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 > 스타 인터뷰

2018.12.04. TUE

SOUNDLY STRONG

신하균이라는 영역

연기 신, 신하균이 새로운 드라마 <나쁜 형사>로 돌아왔다

화이트 셔츠와 블랙 수트는 Dior Homme



레드 니트 카디건과 화이트 스니커즈는  모두 Golden Goose Deluxe Brand. 핑크 팬츠는 Beyond Closet.



블루 니트 카디건은 Maison Margiela. 레드 라인 팬츠는 Lanvin by Mue. 레드 스니커즈는 Converse.



스카이블루 셔츠는 Wooyoungmi. 베이지 팬츠는 MSKN2DN.



화이트 셔츠는 Daejoongso. 터틀넥 머플러는 D. Gnak.



오버사이즈 롱 코트는 Wooyoungmi. 핑크 팬츠는 Beyond Closet. 스니커즈는 Golden Goose Deluxe Brand.



‘연기 신’의 드라마 귀환, 기대되는 <나쁜 형사>예요 일단 그 말 자체가 너무 오그러들어서(웃음)…. 후자에 대한 답변만 드린다면, 기대는 됩니다.
<피리 부는 사나이>가 마지막이었죠. 2년 만의 드라마네요 아무래도 영화 베이스가 강하다 보니 드라마로 인사드릴 기회는 많지 않네요. 올해도 한 편 개봉하고, 두 편 연속으로 마무리했으니까요. 중간에 좋은 작품들은 꽤 많았는데, 영화 쪽 스케줄이  미리 잡혀 있다 보니 시기적으로 어긋났어요. 사실 이 드라마도 영화 마무리하고 쉼 없이 바로 들어가는 스케줄이어서 고민 좀 했죠.
그럼에도 욕심이 났군요 보통 작품 하나 끝내면 여행도 다니고, 좋아하는 취미생활도 하는 편인데. 2주밖에 시간이 없으니까 제 입장에서는 여유가 없었죠. 작품을 쉴 새 없이 목 조이듯 들어가면 탈이 나는데, 그래도 <나쁜 형사>는 욕심 좀 내보고 싶었어요. 그 2주도 결국 대본 숙지하고 캐릭터 분석하는 데 써버렸으니, 진짜 휴식은 드라마가 끝난 후로 미루려고요.  
영국 드라마 <루터>가 원작이에요. <루터> 같은 경우 국내에도 알려진 작품이라 원작이 주는 크레딧이 있죠 시즌 3까지 보고 드라마를 시작했지만, 촬영이 진행될수록 원작과 가는 방향이 다르다고 봐요. 가장 크게 다른 점이 <루터>는 과거에 대한 장치가 전혀 없거든요. 반대로 제가 연기하는 우태석은 과거의 트라우마가 캐릭터 전반에 배경처럼 깔려 있어요. 원작이 있다는 건, 확실한 스토리라인을 검증받았다는 면에서 도움이 되지만, 이미 만들어진 틀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단점도 있죠. 이번 작품의 경우 형사가 사이코패스 여자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모티프만 차용하고, 디테일은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창작됐어요. 영국과 우리나라의 사회적 배경이나 상황이 너무 다르니까요.   
어느 면에서 ‘나쁜’ 형사인가요 태도가 불량하다거나, 심리적으로 악의 기운이 있는 건 아니고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정 없이 ‘범인을 잡는다’는 목적에 의해서 움직이는 형사예요. 법의 테두리나 사회적인 룰에 움직이는 타입이 아닌, 본능적으로 범인 잡기에 맞춰져 있는. 드라마가 제시하는 설정이 마음에 들었어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도덕적인 딜레마에 빠지는, 그러면서 에피소드마다 시청자에게 질문을 던지죠. ‘당신이라면 어떤 판단을 할 것인가?’ 뻔하지 않은 전개방식이 좋았어요.
예고편을 보니,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이 많이 어려졌어요 앞으로 더, 더 어려지겠죠(웃음). 그런데 이건 불편한 일이 아니라, 함께 연기하는 동료의 폭이 넓어진다는 의미로 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나이만 어리지 카메라 안에서는 똑같은 상대배우일 뿐이에요. 오히려 그 친구들이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움직일 때는 신선하기도 해요.
비슷한 시기에 새로운 작품이 많이 시작되던데. 시청률을 의식하는 편은 아니죠 의식 너무 하는데요(웃음). 경쟁작보다 잘됐으면 좋겠다, 무조건 1등 하고 싶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좀 더 많은 분들이 공감해 줬으면 하는 바람은 있죠. 벌써 촬영한 지 석 달쯤 지났는데, 끝나는 시점까지 거의 6개월 동안 몰입한 편이니까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게다가 형사 역할은 연기 시작한 이후로 처음이고요. 워낙 예상 외의 독특한 캐릭터를 많이 해서 그런지 이렇게 일반화된 캐릭터가 재미있기도 해요.
드라마가 끝나면 영화 홍보 일정이 시작되겠네요 두 편의 영화를 찍었으니까, 상반기에 하나 정도는 개봉하지 않을까요. <극한 직업>이란 영화는 우정 출연 형식이었고, <나의 특급 형제>는 (이)광수와 (이)솜이랑 작업했어요. 셋의 호흡이 워낙 좋아서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해요.
연기 말고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은 레고나 피규어 조립하는 걸 좋아해요. 스킨스쿠버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한 가지를 시작하면 꾸준히 오랫동안 애정하는 편이어서, 싫증 내는 일은 별로 없어요. 쉽게 옮겨다니는 거 안 좋아해요. 사람이든 물건이든 오래된 것을 나누는 게 좋더라고요. 요즘은 워낙 모든 게 빠르게 지나가니까, 나 하나쯤은 느려도, 더뎌도 되지 않나 싶어요.  
애주가라고 들었어요. ‘혼술’도 즐기나요 사람들과 어울리는 자리를 좋아하지만, 요즘처럼 작품 할 때는 아무래도 외부에서 마시는 일은 별로 없어요. 제일 좋은 컨디션은 작품에서 나와야 하는 게 맞는 거니까.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여유가 생기면 카메라가 돌 때를 대비해서 저장해 놓게 되죠. 드라마 초반에는 며칠 연속으로 촬영을 쉴 때도 종종 있어서 친구들을 만나기도 했는데, 요즘은 거의 매일 촬영하고 있으니까 어쩌다 일찍 끝나면 집에서 혼자 마시는 게 전부인 것 같아요. 물론 신세한탄형 주사는 없습니다(웃음). 드라마나 영화 보면서, 간단하게 친구 삼는 정도에서 멈춰요. 더 길어지면 독거노인 각이잖아요(웃음).  
형사 역할이 처음이라고 했는데, 아직 숙제로 남겨진 캐릭터가 있나요 캐릭터보다 스토리에 무게를 싣고 작품 선택을 하는 편이라…. 새롭고 재미있는 것에 마음이 움직이는 것 같아요. 나만 할 수 있는 캐릭터라기보다 연기하면서 내가 재미있게 놀 수 있겠다 싶은 역할들이 좋아요. 캐릭터라는 게, 시나리오나 감독의 방향에 따라 미세하게 달라질 수 있어서 아직 안 해본 게 더 많죠.
촬영할 때 보면 굉장히 장난기 있고 유쾌하던데. 인터뷰에선 왜 그 모습을 볼 수 없을까요 이상하게 인터뷰는 어려워요. 답변을 안 하는 건 아닌데, 말을 재미있게 하거나 의미 있게 포장하는 걸 못하겠어요. 그래도 오늘은 좀 나은 편이에요. 앞에 카메라라도 비추고 있으면 정말 입에 얼음이라도 문 것처럼 입술이 떨어지지 않아요. 이건 인터뷰다, 이건 대답해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이 느껴져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어요. 
벌써 12월이에요. 올해 계획했던 것을 얼마나 이뤘을까요 뭔가 계획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제 직업 자체가 한 달이나 하루 단위로 계획하고 이뤄지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작품 단위로 달라지죠. 연말이란 것도 따로 없어요. 작품 하나 끝내면, 그게 연말이죠. 기분 좋고, 신나고, 놀면 되니까(웃음).

CREDIT

컨트리뷰팅 에디터 김민경
사진 김진엽
스타일리스트 권은정
헤어 & 메이크업 김환
어시스턴트 최혜진
디자인 이효진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12월호
참고하세요!

저작권법에 의거, 엘르온라인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타 홈페이지와 타 블로그 및 게시판 등에 불법 게재시 불이익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