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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2. THU

2016 Best Sellers

왜 때문에 잘팔렸죠?

각 브랜드에서 가장 잘 팔린 차종을 물었다. 예측 가능한 차도 있고, 전혀 예상 밖의 차도 있다

패션이나 헤어스타일처럼 자동차도 시대를 반영하고,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다. 일반적으로 매해 베스트셀링 카 톱 10은 변동이 그리 크지 않다. 그러나 2016년은 달랐다. SUV 열풍은 계속됐고,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지만 그 카테고리 안에서도 강자가 바뀌었고, 1인자가 BMW에서 벤츠로 순위가 변동됐다.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는 한 브랜드를 순위에서 지웠고, 계열사인 아우디도 발목이 잡혔다. 또 친환경차가 현실로 다가온 만큼 하이브리드도 반사이익을 얻었다. 가장 많은 운전자들이 선택한 차를 보며 고개를 끄덕여도 좋고, 나만의 취향을 따르겠다며 이 순위 속의 모델들을 피하겠다고 선언해도 좋다. 연말 시상식을 보는 느낌으로 이 기사를 즐기길(기사 내 수치는 2016년 1월부터 11월까지, 세부 트림을 모두 합친 수치를 따랐다).




벤츠 E-클래스 

1만9774대


벤츠의 메인 모델들은 여러 번의 세대 변화를 거쳐 디자인과 완성도에서 물이 올랐다는 평을 받는다. 새로 나온 E-클래스는 다른 클래스와 비슷한 느낌이라 새로운 맛이 덜하다는 업계의 평가로 출발했지만 평가와 판매는 일치하지 않는 법. 브랜드별 판매 1등 말고 전체 수입차 판매 순위에서도 톱에 랭크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벤츠의 판매량이 BMW를 앞선 것도 E-클래스의 지분이 상당하다.




BMW 5시리즈 

1만5659대


사실 5시리즈는 잘 팔리면 안 되는 차다. 풀 체인지를 앞두고 있으므로 지금 세대는 끝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올해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물론 프로모션 효과가 없지는 않지만, 그보다 5시리즈라는 모델이 ‘연식에 상관없이 믿고 사는 차’라는 경지에 올랐기 때문이다. 올해 BMW 브랜드 전체는 11월까지 4만2625대를 팔았다. 그중에서 5시리즈가 차지하는 비중이 37%나 된다. 조만간 풀 체인지 모델이 들어오면 성공할까 실패할까라기보다 얼마나 더 무섭게 차트를 부숴버릴지 기대해도 좋을 정도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3312대


요즘 SUV는 ‘만들어놓기만 하면 잘 팔리는 차’로 통한다. 과거에는 SUV가 메인인 브랜드는 희소하한 중소 브랜드 이미지가 강했다. SUV 시장이 커지면서 마이너한 이미지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개성이 강하다는 좋은 면만 남았다. 이 현상에 대해 가장 크게 웃고 있는 브랜드는 자동차계의 ‘브리티시 인베이전’ 랜드로버다. 지난해(1~11월 통계)까지 판매량은 5854대였는데 올해에는 같은 기간에 9639대나 팔았다. 그중에서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3312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렉서스 ES300h 

5257대


디젤 사태가 터졌지만 디젤 차 전체가 갑자기 몰락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디젤을 선택하는 데 아무 망설임이 없었던 이들이 좀 더 신중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 반사이익은 고스란히 하이브리드 카들이 받았다고 평한다. 하이브리드 카는 보통 실용적인 차라는 인식이 강하고, 그래서 전통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모델들이 강했는데, 여기에 홀로 우아하게 선전한 고급 세단이 있었으니 바로 렉서스 ES300h다. 고연비를 달성했으면서도 럭셔리 세단으로서 출중한 디자인과 렉서스 특유의 정숙한 주행성능을 조금도 포기하지 않았다. 원래 인기 차종이었던 ES 모델을 뛰어넘을 만큼 인기를 얻으며 지난해보다 1000대 이상 늘어난 5257대를 판매했다.




포드 익스플로러 

3847대


‘가솔린 엔진을 얹은 대형 SUV’는 사실 국내에서 최악의 판매조건이다. ‘SUV=디젤’이라는 상식에도 맞지 않고 연비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익스플로러는 상식과 취향에 역행한다. 웬만한 디젤 SUV보다 더 많이 팔린다. 구입하는 이들의 속마음은 모두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이왕 큰 차를 사기로 했다면, 제대로 커서 덩치로 밀릴 일 없는 차를 선호하기 마련이다. 익스플로러는 그런 차다. 작정하고 집만 한 차를 몰고 다니고 싶을 때 이만 한 대안이 없는 것이다.




MINI 쿠퍼 

4237대


예전의 그 깜찍미(?)가 사라지고 흡사 컴팩트 SUV라 불러도 무방할 만큼 덩치를 키운 5도어 쿠페까지 출시됐을 때 미니 러버들의 아쉬움이 무색할 정도로 판매량이 급성장했다. 그것은 디자인 이상으로 실용성은 반드시 시장에서 응답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오히려 특정 계층을 타깃화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이들을 포용하겠다는 브랜드의 넓은 마음(?)을 반갑게 생각한 오너들이 많았다는 뜻이기도. 미니 전체의 판매량이 지난해 2000대 수준에서 올해 8028대로 무려 6700여 대 늘었고, 그중 쿠퍼 계열이 4237대로 총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CREDIT

WRITER 임유신(COLUMNIST)
EDITOR 이경은
DIGITAL DESIGNER 전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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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본지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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