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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7. WED

GIVE ME HUG

사랑의 온도

사랑과 반가움, 설렘을 나누는 가장 간단하고도 아름다운 방식, 허그. 우리 지금 포옹할까요?


1956

Audrey Hepburn & Mel Ferrer

멜 페러의 코트에 폭 안긴 오드리 헵번의 사랑스러운 모습에서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영화 <로마의 휴일>(1953)이 흥행을 달성한 이듬해에 오드리 헵번은 <전쟁과 평화>에 함께 출연한 12세 연상의 멜 페러와 결혼에 골인한다. 오목조목한 이목구비와 발레로 완성된 탄탄하고 우아한 몸매를 지닌 오드리 헵번은 50~60년대에 요정과 동급으로 추앙받았다. 풍만한 몸매가 유행하던 시대에 가냘픈 몸매의 헵번은 화이트 셔츠와 롱스커트, 허리를 강조한 A라인 실루엣의 러블리한 매력으로 승부수를 띄우며 차별화된 매력으로 대중에게 어필했다. <로마의 휴일>이나 <사브리나>에서 보여준 헵번의 패션은 지금까지 레이디라이크 룩의 정수로 남아 있다.




1993

Tom Cruise & Nicole Kidman

90년대 할리우드에서 가장 유명한 로맨스의 주인공을 꼽으라면 단연 톰 크루즈니콜 키드먼일 것이다. 1989년 영화 <폭풍의 질주>에서 만나 사랑에 빠질 당시 니콜 키드먼은 빨간 머리와 껑충한 키로 기억되던 무명의 여배우였다.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니콜이 톰과 결혼했을 때 “우리 톰을 빼앗아갔다”는 원망을 듣기도 했다. 사진은 톰과 니콜이 영화감독 로브 라이너의 파티에 참석한 모습을 포착한 것. 팔등신 몸매에 걸맞은 롱 드레스를 즐겨 입는 키드먼은 영화제마다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됐는데 여신 같은 자태는 이날도 빛을 발했다. 가슴을 살짝 드러내는 하트 네크라인의 블랙 드레스는 니콜의 백옥 같은 피부를 부각시키며 블랙 턱시도를 입은 톰 크루즈와 함께 최강 비주얼을 뽐냈다.




1993

Michael Jackson & Brooke Shields

1982년 ‘스릴러’로 최고의 팝스타가 된 마이클 잭슨은 그래미상 시상식에 ‘팝의 황제’라는 칭호에 걸맞게 금빛 제복을 입고 등장했다. 지금도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파워 숄더 재킷을 비롯해 애비에이터 선글라스와 페도라 등 마이클 잭슨은 팝 문화를 넘어 대중문화를 리드하던 선구자였다. 이날 시상식에는 당시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평가받던 브룩 실즈와 등장해 이슈를 모았다. 둘의 로맨스는 널리 퍼져나갔지만 어딘가 어색하다는 평이 따라다녔다. 마이클 잭슨은 이미 이때부터 성 정체성을 의심받았고, 브룩 실즈 또한 극성스러운 엄마 때문에 ‘순결 선언’을 했기 때문. 이후 둘의 우정은 마이클 잭슨이 하늘로 떠난 후에도 계속됐다.




1956

Marilyn Monroe & Arthur Miller

서른다섯 살의 아서 밀러와 스물네 살의 마릴린 먼로가 가볍게 포옹한 사진은 1956년 결혼식 발표 기자회견을 한 뒤다. 당대의 섹스심벌 마릴린 먼로의 세 번째 결혼 상대는 바로 미국 최고의 극작가 아서 밀러였다. ‘지성과 글래머’라는 결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은 당시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주로 화려하고 섹시한 의상을 착용했던 마릴린 먼로는 공식석상에서는 칵테일 드레스를 즐겨 입었지만 실생활에서는 화이트 셔츠와 슬랙스, 스트라이프 원피스 등 심플한 룩을 즐겼다. 사진 속의 모습처럼 마릴린 먼로의 패션을 따라 하는 건 간단하다. 가슴은 강조하고 허리는 가늘게,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최대한 끌어내는 것. 항상 밝게 웃던 먼로의 웃음까지 더하면 싱크로율 100%다.




1957

Roger Moore & Dorothy Squires

영원한 제임스 본드, 로저 무어가 지난해 89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그가 제임스 본드 역을 수락한 나이는 마흔여섯 살로 12년 동안 일곱 편의 <007> 시리즈에 출연하며 최다 <007> 시리즈를 남겼다. 로저 무어와 달달한 키스와 허그를 나누는 이는 두 번째 와이프인 웨일스 출신의 가수 도로시 스콰이어스다. 플레이보이 기질이 농후한 능글맞은 제임스 본드의 캐릭터는 로저 무어의 인생 그 자체였으며, 자연인 무어와도 꽤 많이 닮아 있었다. 깔끔한 체스터필드 코트를 입고 중절모를 쓴 영화 속 로저 무어의 패션은 냉혈한 킬러를 로맨틱하고 유머러스하게 보이게 하는 젠틀맨 이미지를 완성하는 계기가 됐다.




1964

Alain Delon & Nathalie Delon

60~70년대엔 알랭 들롱이라는 이름만으로 영화관에 10만 명이 몰렸다니 당시 그의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만하다. 조각 같은 콧대와 짙은 눈썹, 푸른 눈동자의 꽃미남 알랭 들롱은 영화 <태양은 가득히>에서 위험하고 잘생긴 남자 ‘리플리’로 엄청난 매력 포텐을 터뜨렸다. 독일 여배우 로미 슈나이더를 비롯해 당대의 섹스심벌 브리짓 바르도와 떠들썩한 연애를 하는 등 여성 편력은 상당했지만 결혼한 여자는 나탈리가 유일하다. 사진 속의 모습은 결혼식 전 페리 보트를 타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포착한 것. 나탈리는 60년대 모즈 룩에 맞춰 미니멀한 A라인 코트와 넓은 헤어밴드, 긴 기장의 헤어 컬로 멋을 부렸으며, 알랭 들롱은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수트와 내로 넥타이로 트렌디함을 뽐내고 있다.




1990’s

Pamela Anderson & Tommy Lee 

뜨거운 포옹을 나누는 파멜라 앤더슨과 록 스타 토미 리. 이들만큼 떠들썩했던 부부가 또 있을까. 1994년 12월, LA의 한 클럽에서 만난 이들은 이듬해 2월 결혼에 골인한다. 결혼반지 대신 손가락에 타투를 새기며 사랑을 과시했던 이들은 1997년 하드코어급 섹스 홈 비디오가 유출된 것을 계기로 고소와 고발이 난무하며, 서로에 대한 불신이 점점 깊어갔다. 풍만한 몸매와 섹시한 외모로 인기 배우로 자리 잡은 파멜라 앤더슨과 80년대 LA 메탈 음악을 이끌었던 ‘머틀리 크루’의 토미 리. 이들의 화끈한 사랑은 파멜라 앤더슨이 입은 아찔한 노출의 도발적인 미니드레스만큼이나 대중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1963

Steve McQueen & Neile Adams

맥퀸이 살았던 팜 스프링스 저택이 2016년에 매물로 나온 적 있다. 20세기 중반의 느낌을 간직한 모던 하우스로 460만 달러를 호가한다는 뉴스가 기억난다. 맥퀸이 소유한 빈티지 자동차나 바이크도 매혹적이지만 그가 사는 집도 꽤 호기심을 자극한다. 사진 속에서 와이프인 닐 애덤스와 달달한 포즈를 연출하고 있는 곳도 바로 그가 살았던 캘리포니아의 집이다. 제임스 딘이 남기고 간 지적인 반항아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받아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상한 스티브 맥퀸은 직접 고난도 액션 연기를 펼치는 것으로 정평 난 당대 최고의 액션 스타였다. 배우가 된 후에도 바이크와 자동차를 즐기며, 실제로 경주대회에 나가 우승하기도 했다. 사진 속에는 화이트 셔츠와 치노 팬츠, 더비 슈즈 등으로 편안한 룩을 걸친 그지만 사실 레이싱복과 헬멧이 더 잘 어울리는 원조 상남자였다.

CREDIT

에디터 정장조
사진 GETTYIMAGESKOREA
디자인 전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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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본지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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