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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8. WED

HIT THE ENEMY

‘스트레스 해소방’이란 곳에 가 봤다

돈만 내면 마음껏 물건을 깨부수고 때릴 수 있다는 곳이 있다는 소문을 접수, 에디터가 긴급 출동했다. 그간 쌓인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품에 안고 방문한 스트레스 해소방 리얼 체험기.

어서 와, 스트레스 해소방은 처음이지?



나의 취향에 맞는 연장은 과연 무엇일지



안전 장비를 챙기고, 작업(?)복으로 갈아입은 후



서약서에 서명. 이제 스트레스 해소하러 들어 가 볼까!



어머 과장님, 여기 계셨군요





15분 후…. 처참한 광경. 일명 ‘내가 저지른 파괴’






이용 방법

짜증, 왕짜증, 빡침, 개빡침, 18 다섯 단계로 나뉜다. 가격은 레벨에 따라 2만원에서 20만원사이, 이용 시간은 10분~15분 사이다. 원하는 단계를 선택, 비용을 지불하면 입장할 수 있다. 부수고 싶은 가전제품을 지정 선택할 수 없지만, 선호하는 제품을 사장님에게 말하면 적극 반영해 준다. 참고로 묵직하고 둥근 밥솥보다는 얇고 구조가 복잡한 프린터기가 타격감이 좋았다.



리얼 후기

'내일은 타격왕' 에디터 S
게임이 시작되면 클럽에 온 듯 강한 비트감이 있는 노래가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할리퀸에 빙의해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는 맛에 푹 빠지게 됐다. 접시는 생각보다 재미가 덜했는데, 과녁에 조준해 잘 던져야 한다는 강박 때문인 것 같았다. 동글동글한 밥솥은 타격감이 덜했고, 프린터기는 부시는 기분이 끝내줬다. 한참 방망이나 망치로 물건을 때리다 보니, 집중력이 상승했고 다 없애버리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팔이 아팠지만 묘한 쾌감이 들었다. 게임이 끝난 후 안전모를 벗는데 두피가 땀으로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땀과 함께 스트레스도 증발!

스트레스 해소 지수 50%
재방문 의사 없음(프린터기만 온종일 부수고 싶은데, 가격이 비쌌기 때문.)


'분노 표출 장인' 에디터 A
접시를 깨고,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가전제품을 칠 때 은근한 쾌감이 들었다. 하지만 스트레스 해소 정도에 대비 비용이 저렴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온전히 분노를 풀기 위해서 스트레스 해소방을 찾은 거라면 혼자가 좋겠고, 웃고 떠들며 한바탕 난리를 치고 싶다면 친구와 함께 방문하길 추천하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망치, 야구방망이 등 스윙 동작을 반복하면서 손목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잘 깨야지’라는 생각에 사로잡히는 순간 그 자체가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니 무의식의 의식 속에서 분노를 표출할 것. 

스트레스해소 지수 70%
재방문의사 있음


'지옥에서 온 심판자' 에디터 B
처음엔 ‘이래도 되나’라는 알 수 없는 죄책감 때문에 접시 하나를 들어 살살 던졌다. 그런데 금지된 걸 하는 기분이 이렇게 좋은 거였나, ‘와장창’ 맑고 청량한 소리를 내며 깨지는 접시의 매력에 빠지는 데는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꼴도 보기 싫은 사람들을 차례대로 생각하며 던졌더니, 쾌감은 배가됐다. 마치 볼링장에서 스트라이크를 연이어 치는 느낌이랄까. 야구 방망이로 타이어와 마네킹을 때릴 땐 앉아서 키보드만 두드리느라 굳어버린 몹쓸 몸이 유연해지는 느낌도 들었다. 같은 목적을 가진 지인과 함께 오면 잠시나마 즐겁게 마음의 응어리를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

스트레스 해소 지수 60%
재방문의사 있음

CREDIT

에디터 김보라
채널 에디터 채신선
디자인 구예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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