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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7. TUE

Fatal HeartbreakerⅠ

강동원, 여전히 매력적이다

출연했던 영화 <초능력자>처럼 그에겐 특별한 초능력이 있다. 2년 반 공백이라 보이지 않았는데도 그는 우리 곁에 '누구나 갖고 싶은' 남자로 굳건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다시 돌아온 그는 더 강력하고 치명적인 무언가를 탑재한 듯, 더욱 매혹적이고 단단해진 모습이다. 파리의 한 낡은 저택에서 아주 오랜만에 스틸 카메라 렌즈를 대하는 그의 눈빛 속에서 우리는 그가 감추고 있지만 앞으로 발현될 가공할 힘의 일부분만 발견했을 뿐이다.

 

그녀가 입은 화이트 트렌치코트와 그가 입은 다크 그레이 컬러 재킷과 팬츠는 모두 Burberry Prorsum.

 

 

 

그가 입은 레더 셔츠와 팬츠, 크롭트 길이의 재킷, 블랙 앤 화이트의 투 톤 슈즈는 모두 Saint Laurent. 그녀가 쓴 와이드 빔 모자와 화이트 블라우스, 목에 연출한 블랙 보 장식과 테일러드 재킷, 슬림 핏 팬츠, 아찔한 힐로 완성된 스모킹 룩은 모두 Saint Laurent. 

 

 

 

스모크 블랙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과 화이트 셔츠는 모두 Lanvin Men.

 

 

 

실크와 면이 믹스된 루미한 실루엣의 집업 트렌치코트는 시적인 느낌마저 더한다. 트렌치코트와 팬츠, 구두 모두 Lanvin Men.

 

 

 

어깨에 버튼 장식이 더해진 슬리브리스 니트 톱과 팬츠는 모두 Dior Homme.

 

 

 

다크한 네이비 컬러가 감도는 셔츠와 재킷, 팬츠는 모두 Dior Homme.

 

 

 

앞쪽에 스트라이프 같은 효과를 주는 독특한 장식이 더해진 블랙 셔츠에 박시한 실루엣의 싱글 브레스티드 코트를 입어 릴랙스한 느낌을 주었다. 셔츠와 코트는 모두 Lanvin Men.

 

 

 

다크 블루와 그린이 오묘하게 감도는 실크 새틴 테일러드 재킷, 브라운 계열의 새틴 팬츠,
 타이와 셔츠는 모두 Burberry Prorsum.

 

 

 

광택감이 감도는 미드나잇 블루 블루종과 넉넉한 핏감의 같은 재질의 팬츠. 블루종은 집업 디테일과 안감이 양모로 되어 있는 후드가 스포티한 느낌을 더한다. 블루종과 팬츠, 더비 슈즈는 모두 Lanvin Men.

 

 

 

그가 입은 블랙 레더 셔츠와 싱글 버튼 턱시도 재킷, 팬츠는 모두 Saint Laurent. 그녀가 입은 프릴 블라우스와 블랙 실크 보 장식, 골드 시퀸 장식 재킷과 팬츠는 모두 Saint Laurent.

 

 

 

앞면에 레더 소재가 더해진 셔츠와 그 위에 입은 클래식 싱글 버튼 턱시도 재킷, 팬츠는 모두 Saint Laurent.

 

beauty note
도자기처럼 깨끗하고 빛나는 강동원의 피부는 ‘UV 광채 베이스’를 바른 뒤, 베이스, 하이라이터, 컨실러를 하나로 담은 멀티 매직펜인 ‘뚜쉬 에끌라’를 눈 밑과 콧날에 터치해주어 완성한 것. 제품은 모두 YSL.

 

 

 

메탈릭 퍼플 컬러의 실크 셔츠와 실크 타이, 다크 네이비 컬러의 시어서커 테일러드 재킷은 모두 Burberry Prorsum.

 

지난 1월 19일. 서울에서 <엘르>와 함께 파리로 향하던 그의 발걸음은 정말 가볍고 편안해 보였다. <엘르>와의 아주 특별한 화보를 위해 그는 자신의 오랜 지인이자 세계적인 스타일리스트인 일본의 스타일리스트 스케자네 토모키, 그리고 예전에 함께 작업했던 포토그래퍼 타케이와 함께하는 팀 구성을 제안했고, 우리는 이미 컬렉션 참석차 파리에 있는 이들 스태프들과 촬영을 위해 만나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금까지와는 확실히 다른 비주얼 작업을 통해 지난 2년 반의 공백을 깨고 그렇게 워밍업에 들어갔다. 그리고 3개월 후, 서울의 한 카페에서 그를 다시 만났다. 


지난 1월 말 파리에서 만났을 때보다 살이 좀 빠진 것 같기도 하고 건강해 보이기도 해요
요즘 승마와 액션 스쿨로 운동을 많이 하다 보니 부쩍 건강해졌어요. 아무래도 운동량이 많으니 당연히 잔 근육도 생겼겠죠(웃음) 승마, 액션 스쿨, 엄청나게 열심히 하고 있어요.


얼마 전 정두홍 무술감독이 TV에 출연해서 한 인터뷰가 인상적이에요. “강동원의 액션엔 부드러움이 있었다. 와이어 장면을 촬영할 때 강동원이 와이어를 타고 하늘 위로 올라가는데 남자 연꽃 하나가 올라가더라”며 극찬했는데 액션에 확실히 소질이 있나 봐요
승마는 확실이 소질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재미있어요. 그리고 제법 잘한다고들 해요(웃음). 주로 경기 일대에서 연습하고 있고 타는 말은 세 마리 정도 있는데 보통은 한 마리만 타는데 제겐 이것저것 타보라고 하기에 세 마리를 번갈아 가면서 타고 있죠. 지금까지 영화 하면서 액션 신을 직접 안 한 게 거의 없기 때문에 새로 들어가는 영화 <군도>에서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아주 위험한 게 아니라면, 다쳐서 촬영이 중단될 정도만 아니라면 스턴트 없이 직접 하게 될 거예요.


차기작으로 하정우 씨와 호흡 맞추는 윤종빈 감독의 영화 <군도>가 곧 촬영에 들어가죠. 그 전에 이미 단편영화 한 편을 촬영했다고 들었어요
김지운 감독님과 촬영한 <하이드 앤 시크>인데 이미 촬영을 마쳤어요. 단편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단편이라기보다 한 중편쯤 되는 것 같아요(웃음). 한 달 정도 촬영했는데, 촬영 시작하자마자 헴스트링이 터지는 부상을 입는 바람에 무척 고생했어요.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뛰어야 했거든요. 추격 신이 정말 많아서 죽는 줄 알았어요(웃음)! 매일 달려야 하는데, 헴스트링은 터져 걷지도 못하겠고, 어쨌든 계속 달려야 하니까, 와, 미치겠더라고요. 아무튼 잘 끝났어요, 무사히. 무사히(?) 아니, 우여곡절 끝에 잘 끝났어요.


단편영화 <하이드 앤 시크>에서는 상대역이 신민아인데, 그녀와는 처음으로 출연하는 영화이기도 하고, 신민아와 강동원이라는 캐스팅 그 자체가 벌써 매력적이네요
실제로 같이 촬영하는 신은 별로 없었어요. 영화도 길지도 않을뿐더러…. 과거 연인 사이였을 때의 신들이 좀 있긴 한데 영화 속에서 제가 맡은 X는 내내 추격전을 하고 뭔가를 계속 찾으러 다니는 인물이라 저는 영화 내내 달려야 했죠.


지난 2년 반의 공백 동안 잃은 게 있었나요? 반대로 얻은 게 있다면
잃은 건 없어요. 얻은 게 있다고 한다면, 글쎄요…조금은 더 새로운 시각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 보통 연예인이 아닌, 업계 사람들이 아닌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정말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던 시간이었죠. 제가 생각하는 ‘사람들이 연예인을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거 있잖아요. 제가 지금껏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더라고요.


하정우 씨와 영화를 위해 호흡은 맞춰 봤나요
아직 전혀. 술만 마셔봤어요. 너무 유쾌한 분이시더라고요. 저도 술 좋아하니까 재미있었어요, 둘이 같이 있으면. 성격이 완전 달라서 진짜 재미있더라고요!


의외의 사실을 발견했어요. 하정우는 A형, 강동원은 B형. 두 사람 혈액형이 바뀐 것 같군요
아, 그래요? 그 형 A형이세요? 저야 뭐 별로 혈액형 신경 안 쓰긴 하지만 둘 다 바뀐 것 같이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무슨 느낌인지 알겠어요. 저는 전형적인 B형이에요.


그 문제 많은 B형 남자의 전형이라는 건가요
그렇게까지 전형적이지는 않은가?  글쎄 잘 모르겠네요. 뭐, 저보다 주변 사람들이 더 잘 아니까.


B형 남자답게 ‘욱!’ 하나요
그럼요. 저도 엄청 ‘욱!’ 하죠. 제가 ‘욱!’ 할 때는 주로 혼자 있을 때예요(웃음).


상대 배역 입장에서 발견한 의외의 A형이자 유쾌한 하정우 씨의 매력은
그 형 진짜 웃겨요! 재미있고, 유쾌하고. 저는 사람 사이에 유머 코드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너무 웃기시니까(뭔가를 떠올리며 참을 수 없다는 듯한 웃음을 애써 참으며), 정말 너무 웃겨요. 저와는 진짜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느낌이죠. 지금 영화에 같이 출연하시는 다른 연기자 분들은 대부분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때 함께하셨던 팀들인데 모두들 저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 살던 사람들인 거 같아서 적응이 잘 안 돼요(웃음). 심지어 어떨땐 그들이 얘기하는 걸 듣다가 보면 가끔 통역이 필요해요. 아예 어떤 단어를 못 알아들어서 “그게 무슨 말이에요?”라고 묻기도 하죠. 엄청난 진짜 남자들의 세계! 상남자들!


느닷없이 옷장이 궁금해지는군요 엄청 더러워요(웃음)! 일단 블랙이 많을 것 같다고 하시지만 화려한 색깔도 많죠. 잘 안 입지만 새빨간 가죽 재킷, 빨간색 바지도 있어요. 크리스마스 때나 입겠죠   (웃음). 신발장도 정신 없어요. 평소에 잔뜩 어질러놓고, 한 번에 몰아서 치우는 스타일이라 1년에 300일 정도 더럽고 50일 정도 깨끗해요. 제가 거의 직접 정리하는 편이죠.


어린 시절의 강동원은 어땠나요
되게 착했어요. 개구쟁이기는 했어도 부모님 말씀은 잘 들었어요. 저는 부모님을 딱 반반 닮았어요. 사람들은 아버지와 저를 같이 보면 아버지 닮았다고 하고, 어머니와 같이 있으면 어머니 닮았다고들 해요. 가만히 있으면 엄마를 닮았다고 하고, 얘기하거나 움직이면 아버지를 닮았다고들 하시죠.


뭐 하나 버릴 것 없이 외모면 외모, 성격이면 성격, 패션과 문화적인 감각…. 모든 게 완벽해 보이지만 스스로 봤을 때 자신의 내면이나 외면에서 버리고 싶은 것이 있나요
  음…(골똘히 생각하며) 뭐 하나에 꽂히면 너무 골똘히 하는 것 같아요. 생각을. 그게 스스로를 너무 괴롭히지 않나 싶어요. 사람들을 괴롭히고, 스스로를 괴롭히고.


벌써 10년이 흘렀는데 어때요. 근데 원래 스스로 잘 안 돌아보는 성격이죠
네. 별로. 앞으로 갈 길이 멀어서 주로 앞을 보는 편이죠. 사실 10년 된 것 같지도 않고요. 5년쯤 된 것 같아요. 느낌에는…. 하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죠. 그거밖에 없죠. 더 열심히. 예전보다 더 좋은 작품들이 많이 들어오니까 더 열심히 해야죠. 아! 제대로 된 패션 화보는 정말 오랜만에 해보네요. 기대되네요.

 

CREDIT

EDITOR 최순영
PHOTO TAKAY
DESIGN 오주희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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