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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0. MON

Chic Retreat

박해진, 조금 빠른 여름 휴가

비누 냄새가 날 것 같은 미남인줄만 알았는데, 예상치 못한 매력을 꺼내놓은 박해진. 그가 배우로서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이국적인 휴양지를 찾은 프렌치 캐주얼 맨으로 변신했다.


네이비 컬러의 재킷은 32만8천원, 롤업한 코럴 컬러의 쇼츠는 11만5천원, 아이보리 컬러의 버클 장식 벨트는 8만5천원, 모두 Lacoste, 이너웨어로 착용한 그래픽 프린트의 화이트 티셔츠는 9만5천원, Lacoste 80th Anniversary. 스카프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스트라이프 패턴의 화이트 셔츠는 14만원, 블루 컬러의 쇼츠는 11만원, 스카프는 5만8천원 모두 Lacoste, 착용한 뱅글은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블루 컬러의 스트라이프 패턴 티셔츠는 18만8천원, 스카이 블루 컬러의 쇼츠는 11만원, 착용한 페도라는 10만8천원, 모두 Lacoste, 화이트 보트 슈즈는 12만5천원, Lacoste, 뱅글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네이비 & 화이트 컬러의 스트라이프 패턴의 피케 셔츠는 13만3천원, 톤다운된 오렌지 컬러의 팬츠는 14만원, 아이보리 컬러의 버클 장식 벨트는 8만5천원, 모두 Lacoste, 꼬임 디테일의 가죽 뱅글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코튼 소재의 블루 컬러 셔츠는 14만5천원, 화이트 컬러의 쇼츠는 11만원, 모두 Lacoste, 페이즐리 패턴의 스카프와 착용한 뱅글은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네이비 & 옐로 컬러 배색의 피케 셔츠는 12만8천원, 어깨에 걸쳐 연출한 스트라이프 패턴의 톱은 18만5천원, 화이트 컬러 팬츠는 14만원, 모두 Lacoste.

 

 


핑크와 블루 컬러 배색의 셔츠는 14만원, 그레이 컬러 스트라이프 패턴의 티셔츠는 8만8천원, 라이트블루 컬러의 팬츠는 12만8천원, 베이지 컬러, 벨트는 9만7천원, 모두 Lacoste, 꼬임 디테일의 뱅글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중국의 가장 남쪽, 하이난은 지금 한여름이다. 습기가 공기를 가득 메운 날씨, 벌겋게 얼굴이 달아오른 사람들 사이로 흰 피부에 슬림한 보디라인이 눈에 띄는 한 사람이 걸어간다. 유약해 보이는 해사한 외모 때문일까? 박해진은 어쩐지 독기 같은 건 품을 줄 모르는 착한 남자일 것 같다. ‘연하남’으로 인기를 얻었던 데뷔 때문일지도, 악역을 맡아도 인간적이었고 하류 인생이라도 천성이 착한 캐릭터들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런 그가 <내 딸 서영이>에서 처음으로 현실의 남자로 보였다. 두 명의 여자와 두 번의 사랑을 하는 과정에서 그는 연기의 파장을 넓게 키웠고, 이전의 박해진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박해진을 완성했다. 동시에 그는 지금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배우이기도 하다. 인터넷 소설이 원작인 <첸더더의 결혼이야기>에 주인공으로 발탁된 이후, 그는 평소보다 더 많은 준비를 했다고 한다. 


지난 2, 3년간 제대로 쉰 적이 없는 것 같다는 그와 짧은 휴가를 빌미로 중국 하이난에서 화보를 촬영하던 날, 그는 경쾌한 무드의 컬러풀한 의상들 덕분인지 상쾌한 기분을 유지하고 있었다. “제가 직접 쇼핑할 때도 10년 후에 꺼내 입어도 괜찮을 옷을 사요. 그러려면 클래식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해야 하니까 오히려 더 신중하게 고르게 되죠. 스니커즈에 편안한 팬츠를 매치하길 좋아하는데 오늘 의상들은 스니커즈엔 최적이네요.” 하이난은 처음이라면서 햇빛에 자꾸 미간을 좁히는데, 그 표정에서 남자다운 매력이 언뜻언뜻 읽힌다.


“햇빛이 너무 뜨겁네요. 금방 태닝이 되겠어요.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의 휴식이 너무 오랜만이라 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바쁘게 사는 데 이미 적응해 버린 것 같은 말투, 주위에선 그를 보호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지만 정작 박해진은 피곤함마저 친구로 삼은 듯 편안해 보였다.
“배우들은 누구나 시청자에게 캐릭터를 전달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요. 그런데 사실 상우는 억지로 캐릭터를 설정할 필요가 없었어요. 실제의 나와도 비슷한 면이 많았고, 다른 면이라 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거든요. 모든 게 자연스러웠어요.” 그의 말대로 배우 박해진의 행보는 극적이지 않지만 억지스럽지도 부담스럽지도 않다. 다가올 역할들에 대해서도 일부러 해괴한 정신병자라든가 세상을 구할 고독한 킬러 따위를 섣불리 탐내지 않는다. “배역에 대해선 누구라도 욕심이 있을 거예요. 코믹한 캐릭터, 달콤한 로맨스의 주인공, 터프한 형사…. 당장 생각나는 것들만 해도 많네요. 아, 장르로 따지자면 사극도 반드시 도전할 겁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거절한 배역도 많은데, 그것도 때가 되면 다시 제게 오겠죠. 아직 못한 게 많으니까 차근차근 보여줄 거예요.” 어디서 이런 여유가 찾아왔을까. 조급하지 않아서 믿을 만한 그의 미래는 허풍이 아니었다.


“왜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는 것이 노후의 모습이라고 하잖아요. 내 얼굴이 불행으로 흉측하지 않고 여유로운 미소가 늘 머물러 있었으면 해요. 배우로 늙어가고 싶고요. 제 나이에 제 배역을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이 직업을 가진 사람의 행운이니까.”

 

 

 

CREDIT

EDITOR 이경은
PHOTO 박정민
DESIGN 오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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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본지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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