춰 있으면 안 되니까.  

add 마포구 양화로 130 




올프리마 @olprima

리움미술관 뒤편 한적한 길에 자리한 올프리마는 ‘한남동 브런치’로 유명하지만, 브런치와 티가 목적인 사람도 공간을 가득 채운 아름다운 소품을 무시하진 못한다. 식기와 장식품 사이에 놓인 이동식 콘솔 테이블은 네덜란드의 가구 수입업체인 아이허츠에서 가져온 것. 마호가니 우드 소재를 피아노 블랙 컬러로 매끄럽게 칠했다. 콘솔 위의 오브제는 스웨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클롱 제품. 오래된 초상화에 현대적인 위트를 더하는 프랑스 아티스트 블라세(Blase)의 그림이 클래식한 공간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 

add 용산구 이태원로 55길 43-1 




모티프커피바 @motif_coffeebar

마을버스가 지나다니는 망원동 골목에 디터 람스와 알바 알토, 바우하우스로 가득한 장소가 있을 줄이야. 공간의 주인인 밴드 스탠딩에그의 멤버 ‘에그 2호’는 스스로 ‘옳다’고 믿는 가치가 묻어 있는 것들만 이곳에 가져다놓았다. 디터 람스의 거실을 모티프로 꾸민 오리지널 책장과 의자, 조명은 물론 서가의 책 또한 직접 읽은 것들이다. 이 올곧음은 음악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라 좋아하는 뮤지션의 음악을 오직 LP와 CD로 재생한다. 세기를 앞서간 모던함으로 이제는 고전이 된 디자인. 그 풍경 속에서 커피와 음악을 즐기고 종이로 된 책을 만지는 것. 21세기의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 아닐까. 

add 마포구 포은로 46 





무신사 스튜디오 @musinsastudio

무신사가 또 확장했다. 공유 오피스라는 새로운 격전지로 동대문을 택한 이유는 명백하다. 이곳은 한국 패션 산업의 한복판이니까. 의류 제작업체와 디자이너, 패션 영상과 애플리케이션을 아우르는 입주자들은 공용 공간인 13층 라이브러리에 모여든다. 책장을 채운 고가의 아트 북들은 조만호 대표가 직접 고른 것. 웹 매거진의 단계를 거쳐 성장한 브랜드로서 보이는 당연한 존중이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블랙 컬러로 제작한 책장은 한 발 뒤로 물러서 다른 브랜드를 돋보이도록 하는 데 집중하는 무신사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다. 

add 중구 장충단로 13길 20 





레이어57 북스토어 @layer57_bookstore

인쇄 공장을 성수동에서 가장 멋진 스튜디오로 바꾼 레이어57의 공간 감각은 책을 배열하는 방식에서도 발현된다. 성수동에 모여든 각기 다른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함께 놀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 레이어57 북스토어는 서점이라기보다 좋은 취향을 가진 누군가의 아틀리에에 가깝다. 인더스트리얼한 공간에 온기를 불어넣어주는 목재 선반은 목공 장인인 허준성 대표의 혈연이 제작한 것. 빈티지 철제 랙, 창가와 선반, 유리장 위. 좋은 책들은 어디에 놓였는지와는 상관없이 근사하게 존재감을 발산한다. 
add 성동구 성수이로 20길 57 




이케아 쇼룸 @ikeakr

광명 이케아 2층의 쇼룸은 공간에 대한 영감을 가장 빠르고 편리하게 얻을 수 있는 장소다. 침실과 거실 공간, 심지어 부엌까지. 집 안 곳곳을 재현한 쇼룸에 유난히 책장이 많이 보이는 건 이케아의 고향인 스웨덴이 세계에서 독서율 1위를 자랑하는 것과 관련 없지는 않을 거다. 다섯 개의 서재 쇼룸 중에서 가장 시크한 공간에 걸린 실버 컬러 잡지꽂이는 스폰탄 시리즈 제품. 내가 좋아하는 책을 가장 돋보이게 해줄 거다.
add 광명시 일직로 17

CREDIT

사진 장엽
에디터 이마루
디자인 전근영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10월호
참고하세요!

저작권법에 의거, 엘르온라인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타 홈페이지와 타 블로그 및 게시판 등에 불법 게재시 불이익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