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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2. WED

YOU MAKE ME

가을 수채화

눈부신 단풍과 일렁이는 물결 억새, 황금빛 노을, 선선한 바람과 바삭바삭한 공기까지. 민효린 두 뱜에서 느껴지는 가을의 정취



 BEAUTY NOTE 

물기 어린 피부를 위해 이븐 베터 플루이드-크림 메이크업 SPF 15/PA++에 모이스춰 써지 72시간 오토-리플레니싱 하이드레이터 크림을 소량 믹스해 얼굴 전체에 얇게 바른다. 수채화 발색을 자랑하는 치크 팝, 22 파피 팝을 양 볼에 넓게 발라 생기 가득한 맑은 레드 치크를 완성하고, 가을 무드 가득한 치크 팝, 05 누드 팝을 광대 위쪽에 살짝 덧발라 은은한 광택을 더할 것. 사용 제품은 모두 Clinique.




레이스 자수 디테일의 브라운 니트는 Christopher Kane by Boontheshop.


 BEAUTY NOTE 

따스한 가을 햇살의 오묘한 색감과 붉게 물든 단풍잎을 닮은 뺨. 톤다운된 브릭 레드 컬러의 치크 팝, 07 콜라 팝을 숱이 풍성한 브러시에 묻혀 양 볼을 포근히 감싸듯 바른다. 눈가를 물들인 은은한 소프트 옐로 섀도와 어우러지도록 맑은 퍼플 톤이 도는 핑크빛의 치크 팝, 14 헤더 팝을 광대뼈 위쪽과 앞쪽에 가볍게 덧바를 것. 사용 제품은 모두 Clinique.



가만히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주르르 흐를 만큼 무더웠던 7월의 어느 날, 크리니크의 뮤즈 민효린을 만났다. 앳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고는 파우더 룸으로 들어간 지 한 시간 남짓 지났을까. 카메라 앞에 앉은 그녀의 두 뺨은 가을로 물들어 있었다.

가을 블러셔를 주제로 진행한 오늘 메이크업 어땠나요 따스한 메이크업과 자연광, 가을 꽃과 함께해서인지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처럼 느껴졌어요. 저는 옐로 섀도와 톤다운된 레드 블러셔를 매치한 룩이 제일 맘에 들어요. 이전에 바르지 않았던 색감을 더하니까 훨씬 가을 분위기가 나기도 했고요. 다른 메이크업은 평소 보던 민효린의 모습이잖아요.

가을 하면 떠오르는 추억 사실 어릴 때 가을을 무척 타는 편이었어요. 보통 여자들은 봄을 타고 남자들은 가을을 탄다고 하지 않나요? 근데 저는 가을만 되면 센티멘털해지고, 괜스레 영화 속 여주인공처럼 혼자서 길거리를 거닐고 그랬다니까요.

꼭 들어봐야겠네요. 사실 촬영 몇 주 전, 카페 테라스 자리에 앉아 있는 효린 씨를 우연히 봤어요. 꾸미지 않은 편안한 모습이 너무 예쁘던데, 평소 스케줄 없을 때 메이크업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요 저 정말 평소에 메이크업 잘 안 하는 편인데, 그래도 빠트리지 않는 게 블러셔예요. 바른 듯 안 바른 듯 딱 그 경계에 있을 정도만 블러셔를 발라 양 볼이 발그레해야 맨 얼굴이라도 예쁘게 보이거든요. 진짜 내 혈색 같고. 볼터치를 한 얼굴과 안 한 얼굴이 많이 달라서 심지어 블러셔를 먼저 바른 다음 그거에 맞춰서 다른 부분 메이크업을 할 정도예요. 크리니크 ‘치크 팝’도 모델이 되기 전부터 이미 너무 좋아하던 제품이었다니까요. 스킨케어도 최소한만 하나요 피부가 얇고 민감한 편이라 이것저것 많이 바르기보다 하나의 제품을 여러 번 덧바르는 편이에요. 자극적인 걸 최대한 피하고요.

F/W 시즌을 대비해 꼭 구비해야 하는 크리니크 제품을 추천한다면 좀 많은데, 하하. ‘핑크 수분크림’은 제가 어릴 때부터 애용하던 제품이에요. 너무 많은 크림이 나와서 사실 밑바닥까지 쓰는 경우가 거의 없잖아요. 근데 ‘핑크 수분크림’은 한 통 다 쓰고, 또 사서 쓰고 그래요. 피부 진정시키는 데 정말 좋거든요. 최근 새로 나온 ‘투명방패로션’도 강추. 요즘 미세 먼지 심하잖아요. 그렇다고 아무 제품이나 바르면 모공을 막아 트러블이 올라오는데, 이 제품은 가벼우면서도 피부에 갑갑하지 않은 투명 실드를 쳐주는 느낌이에요. 메이크업 중에서는 ‘치크 팝’과 함께 ‘처비 스틱’을 추천해요. 한 해 한 해 지나갈수록 민낯 같으면서도 민낯 같지 않은 내추럴 메이크업을 하고 싶어지는데, 너무 도드라지지 않으면서도 맨 얼굴에 살짝 더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한 끝에 ‘처비 스틱’이라는 결론을 내렸죠. 입술에 촉촉한 수분감과 자연스러운 혈색을 함께 주는 컬러 립밤 같달까?



아이보리 니트는 3.1 Phillip Lim by My Boon. 레이어드한 플라워 프린트 슬립은 Walk of Shame by My Boon.


 BEAUTY NOTE 

민낯 위에 핑크색 수채화 물감을 떨어뜨린 듯. 발그레한 양 볼은 선홍빛을 띠는 치크 팝, 22 파피 팝과 우아한 베이지 톤의 05 누드 팝을 믹스해 바른 것. 사용 제품은 모두 Clinique.



웨이브 디테일의 니트 톱은 Marni by My Boon.


 BEAUTY NOTE 

노랗고 붉은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아이&치크 메이크업. 노란 은행잎처럼 물든 눈가에 더해 붉은 단풍잎을 닮은 치크 팝, 07 콜라 팝을 두 뺨에 넓게 펼쳐 발라 두 색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한다. 사용 제품은 모두 Clinique.




파우더 타입이면서도 가루 날림 없이 크림처럼 맑고 투명하게 발색되는 수채화 블러셔. 치크 팝, 위에서부터 19 블러쉬 팝, 07 콜라 팝, 22 파피 팝, 14 헤더 팝, 05 누드 팝, 각 3만원, Clinique.




 BEAUTY NOTE 

건강한 광채를 표현하는 이븐 베터 글로우 라이트 리플렉팅 메이크업 SPF 17/PA++을 얇게 바른다. 핑크 베이지 톤의 치크 팝, 19 블러쉬 팝을 브러시로 여러 번 쓸어준 뒤 광대뼈의 가장 높은 지점을 중심으로 톡톡 두드려 덧발라 발색을 높인다. 건조함 없이 선명한 컬러의 벨벳 립을 연출하는 팝 매트 립 컬러 + 프라이머, 06 로즈 팝을 바르고 투명한 글로스를 입술 라인까지 러프하게 발라 번진 느낌과 함께 사랑스러움을 가미한다. 사용 제품은 모두 Clinique.



누드 핑크 톤의 슬립 원피스는 The Suin. 화이트 팬츠는 개인 소장품.


지름신 오기 전에 다른 얘길 해야지 안 되겠어요. 요즘 민효린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 요리. 솔직히 저는 요리보다 청소를 좋아하는 편이었어요. 큰맘 먹고 식재료를 한아름 사서 이것저것 조리해서 먹어도 결국 다 남고, 혼자 사는 사람한테는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던 게 요리였으니까. 근데 어느 순간 건강한 음식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크게 관심 없던 제철과일도 요즘은 꼭 챙겨 먹을 만큼. 다음 주부터 요리를 제대로 배우려던 참이에요.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음식 못지않게 운동도 중요한데 요가를 꾸준히 하고 있어요. 날씨 추워지면 자꾸 이불 속에 있고 싶어지는데 올해에는 그러지 않으려고요. 필라테스도 여자들한테 정말 좋은 운동이에요. 요가는 불가능한 미션처럼 보이는 동작들을 소화해 냈을 때의 성취감이 엄청나고, 필라테스는 어느 순간 달라져 있는 몸매를 느꼈을 때 중독되는 느낌이 있어요. 스트레칭을 잘 안 하는 남자들도 꼭 해야 하는 운동이에요.

앞으로 어떤 여성이 되고 싶나요 예전보다 저 자신이 더 자유로워졌다고 느껴요. 이유가 뭘까 생각해 봤는데, 남의 시선을 신경쓰기보다 내가 원하는 게 뭔지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물론 도를 벗어나는 행동을 하겠다는 건 아니에요. 다만 타인의 생각에 사로잡혀 정작 내가 행복한지 놓치고 싶지 않다는 거예요. 몇 살이 되면 뭘 해야 하고, 사회적으로 이 정도 반열에 올라 있어야 하고…. 남이 설정해 놓은 삶의 척도보다 이렇게 하는 게 민효린다운 건가, 저렇게 하는 게 내가 원하던 거였나, 이런 생각을 더 많이 하는 거죠. 오랜 고심 끝에 발견한 행복이 더 소중하고 중요하다 느껴요. 음, 얘기하다 보니 결론이 난 것 같아요. 민효린은 행복한 여자가 되고 싶다는 결론.

CREDIT

에디터 정윤지
사진 김외밀
헤어 권영은
메이크업 이준성 (MIXTAGE)
스타일리스트 김지혜(GARTEN)
네일 박은경(UNISTELLA)
플로리스트 김경민(LES BOIS)
디자인 황동미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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