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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2. MON

BEATS BY HYUCKOH BAND

혁오의 비트

콜드플레이, 아리아나 그란데, 켄드릭 라마…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앨범 제작 과정을 조명하는 ‘BeatxBeat 프로젝트’가 이번엔 밴드 혁오 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7월 2일 공개된 ‘Gang Gang Schiele’의 영상을 봐야 할 이유다


비츠바이닥터드레와의 협업은 어떻게 이루어지게 되었나 오혁 비츠일렉트로닉스의 공동 창립자인 지미 아이오빈과 닥터 드레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The Defiand Ones(비트의 승부사들)>의 한국 프리미어 시사회가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초 열린 시사회에서 루크 우드 비츠바이닥터드레 회장을 처음 만났다. 너바나, 소닉 유스 같은 엄청난 아티스트들과 작업했던 경험, 원하는 사운드를 구현하려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고충, 강박적으로 사운드를 추구했던 음악적 여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쌓인 공감대가 자연스레 이번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BeatxBeat 프로젝트’의 일부가 된 소감이 어떤가 오혁 랙앤본 맨, 노아 사이러스, 아리아나 그란데, 코드플레이, 디스클로저, 켄드릭 라마, 릭스톤, 루디멘탈, 임준걸, Lu1…이 엄청난 뮤지션들 뒤를 이어 우리가 ‘BeatxBeat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도 큰 기회였다. 촬영지인 베를린에서 작업을 하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는 과정 자체가 무척 행복했다. 새로운 음악 장비나 악기들을 연주해볼 수 있었던 것도 무척 좋았다.

이번에도 사운드 엔지니어 놀먼 니체와 작업했다. 그와의 작업이 처음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인우 놀먼이 아빠다워졌다는 것?(웃음) 현제 그의 아이들이 너무 귀엽다! 그리고 놀먼과는 꾸준히 인연을 지속해오다 보니 인간적으로 더 친밀해진 게 느껴진다.




이번 영상의 테마로 최근에 발표한 앨범 <24 : How to find true love and happiness>의 다섯 번째 트랙, ‘Gang Gang Schiele’를 택했다. 독일어를 연상시키는 단어 ‘schiele’도, 베를린을 배경으로 장난스럽게 흘러가는 플롯도 인상적이다. 곡에 관한 이야기를 좀 더 들려준다면 현제 뉴욕 기반의 밴드 ‘Gang Gang Dance’의 음악을 우연히 접했는데 밴드명에서 한국의 전통 춤 강강술래가 떠올랐다. 마침 베를린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으니까 강강술래의 ‘술래’를 ‘쉴레’라는 독일어스러운 단어로 바꿔보면 어떨까 했고, 이런 제목이 탄생하게 됐다. 오혁 이번 앨범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 바로 이 ‘Gang Gang Schiele'이기도 하다. 단순히 듣는 입장에서 곡이 좋게 들려서라기 보다는, 창작자의 입장에서도 매우 만족스러운 곡이기 때문이다.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인우 잠시 쉬고 싶을 때 듣기 좋은 곡이다.
동건 곡에 혼재된 서양과 동양의 감성이 좋다. 현제 들으면 금강산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거다(웃음)

영상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감흥도 짧게 나온다. 1990년에 분단의 장벽이 허물어졌던 도시 베를린에서 작업하며 그 과정을 지켜보는 느낌이 남달랐을 것 같다 오혁 정상회담을 그냥 지켜보는 내내 기분이 너무 좋았다! 현제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생기는 한편, 지켜보는 내내 조마조마하기도 했다.




영상의 배경이 된 스튜디오 펑크하우스 베를린(Funkhaus Berlin)의 풍경도 인상적이다. 이 장소를 택한 이유가 있다면 오혁 보컬 녹음을 위해 이곳을 찾았을 때, 근사한 건물이라고 생각했다. 마침 이번  ‘BeatxBeat 프로젝트’를 앞두고 촬영 장소와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이곳이 후보로 언급됐고, 영상의 분위기와도 잘 어우러지는 장소라고 생각해서 최종적으로 선택을 내렸다.

‘친구 사이에서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미안해’라는 말을 잘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멤버 중에 미안하다는 말을 잘 하는 멤버는 누구인가. 미안하다는 말을 잘 못하는 멤버도 있나 오혁 미안해야 할 행동을 하는 멤버는 있다. 바로 인우다(웃음)!  공연 가는 데 노트북을 놓고 왔다고 하질 않나, 해외 스케줄 때문에 공항을 가는 데 여권을 놓고 왔다고 하질 않나. 까먹고 드럼 스틱을 안 챙기는 건 기본이고 아예 드럼 키를 잃어버린 적도 있다. 이렇게 미안해야 할 일이 제일 많은 사람이 사과에는 또 제일 서툴다.  미안하다는 말을 잘 못 한다.

비주얼 아티스트, 필름메이커, 패션 브랜드 등 다방면의 크리에이터들과 협업을 해오고 있다. 혁오에게 도전의 동력이 되는 것은 오혁 아티스트에겐 새로운 경험이나 우연히 일어난 사건, 어떤 변화의 지점 같은 것이 중요하다. 나 또한 주위의 모든 것, 모든 사소한 경험들로부터 영감을 받는 사람이고. 그리고 그런 여러가지 경험들과 이미지들이 한 데 모였을 때 창작을 할 수 있다. 음악을 해서 좋은 건, 내가 말하고 싶은 어떤 것이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고, 그 표현의 과정에 우리의 생각을 순수하게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다른 영감을 얻기 위해 앞으로 함께 작업하고 싶은 크리에이터가 있을까 오혁 폴 매카트니와 프랭크 오션. 펑크 뮤직을 많이 듣고 좋아한다. 지금까지도 T-rex의 음악을 즐겨 들으며 영향을 받기도 한다.

이번 앨범의 메시지가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는 것’이라고 했다. 행복을 찾기 위해 최근 노력한 게 있다면 인우 g.o.d의 박준형 형을 만난 것 아닐까? <와썹맨> 17화를 봐달라. 오혁 베를린을 간 것! 베를린에서 비로소 ‘휴식’이 무엇인지, 어떻게 휴식을 취하는 것인지를 알게 됐다. 현제 평소보다 2시간 빨리 일어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동건 나는 아직 아무 노력도 안했는데…(웃음)

올해는 비츠바이닥터드레의 10주년이기도 하다. 혁오의 10주년은 어떨 것 같나 오혁 모두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는다면 좋겠다. 진심으로!



Beats By Dre | Hyukoh “Gang Gang Schiele” | Beat x Beat 영상 보러 가기 Click


CREDIT

에디터 이마루, 류가영
사진 및 협조 BEATS BY DR.DRE
디자인 전근영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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