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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3. THU

SUN KISSED

미소천사, 박보검

상큼한 오렌지 보이, 싱그러운 영혼의 소유자 박보검을 만나다.


루스한 셔츠는 Jehee Sheen, 이너웨어와 리넨 소재의 팬츠는 Kwak Hyun Joo Collection, 가죽 뱅글과 링은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카디건과 팬츠 모두 Jehee Sheen, 셔츠는 Kwak Hyun Joo Collection, 이너웨어는 Zadig Et Voltaire, 네크리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번에 처음 화보를 찍는 거라서 잠을 좀 설쳤어요. 어떤 포즈를 취하고 표정을 지어야 하는지 막 ‘구글링’했다니까요.” 캐릭터 분석을 하듯꼼꼼하게 자신의 역할까지 공부해 온 박보검은 조만간 출연 작품으로 열 손가락이 차고 넘칠 기대주다. 총기가 느껴지는 또랑또랑한 눈망울과 지점토로 빚은 듯 오밀조밀한 이목구비가 매력적인 스물한 살의 청년! ‘보배로운 칼’이란 상서로운 이름의 소유자는 영화 <블라인드>의 날카로운 인트로를 본 관객에겐 잊을 수 없는 얼굴이기도 하다.


전복하는 자동차 안에서 끝끝내 목숨을 잃고 마는 ‘김하늘 동생’이 바로 그다. “그게 고등학교 2학년 때였어요. 한 5개월 정도 트레이닝받은 뒤였던 것 같아요.” ‘감사하게도’란 겸손함으로 심플한 데뷔 소감을 전했지만 그는 지난해 드라마 <히어로>, <드라마 스페셜: 스틸 사진>, <각시탈> 등으로 부지런히 자신의 가능성을 알려왔다. 그중  <각시탈>의 ‘민규’는 유난히 애착이 갔던 캐릭터. ‘시대극’이라는 낯선 장르, 교과서에서 접했던 학도병 역할이 문제 한 줄 달랑 적힌 시험지처럼 막막하면서도 스릴 있었던 모양이다.


“극중의 민규는 중학생인데요. 어린 나이에 조국을 위해 싸우는 담대함이 멋있게 느껴지더라고요. 일본군들에게 달려가면서 총을 쏘는 마지막 장면은 정말 대단했던 것 같아요.” 사실 민규는 자신의 길을 독립적으로 개척해 온 박보검의 실제 모습과도 닮은 구석이 있다. “처음엔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좋아하는 노래를 편곡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게 제 취미거든요. 직접 피아노 치면서 노래하는 영상을 촬영해서 기획사로 보냈는데 때마침 연락이 온 거예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초등학생 때부터 계속해 온 교회 반주는 그로 하여금 자연스레 가수를 꿈꾸게 했다. 그러다 연습생 시절에 만난 트레이너로부터 가수보다 배우가 더 잘 어울리겠단 조언을 듣고 마음을 바꾼 케이스. 


“마음이 깨끗한 배우로 남고 싶어요. 사람의 마음을 감동, 감화시킬 수 있는 배우요.” “인기 많으면 좋은데 사람이 욕심을 너무 부리면 ‘화’가 생겨요.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면서 사는 게 이치에 맞는 것 같아요.” 인터뷰 중 박보검이 한 말은 대개 이런 것들이다. 사업가인 부모님을 둔 유복한 가정의 막내, 심지어 위로 열한 살, 아홉 살 터울의 누나와 형이 있는 ‘늦둥이’란 사실이 좀처럼 믿기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에게 존대해 온 습관이나 판단력이 흐려져서 잘 안 마신다는 술에 관한 사견 역시 또래에게선 발견하기 드문 면모. 그러니까 한없이 바른 이미지의 박보검이 <각시탈> 이후 신중하게 선택한 역할이 ‘바람둥이’란 소식을 접했을 때 기대감이 한껏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지난 4월 13일 첫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 <원더풀 마마>에서 그는 노는 게 낙인 미대생 ‘영준’을 연기한다. “온갖 종류의 유흥을 즐기는 남자죠. 실제론 바람 피운 적이 없어서 영준이를 표현하는 게 아직도 어색해요.” 자신과 영 딴판인 캐릭터가 고민되지만 한편으로 감출 수 없는 기쁨이 얼굴에 서려 있는 건 평소 좋아했던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배종옥이 어머니로 출연하기 때문이다.


촬영 내내 웃음을 잃지 않는 일관된 밝음, 사물을 왜곡 없이 바라보는 올곧은 시선은 인터뷰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박보검의 분명한 색이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조바심을 내지 않는 여유로운 태도 또한 높이 살 만한 그의 장점. “저는 하루하루가 결정적 순간처럼 늘 소중한 것 같아요. 그래서 내일 일을 걱정하기보다 기대하는 편이죠. 오늘을 결정적 순간처럼 생각하고 산달까요.”


CREDIT

EDITOR 김나래
PHOTO 유영규
DESIGN 오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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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본지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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