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브/라이프 > 라이프 스타일

2018.09.10. MON

KRUGXFISHXMUSIC

시적인 3중주

샴페인과 피시 그리고 음악이라, 이토록 멋진 삼합이 또 어디 있을까!

섬세한 크루그 그랑 퀴베 166과 그에 걸맞은 음악은 완벽한 짝이다.


바다 내음과 샴페인의 취기가 물씬 풍기는 랭보의 시 <취한 배>의 한 구절처럼, 오감이 마치 취기에 젖어 밤바다를 떠도는 듯한 특별한 경험이 서울의 여름밤에 펼쳐졌다. ‘즐거움’이야말로 샴페인의 진정한 본질이라는 조셉 크루그가 창립해 매년 프레스티지 퀴베급 샴페인을 만들어온 샴페인 하우스 크루그는 창립자가 추구한 ‘즐거움’의 세 가지 핵심 요소를 바탕으로 한 몰입적 경험을 전 세계에 특별한 테마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그 세 가지 요소는 바로 ‘크루그 × 음식 × 음악’. 페어링을 이루게 될 음식은 해마다 단일 재료로 지정되는데, 올해의 식재료는 감자, 달걀, 버섯 그리고 생선. 특히 바다에서 건져 올린 생선은 크루그 그랑 퀴베의 풍성한 풍미와 아로마가 더해지는 순간 놀라운 요리로 재탄생한다. 여기에 음악을 페어링하면 ‘Krug Encounter; 크루그와의 조우’를 구성하는 즐거움이 완성되는 것. 좋은 샴페인과 좋은 음악. 이 둘이 조화를 이루는 순간, 우리의 뇌는 청각과 미각이라는 각기 다른 감각을 연결해 새로운 감성을 창조해 낸다. 크루그가 최고급 와인과 수많은 음악애호가들이 음악을 들으며 샴페인을 음미하고 새로운 감성을 경험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뮤직 페어링을 소개하는 이유다. 엄선한 최고의 뮤지션과 함께 다양한 샴페인이 총망라된 테이스팅을 진행하는데, 시음한 샴페인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뮤지션들은 샴페인과 자신의 유대감을 반영한 맞춤형 플레이리스트를 선택한다. 크루그의 이 근사한 음악 플레이리스트는 홈페이지(www.krug.com)와 크루그 앱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되며, 샴페인 애호가들의 테이스팅 경험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뮤직 큐레이터로 참석한 한국계 독일인 배우 유태오.



크루그 그랑 퀴베 166과 조우할 올해의 식재료, 생선.


‘크루그와의 조우’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펼쳐지는 이 독창적인 행사가 지난 7월 18일 서울에 상륙했다. 크루그 가문의 6대손이자 하우스 디렉터인 올리비에 크루그와 함께 펼쳐진 행사는 하이엔드 오디오를 기반으로 하는 사운드 플랫폼 ODE(오드)를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오드 포트를 시작으로 라미띠에, 레스쁘아 뒤 이부로 마치 섬과 섬 사이를 항해하듯 자리를 옮겨가며 귀와 눈, 미각의 즐거움을 찾아가는 섬세한 여정으로 구성됐다. 오드 포트에서 소개된 페어링의 가장 중요한 주인공은 바로 크루그 그랑 퀴베 166 에디션. 10가지 다른 빈티지 와인 140종을 블렌딩해서 만든 그랑 퀴베 166 에디션은 ‘크루그 그랑 퀴베’가 탄생한 174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것으로 맛이 단연 탁월하고 우아하다. 라미띠에로 자리를 옮겨 소개된 샴페인은 ‘그랑 퀴베 160 에디션’. 12가지 다른 빈티지 와인 121종을 블렌딩해 만든 샴페인은 장명식 셰프의 독창적인 해석이 돋보이는 생선 요리, Y VOS Trio의 라이브 연주와 페어링을 이뤘다. 마지막 도착지는 레스쁘아 뒤 이부. 이곳에서는 실키한 텍스처와 풍부함으로 여러 해에 걸쳐 완성된 피노 누아 레드, 그중에서도 19번째 재창조된 ‘크루그 로제 19 에디션’이 임기학 셰프의 대담한 요리와 함께 소개됐다. 이 모든 여정 내내 셰프들만큼이나 감각적으로 음악을 요리한 뮤직 큐레이터는 한국계 독일인 배우 유태오가 맡았다. 최근 빅토르 최의 삶을 다룬 영화 <레토>로 제71회 칸영화제 2018 경쟁부문에 초청돼 레드 카펫을 밟은 그는, 지난해 크루그 프라이빗 디너에서 크루그 샴페인에 대한 본인의 음악적 해석을 곁들여 뮤직 페어링을 선곡한 게 인연이 되어 뮤직 큐레이터로 참여하게 됐다. 최백호의 ‘방랑자’를 선곡한 것을 시작으로 후반부 크루즈 로제와 함께 소개한 러시아 곡 ‘행복에 관한 노래’에 이르는 모든 리스트는 하나도 빠짐없이 다시 듣고 싶은 곡들. 특히 ‘행복에 관한 노래’는 거친 파도를 헤쳐나가 행복에 도달하게 된다는 가사로, 어렵게 구한 희귀 음반을 다시 녹음해서 들려준 것. 파도처럼 밀려오는 기분 좋은 행복에 젖어든 특별한 밤과 정말 잘 어울리는 음악이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귓가에 오래 맴돌았다. 그러게 말이다. 인생 뭐 있나?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 좋은 술을 함께 먹으며 좋은 음악을 듣는 삶. 그것이 정답인 것을!


임기학 셰프가 크루그를 위해 준비한 메뉴.

CREDIT

에디터 최순영
사진 COURTESY OF KRUG
디자인 전근영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09월호
참고하세요!

저작권법에 의거, 엘르온라인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타 홈페이지와 타 블로그 및 게시판 등에 불법 게재시 불이익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