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 > 스타 인터뷰

2013.04.12. FRI

TICK TACK TALK

서로 닮지 않은 세 사람이 모였다!

김지운 감독이 로맨스영화를? 이 낯선 소식에 배우 윤계상과 박신혜가 합류했다. 감독의 영화적 감수성과 배우의 리액션이 스파크를 일으키는 수상한 수다 현장.


윤계상이 입은 크림 컬러 도트 블루종과 블랙 팬츠는 모두 Kimseoryong. 블랙 라운드넥 티셔츠는 Kolon Sport. 스터드 장식의 레이스업 슈즈는 Dr. Martens. 김지운 감독이 입은 후디 아노락과 화이트 셔츠, 블랙 팬츠는 모두 Kolon Sport. 도트 재킷은 Cy Choi. 내로 타이와 몽크 슈즈는 모두 Zara. 박신혜가 입은 빅 숄더 톱은 Jardin de Chouette. 뱅글은 Monday Edition. 앵클 스트랩 샌들은 Jean-Michel Cazabat.

 

 


신혜 씨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 아역 때 정말 인상 깊었어요. 이젠 여자가 된 것 같아요. 나랑 띠동갑이긴 하지만. 연기를 참 잘하는 친구라 어떤 호흡이 생길지 궁금해요. (윤계상)

 

 


드라마 <사랑에 미치다>에서의 윤계상 씨 눈빛을 잊을 수가 없어요. 사랑하는 여자를 멍하니 서서 바라보던 장면이었던 것 같아요. 그 후론 엉뚱한 면도 종종 보여주셔서 이번 작업이 몹시 기대 되죠. (박신혜)

 

윤계상이 입은 블랙 점퍼는 Kolon Sport. 자수 장식 셔츠는 Woo Young Mi. 도트 패턴 팬츠는 Kimseoryong. 스터드 장식 레이스업 슈즈는 Dr. Martens. 박신혜가 입은 화이트 탱크톱은 Kolon Sport. 어깨에 걸친 화이트 재킷은 Club Monaco. 하이웨이스트 와이드 팬츠는 Push button. 샌들은 Jean-Michel Cazabat.

 

 


블랙 후디 아노락 점퍼와 화이트 셔츠, 블랙 팬츠는 모두 Kolon Sport. 카디건과 도트 재킷은 모두 Cy Choi. 좁은 타이는 Zara.

 

 


감독님의 예전 단편영화 작업 이야기를 들었어요. 일종의 무용담들이요. 그가 영화적인 고민에 앞서 시도 자체를 높이 평가한다는 걸 알게 돼 즐거웠어요. (윤계상)

 

크림 컬러 도트 블루종은 Kimseoryong. 속에 입은 블랙 티셔츠는 Kolon Sport.

 

 


감독님의 작품들을 볼 때면 늘 긴장감과 함께 제 심장의 박동이 느껴지곤 했거든요.  이번 작품은 독특한 김지운식 로맨틱 코미디가 탄생할 것 같은 느낌!  (박신혜) 화이트 빅 숄더 톱은 Jardin de Chouette. 스터드 이어링은 Monday Edition.

 

‘로맨스’ 하는 감독 김지운

촬영 중간에 모니터를 보는 모습이 영락없이 감독이더라. 피사체가 되는 기분은 별로다(웃음). 사실 영화를 본다는 행위는 숨어서 무언가를 응시하는 관음증의 속성이 있다. 그래서 거꾸로 객체가 됐을 때의 당혹감이 있다. 내가 누군가를 보듯이 나를 보겠구나, 싶은 어색함. 모니터를 보는 건 그저 감독으로서의 직업병이고(웃음).
연출에 매력을 느낀 계기는 어릴 때 극 안에서 배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어느 순간 극의 청사진은 감독의 것이란 생각이 들면서 연출에 매력을 느꼈다.
배우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하던데 이번에 찍을 단편 <사랑의 가위바위보>(가제)에 관해서 말했다. 가제이지만 김지운의 영화 제목이 그렇다니 쇼킹하다(웃음) 2000년 초반에 제작비 10만원을 받아서 영화를 찍는 ‘10만원 비디오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사랑의 가위바위보>가 그때 기획된 단편이었다. 남산에서 크랭크인하려고 모였는데 비가 억수 같이 왔다. 10만원 예산 영화의 날짜를 미룰 수 없으니 비가 오지 않는 경기도로 가서 <사랑의 힘>이란 단편을 찍었다. 문소리 주연에 카메오로 송강호도 나온다.
로맨스 장르는 처음인데 그동안 너무 남자 이야기만 해서 여자 중심의 영화를 찍고 싶단 생각이 들었지만 당장 장편을 만들 자신이 없었다. 마침 코오롱에서 단편영화 제의를 했고 묵혀둔 소재를 풀어낼 기회라고 생각했다. 사실 로맨스영화는 거의 보지 않은 편인데 내게 낯선 장르와 내 영화적 감수성이 충돌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사실 전면적으로 새로운 장르를 시도한다는 건 모험이라서 이런 단편영화 작업은 점검의 동기가 된다. 작업 간의 ‘브리지’나 새로운 시도를 위한 ‘인큐베이팅’ 역할도 되고.
아직 싱글인데, 특별한 이유라도 너무 바빴다. 나도 그렇지만 상대방도 나를 길게 봐야 되고,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데 그런 시간을 갖기 어려웠다. 한편으론 이 두 가지를 잘할 자신이 없고 아직까진 자유로운 게 좋다. 그런데 <놈놈놈> 때 3개월 이상 외국에 나가야 되니까 짐을 싸는데 정말 혼자 싸기 싫어서 10시간 정도 짐을 싸다가 풀다가 반복했다. 와이프가 있다면 전화 한 통으로 필요한 걸 받을 수 있을 텐데 싶어서 그때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강렬하게 했다(웃음). 이번에 뉴욕에서도 외롭더라.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 1년 4개월씩 있으니까 외로워서 에너지가 빠져나가더라. 한국에서의 외로움은 선택이었는데 외국에서의 외로움은 완전히 박탈인 거다(웃음).
할리우드에서의 촬영은 어땠나 초반엔 약간 현실성이 없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뿐 아니라 흑인 배우 중에 몇 되지 않는 아카데미 수상자인 포레스트 휘태커가 내가 시키는 대로 하고, 하지 말라면 안 하니까 되게 신기하더라(웃음). 처음엔 LA에서 미팅할 땐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아니, 이 사람이 어쩌다가 내 앞에 있지(웃음)? 게다가 자신이 직접 출연하고 싶다고 온 거라니.
이병헌에 관해 들은 바는 없나 <지. 아이. 조 2> 촬영장에서 이병헌이 연기할 때 스태프들이 모니터에 모여서 구경한다더라. 브루스 윌리스가 나올 때도 그렇진 않다던대. 일단 뿌듯하다. 물론 내가 키운 배우는 아니지만(웃음), 나와 오래 작업한 배우가 할리우드에서 인정받고 자기 자리를 찾아가니까. 심지어 <레드 2>에 나오는 명배우들도 다 이병헌을 좋아한다더라. 일하는 사람들은 일 잘하는 사람에게 신뢰를 주지 않나.
할리우드에서의 경험이 특별한 모티프가 되진 않을까 할리우드에 대한 동경이나 욕망도 없었고 특별히 할리우드에 갈 필요는 없었다. 그런데 <놈놈놈>과 <악마를 보았다>를 찍고 나니까 영화 찍는 일이 즐겁지 않더라. 사실 <장화, 홍련>부터 계속 제의가 왔었는데 새로운 공기가 필요했고 나를 다시 최악의 상태로 던져보자고 생각했다. 결국 <라스트 스탠드>는 가벼운 마음으로 했고, 그 목적은 할리우드 진출이라기보단 한국에서 느꼈던 현장의 즐거움을 되찾기 위한 것이었다. 차기작은 한국에서 할 건데, 할리우드에서도 <라스트 스탠드> 이후의 제안이 들어오고는 있다.
방금 말한 차기작이란 일본 애니메이션 <인랑>의 실사화 작업 맞나 맞다. 한국적인 배경으로 기획 중이다. 연출은 확정된 건가? 음, 확정적(웃음)?

 

CREDIT

EDITOR 채은미, 주가은, 민용준
PHOTO 김용호
DESIGN 오주희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04월호
참고하세요!

저작권법에 의거, 엘르온라인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타 홈페이지와 타 블로그 및 게시판 등에 불법 게재시 불이익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