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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6. WED

HER TIME

수지의 시간

가식도 없이 한참을 이야기하며 수지는 현재의 시간을 자유롭게 유영했다

지름 39mm 스틸 케이스와 레더 스트랩, 블루 핸즈가 신비로움을 발산하는 트레저 워치,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화이트골드 레이디매틱 이어링, 자개를 세팅한 컨스틸레이션 뱅글은 모두 Omega. 블랙 슬립 드레스는 Toykeat.



지름 36mm 스틸 케이스와 화이트 래커 다이얼, 블루 핸즈가 시원함을 발산하는 트레저 워치, 다양하게 레이어드한 아쿠아스윙 링과 이어링은 화이트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모두 Omega. 커팅 디테일의 화이트 원피스는 Lie.



양각으로 새긴 18K 세드나골드 로마 숫자와 핸즈, 패브릭 스트랩이 어우러져 우아함을 발산하는 트레저 워치. 원형 포인트 컨스틸레이션 뱅글과 링, 화이트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레이디매틱 링은 모두 Omega. 오프숄더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요즘 팬 미팅 준비 중이라는 얘길 들었어요 며칠 안 남아서 준비는 거의 다 했어요. 아시아 투어 중인데 나라마다 팬들이 알 수 있는 유명 현지 곡을 준비하고 있어요.

혼자서는 처음이죠 네. 그래서 지루하지 않게 꾸미려고 고민 많이 했죠. 팬들도 오랫동안 안 봐서 보고 싶고. 팬 미팅은 내 편들만 오니까 든든하다고 해야 하나, 공연보다 소통한다는 느낌이 커요.

너무 수지를 잘 아는 관객일 테니 그렇죠. 그래서 더 어려워요. 저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더 새로운 걸 보여줘야 할 것 같아서.

팬 미팅을 이제야 할 정도로 그간 공백 없이 일했어요 어릴 때부터 계속 타이트하게 스케줄을 해왔는데, 일부러 더 그렇게 한 게 맞아요. 왠지 불안해서, 남들 쉴 때 하나라도 더 해야 할 것 같은 마음 아세요? 작정하고 일하다 보니까 쉬고 싶어도 이젠 어떻게 쉬어야 할지 잘 모르겠고, 쉬어도 쉬는 것 같지도 않고, 그렇게 또 시간은 흐르고…. 그게 반복이에요. 쉬는 것도 알차게 쉬고 싶은데 아직 방향을 못 정했어요.

남들은 쉬면 여행 가지만 워낙 해외 일정이 많으니 여행은 별로 안 가고 싶을 것 같아요 지난해인가 진짜 아무것도 안 하는 여행을 갔어요. 호주였는데, 여기가 호주인지도 모를 만큼 호텔에 가만히 있어봤어요. 그때는 진짜 쉬는 것 같고 참 좋았는데, 막상 갔다 오니까 기억에 남는 게 너무 없는 거예요. 이건 또 아니다 싶어서, 다음 여행에선 맛집도 찾아다니고 사진도 열심히 찍어보고 그랬어요. 저 원래 사진 찍는 거 안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사진으로 남겨두니까 다녀와서는 좋더라고요.

‘예쁨’의 아이콘이에요. 살면서 예쁘다는 말 몇 번이나 들었을까요 으하하하하. 글쎄요. 그런데 항상 기분 좋아요. 안 지겨워요

미모와 매력은 다른 얘기잖아요. 어떤 사람이 매력 있어 보이나요 예측 불가능한 사람이 매력적인 거 같아요. 이렇게 할 것 같았는데 저렇게 행동하고, 이런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또 다른 게 있는? 사람이 너무 예측 가능하면 재미가 없어요. 그렇다고 제가 예측 불가능한가? 그건 또 모르겠고(웃음).

예쁘다는 말, 부담스럽기도 하나요 신경 쓰일 때도 있죠. 내가 별로 안 예쁠 때는 안 알아봤으면 좋겠고.

그런 사람치곤 메이크업도 안 하고 편하게 다니잖아요 그럴 땐 그런데, 아닐 땐 저를 절대 알아보지 못하게 잘 가리고 다닙니다(웃음).

다음 활동을 확정하지 않았어요. 작품이 될지, 음반이 될지. 연기와 음악, 밸런스 조절은 어떻게 해요 기준을 정하진 않았어요. 좋은 작품이 왔을 때 작품을 하게 되고, 또 좋은 곡이 나왔을 때 계절이라던가 여러 가지 상황상 지금 아니면 낼 수 없는 곡이라는 게 있거든요. 밸런스나 타이밍은 제가 조율한다기보다 자연스럽게 흐름이 생겨요. 신기한 게 작품을 하다 보면 앨범 생각이 많이 나고요, 또 앨범 활동 중에도 좋은 시나리오를 받으면 막 하고 싶고 그래요.

결과적으로는 양쪽 다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싶어요 저는 그냥 둘 다 하고 있고, 둘 다 하는 사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곡선형 케이스를 따라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트레저 워치는 자개 다이얼에 로마 숫자 인덱스가 우아함을 더한다. 드롭형 디자인의 듀드랍 이어링은 모두 Omega. 커팅 디테일 니트 원피스는 A.Bell.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지름 39mm 스틸 케이스와 블랙 래커 다이얼이 시크함을 뿜어내는 트레저 워치. 함께 매칭한 곡선이 돋보이는 아쿠아스윙 네크리스와 컨스틸레이션 뱅글은 모두 Omega. 퍼프 소매 톱과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골드와 구리, 팔라듐을 믹스한 세드나골드 케이스를 따라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트레저 워치, 유선형 아쿠아스윙 링과 레이디매틱 링은 모두 Omega. 루스 핏의 블레이저는 Gabriel Lee.



밀레니얼 세대를 위해 모던하게 재해석된 트레저 워치는 다양한 스타일에 매칭하기 쉽다. 길게 떨어지는 레드골드 듀드랍 네크리스와 오메가 플라워 링, 라운드 뱅글은 모두 Omega. 슬리브리스 점프수트는 Eenk. 샌들은 Guess.



작품이 들어오면 무슨 기준으로 보세요 캐릭터를 봐요. 제가 좋아하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인지를 보죠. 작품성이나 흥행성을 봐야 할 때도 있지만 제가 연기할 캐릭터가 갖고 있는 배경이나 성격에 공감이 가는지가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중요해요. 또 사람이 어떤 특정한 감성에 푹 빠져 있는 시기가 있잖아요, 그럴 때 우연처럼 타이밍이 맞게 느껴져서 이건 내 거다 싶을 때가 있어요. 나중에는 느낌이 또 다를 수 있겠지만, 당시에 끌리고 저를 두근거리게 하는 배역을 선택하는 편이에요.

캐릭터에 집중하는 것만큼 사람들을 관찰하거나 관계에 관심이 많은지 제가 친구가 별로 없어요(웃음). 만나는 사람만 만나서요.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별로 없기도 하고요. 그런데 잘 맞는 사람은 금방 통하잖아요. 그런 사람이 점점 많이 생기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과 굳이 관계를 만드는 일은 점점 덜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시간이 생기면 친한 사람에게 전화하지, 어색한 사람에게 만나자고 하진 않으니까. 새로운 관계를 만들 수 있는 기회는 작품을 새로 할 때예요. 촬영할 때 같이 보내는 시간이 워낙 많고 공통 주제를 이야기하다 보면 쉽게 친해지니까요.

작품 해석할 때 연기 고민은 혼자 하는 편인가요 연기 선생님과는 테크니컬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친구들과는 시청자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답해줄 수 있는 걸 물어봐요. 고민되는 부분은 혼자 끌고 가는 편이고요.

혼자 결정할 일이 참 많죠? 중심을 잘 잡지 않으면 참 어려운 게 인생인 것 같아요. 항상 지키려고 애쓰는 게 있다면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요즘 ‘내가 하는 일들이 다 잘될 수도 없고,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해 줄 수 없다’는 걸 계속 생각해요. 드라마나 음반, 제가 노력했던 뭔가가 기대 이상의 결과로 나오지 않을 때 너무 자책하거나 속상해 하면 더 힘들어질 것 같아서요. 다음을 위한 배움이라 생각하고 노력하는데, 잘 안 되죠. 말만 이래요(웃음). 그런데 말이라도 이렇게 해야지. 계속 스스로 상기하면서요.

기부도 꾸준히 해온 건 수지에게 어떤 의미가 있어요 부모님 덕분에 시작하게 된 거예요. 부모님이 주위의 어려운 상황에 관심이 많으세요. 저도 어릴 때 풍요롭게 산 게 아니니까 지금 큰 사랑을 받는다는 걸 알기에 어떻게든 나누고 돌려주고 싶은 마음이었죠. 그런데 기부보다 더 많이 행동으로 옮기는 분이 계시고, 자신의 여유와 상관없이 실천하는 사람들이 계시기 때문에 굳이 기사화하고 싶지 않았어요.

2년 전에 <엘르>와 인터뷰할 때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질지’ 고민한다고 했어요. 요즘도 많이 고민해요? 왠지 편하게, 솔직하게 말하는 지금의 수지가 더 좋아 보여요 예전보다 덜 하는 것 같아요. 거기 얽매이면 안 될 것 같아서요. 더 중요한 게 뭔지 생각하려고 해요. 걸리는 것마다 신경 쓰다 보면 진짜 중요한 걸 놓칠 수밖에 없어요.

지금 제일 만족하는 수지의 모습은 뭐예요 잔머리를 잘 못 굴려요. 그런 꼼수를 못 부린다기보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대로 안 하는 쪽이 저랑 훨씬 잘 맞는 거죠. 그게 제 스타일인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있을 때 그렇게 할 수 있는 거예요 원래 약간 그렇게 생겨먹은 거 같아요(웃음). 장점이라 생각하고, 바꾸고 싶지도 않아요. 친구와 논쟁을 벌일 때가 많은데, 각각 스타일이 다르니까 비슷한 일을 겪을 때 헤쳐나가는 방식이 모두 다르더라고요.

정공법으로 가는 게 손해가 많은 방식인 것도 알죠 알죠. 결국 자신에게 맞는 방식대로 결정하게 돼 있어요. 저는 제 방식대로 사는 거고요.

CREDIT

에디터 정장조
글쓴이 이경은
스타일리스트 최경원
사진 김선혜
디자인 황동미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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