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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1. TUE

BECOME A SLOW FOODIE

슬로 푸드, 얼마나 맛있게요~?

천천히 먹는다고 ‘슬로 푸드’가 아니다. 재료 본연의 특성이 없어지지 않은, 자연적이고 심플한 음식을 먹는 것부터 시작하자

BECOME A SLOW FOODIE

일주일에 한 번 손수 요리하거나, 대기업 마트 대신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온라인 마켓, 생협 등을 찾아
식재료를 구입하는 데서 재미를 느껴보자. 공장식 축산 방식으로 사육되지 않은 동물 복지 인증 육류, 유전자 변형을 하지 않은 곡물 등을 구입한다면 ‘더 빨리, 더 많이’를 목표로 내건 음식의 패스드푸드화에 반기를 들 수 있다. 그 밖에 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원칙은 다음과 같다.

 

 

좋은 지방은 맘 편히

저지방이 무조건 능사는 아니다. 좋은 품질의 지방을 맘껏 즐기는 편이 낫다. 호두나 아몬드, 코코넛 오일, 아보카도 등으로 스스로에게 ‘지방의 은총’을 내릴 것.

 

 

 

착한 단맛

백설탕과 화학감미료, 과당을 너무 많이 함유한 아가베 시럽 등은 아웃! 혈당지수가 낮은 코코넛 슈거, 망간이 풍부한 메이플 시럽, 채식주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추야자 열매를 활용하자.

 

 

 

마시는 것도 착하게

선진국의 커피 소비는 나날이 늘고 있지만 정작 생산자는 원가에도 못 미치는 낮은 수입에 허덕이고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 대신 공정무역을 거친 커피 원두를 취급하는 소규모 카페를 찾자. 국내산 차, 각종 채소를 베이스로 만든 주스, 코코넛 워터가 좋은 대안이 될 것.

 

 

 

‘핫’한 녹색 식물

엽록소가 풍부한 녹색 식물을 충분히 먹자. 케일과 해조류를 추천. 양상추나 양배추가 많이 들어간 경양식집 스타일의 샐러드는 이미 퇴장한 지 오래다.

 

 

 

칼로리 대신 항산화

90년대에 자주 언급되던 ‘칼로리’는 이제 큰 의미가 없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적양배추, 블루베리, 가지 등 보라색 음식을 섭취하자.

 

 

 

건강한 곡물

육류보다 정제되지 않은 곡물 중심의 식단을 권한다. 귀리나 수수, 밀, 옥수수 등 국내산 종자를 기본으로 퀴노아, 치아 시드, 햄프 시드, 아마란스, 렌틸콩 등 수입산 슈퍼 곡물을 소량씩 섞어 먹을 것.

 

 

 

understand what slow food means

바쁜 점심시간 ‘슬로 푸드’를 실현하기 위해 된장찌개를 천천히 음미하며 먹었지만 유전자 조작 콩으로 만든 된장이었다면? 찌개 속 차돌박이가 옴짝달싹하기도 힘든 우리에 가둔 채 항생제를 먹이며 속성으로 키운 소에서 얻은 거라면? 1986년 이탈리아의 한 시골에 맥도널드가 진출하려고 하자 “급하게 먹어 치우는 햄버거 따위에 맛있는 향토 요리와 즐거운 식습관을 잠식당할 수 없다”고 마을 주민들이 반발한 것에서부터 시작된 슬로 푸드 운동. 이들에게 햄버거는 음식을 통해 형성되는 문화와 유대감, 세대를 거쳐 전수되는 전통 레서피 등을 위협하는 존재였다. 즉, 슬로 푸드의 핵심은 물리적인 속도가 아니라 음식과 사회 사이의 연결 고리를 인식하는 데 있는 것. 하지만 ‘워킹 런치’라는 말이 일상화될 만큼 대충 끼니를 때우면 그만인 우리에게 슬로 푸드가 가능할까? 헬렌 니어링의 책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에서 힌트를 얻었다. “이제 가공과 보존 처리를 거치면서 재료 본연의 특성이 없어지지 않은, 자연적이고 간단한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기본 지식이 되어야 한다. (중략) 저장된 썩은 것을 먹느냐, 밭에서 갓 따온 싱싱한 푸성귀를 먹느냐 하는 선택권은 우리에게 있다.” 공교롭게도 이 메시지는 슬로(Slow)라는 철자 하나하나와도 매치된다. 최소 한 가지 조건이라도 부합하는 메뉴를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CREDIT

에디터 정윤지
사진 JONAS BRESNAN, MARIO SIERRA, CAMILLA AKRANS, JEON SUNG KON(PRODUCT), GETTYIMAGESKOREA, REX FEATURES
디자인 전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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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본지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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