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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30. SAT

HOT DISHES

이 순간 한 그릇

한겨울의 시림 바람이 찾아올 때 간절하고 반가운 정경이다



살가운 면을 휘휘 저어 건져 올린 뒤, 안경을 뿌옇게 만드는 국물을 훌훌 마시면 움츨었던 몸이 한결 유연해진다. 한겨울의 시린 바람이 찾아올 때 간절하고 반가운 정경이다. 압구정 도산공원 인근의 킨톤 라멘에서 라멘 주문을 하려면 어느 편이든 선택해야 한다. 돼지고기 육수냐 닭고기 육수냐. 일본 전통 방식 그대로 각종 채소와 최고급 가다랑어를 넣고 20시간 이상 우려내는 조건은 똑같다. 신혼집을 꾸미듯 신중하게 면 굵기와 육수 농도, 토핑 종류를 고른 뒤 오픈 키친의 낭랑한 기운에 잠시 시간을 내주면, 곧 라멘 한 그릇이 나온다. 담음새는 화려하진 않지만 정갈하고 세련된 공간과 잘 어울린다. 메뉴는 오리지널 라멘, 일본식 된장을 더한 미소 라멘, 간장을 더한 소유 라멘 등 10여가지.





이태원에 있는 또이또이베트남은 현지 맛을 살린 하노이식 쌀국수를 내놓는다. 하노이 현지 레스토랑 2곳이 공동 운영해 그곳 레서피를 그대로 쓴다. 쌀국수의 생명인 육수는 소고기와 꼬리뼈, 등뼈를 12시간 이상 끓여 만든다. 국물은 진하고 향신료 향은 강하지 않다. 푸짐한 양의 생고기를 뜨끈한 육수에 바로 익혀 먹는 쌀국수도 있다. 푸짐한 식사를 원한다면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를 면과 야채와 함께 소스에 적셔 먹는 분짜와 바게트에 고기와 채소로 속을 채운 샌드위치 반미도 만족스럽다. 코코넛 스무디 커피는 피날레로 야무지다.

CREDIT

에디터 김영재
디자인 전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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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본지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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