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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4. THU

SEX IN A DREAM

‘19금’ 꿈

‘절친’에게도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야하고 허무맹랑한 ‘19금’ 꿈 이야기.

부산으로 가는 KTX에서 드라마 <닥터스>를 보다가 잠들었다. 꿈에 배우 K가 나왔고 우린 서로 죽고 못 사는 연인 사이였다. K와 나는 이슬비가 내리는 넓은 잔디밭을 같이 달리고 있었는데 그가 나를 와락 끌어안더니 비에 젖은 내 옷을 찢었다. 그가 찢어진 옷 사이로 드러난 내 가슴에 키스하는 것으로 시작된 섹스는 ‘로맨틱’ 그 자체였다. 꿈에서나마 야외 섹스에 대한 로망을 이룰 수 있었다. (여, 회사원)


하루는 속옷을 입지 않는 게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옷을 다 벗고 잠들었는데, 영어 스터디를 함께 하는 L과 낯 뜨거운 시간을 보내는 꿈을 꿨다. 그녀와 난 거품이 가득한 작은 욕조에서 서로 안고 입을 맞췄다. 실제로 한 번도 본 적 없는 그녀의 몸이지만 꿈에선 우유처럼 하얗고 찹쌀떡처럼 부드러웠다. 스터디 모임이 있는 일요일마다 그녀를 보면 그 꿈이 떠올라 혼자 얼굴을 붉히곤 했다. (남, 회사원)


충격적이게도 친한 동성 친구 C와 꿈속에서 섹스를 한 적 있다. 앞뒤 사정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C와 내가 옷을 벗은 채 침대에서 뒹굴고 있었고, 꿈이 반쯤 전개됐을 무렵에 난 남자가 돼 있었다. 난 누구보다 남자를 사랑하는 이성애자인데 말이다. 지금도 그 장면을 생각하면 소름이 돋을 정도지만 꿈에선 행복했다는 게 반전이라면 반전. (여, 영어 강사)


꿈에서 친동생과 아이돌 그룹 멤버인 Y 집에 놀러 갔다. 동생이 샤워하겠다고 욕실에 들어가자마자 Y가 나를 바닥에 눕혔다. 동생이 언제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시선은 욕실 문에 고정해 두고 스릴 만점의 섹스를 만끽했다. 1인칭으로 시작한 꿈이 나중에는 유체 이탈한 것처럼 3인칭으로 끝났는데, Y의 품에 안긴 나를 내려다보는 기분이 야릇했다. (여, 치과의사)


회사에서 눈인사 정도만 하는 선배 P와 섹스를 하는 꿈을 꿨다. 그녀와 나는 서로 잘 아는 사이 같았는데 할리우드 스타들의 집에나 있을 법한 뒷마당 수영장에서 함께 수영하다가 스파크가 튀었고, 물에 젖은 채로 방으로 들어가 눈물까지 흘리며 정사를 나눴다. 대체 그 선배와 왜 그런 건지 아직도 의문이다. (남, 스포츠 전문지 기자)


하늘에서 섹스를 한다는 황당한 꿈은 아마도 나만 꿔봤을 거 같다. 난 이름 모를 여자를 업고 비행기에서 뛰어내렸다. 영화 <반지의 제왕>처럼 웅장하고 장엄한 풍경이 펼쳐졌다. 감상도 잠시, 어느새 하늘에서 그녀와 내가 하나가 돼 있었다. 그녀의 체온이 느껴졌다. 기이한 꿈에서 깬 후 온종일 딱딱해진 아랫도리를 제어하느라 힘들었다. (남, 그래픽 디자이너)

CREDIT

EDITOR 김보라
PHOTO TRUNK ARCHIVE
DIGITAL DESIGNER 오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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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본지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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