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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8. FRI

PINK PUNK

프라이빗 파티의 박보영과 박형식

화가 나면 힘이 장사가 되는 여자, 그리고 그 여자에 자꾸 빠져드는 남자. JTBC 드라마 <힘쎈 여자 도봉순>에서 색다른 ‘케미’를 보여줄 커플 화보

당당한 박보영


<오 나의 귀신님>(이하 <오나귀>) 이후 거의 1년 만에 드라마 복귀를 알렸어요. 그간 어떻게 지냈나요 여유가 좀 생겨서 가족들과 홍콩 여행을 다녀왔어요. 2박 3일의 짧은 여정이라 많이 아쉬웠죠. 저에게는 해외 여행에 대한 로망이 있거든요. 어디론가 혼자서 훌쩍 떠나고 싶은데, 그게 언제가 될진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그 외에 다른 로망은 없어요 포장마차에 가서 혼자 술 마시기! 근데 이 얘길 듣더니 주위 사람들이 너무 처량하대요. 이왕 포장마차에 갔음 소주 한 병 정도는 마셔줘야 할 텐데, 주량이 한참 모자라거든요. 


이번에 맡게 된 드라마 <힘쎈 여자 도봉순>의 도봉순은 어떤 여자인가요 화가 나거나 흥분하면 어마어마하게 힘이 세져요. 마음만 먹으면 손가락 하나쯤은 가볍게 부러뜨릴 수 있어요. 영화 <엑스맨>을 보면서 내 얘기 같다고 목 놓아 울기도 해요. 평소엔 아예 힘을 못 쓰는 것처럼 감추고 살아요. 


만일 박보영에게 그런 놀라운 힘이 생기면 어떨 것 같아요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예전에 길 한복판에서 ‘바바리 맨’을 만난 적 있거든요. 머릿속으로 상상했을 땐 하나도 안 무서울 줄 알았는데, 막상 그런 상황이 닥치니 절 해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눈물만 펑펑 흘렸어요. 만일 봉순이었다면 그 바바리 맨의 손을 딱 잡고 한 방에 제압했겠죠. 


오늘 화보 촬영 때 보니 함께 연기하게 된 박형식과의 ‘케미’도 기대되던데요 걱정 많이 했는데, 사진 보니까 잘 나와서 다행이에요. 사실 상대 배우가 저보다 나이가 어린 건 이번 드라마가 처음이에요. 그래도 제가 나름 누나니까 리드해야겠다는 생각에 오늘 용기 내서 말도 많이 걸고 그랬어요(웃음). 


전작인 <오나귀>가 뜨거운 인기를 끌었는데, 시청률에 대한 부담은 없나요 영화 <과속 스캔들>을 800만 명이 넘는 분들이 봐주셨거든요. 그때 (차)태현 오빠가 절 앉혀놓고 “네 인생에 이런 흥행은 다시 못 만난다고 생각해! 이 숫자는 머릿속에서 지워버려”라고 항상 교육시켰어요. 그래서인지,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딱히 걱정하기보단 일단 하고 싶은 것 잘하자는 생각이 앞서요. 물론 책임감이나 부담은 크지만요. 


여자가 봐도 멋있는 여자는 어떤 여자 같아요 소신 있고 강단 있는 여자가 진짜 멋있는 것 같아요. 누가 봐도 자기 일을 정말 ‘프로’답게 잘한다는 생각이 드는 여자도요. 


혹시 그런 멋진 여자 만난 적 있나요 김혜수 선배님요! 진짜 반했어요. 언젠가 시상식 무대에 수상자로 선 적 있어요. 그때 사회자로 선배님을 처음 뵀어요. 사회 보는 중간중간 축하 무대를 보시면서 춤추시는데, 진정 무대를 즐기고 계셨어요. 아, 저런 게 멋진 여자구나 싶었죠.




진짜 박형식


많은 인터뷰를 해왔을 텐데, 직접 본인을 인터뷰한다면 어떤 질문을 하고 싶나요 어떤 생각과 고민을 갖고 사는지 들어볼래요. 평소에는 작품을 이슈로 삼아 인터뷰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도 좋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요즘 많이 하는 생각은 지금 잘 살고 있는 건지,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걸까 고민하고 있어요. 원래 무심한 성격인데 근래 들어 이런 생각을 자주 하게 되네요. 


계기가 있었나요 연기할 때면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고 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실제 삶은 상대적으로 생기가 없는 것 같고 제가 무감각한 사람인가 싶더라고요.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요. 이런 고민이야말로 느끼는 감정 그대로 솔직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가능할 테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또 다른 면은 뭘 지적하거나 참견하는 걸 별로 내켜 하지 않지만 필요할 땐 직설적으로 냉정하게 말해요. 그 모습을 아는 친구들은 가르치는 일은 하지 말라더라고요(웃음). 


자신에 대한 충고는 잘 받아들이나요 저도 잘 몰랐던 부분이거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에 한해서요. 제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 쓴소리를 하는 거잖아요. 


기억에 남는 조언은 글쎄요. 어릴 적에는 부모님,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지만,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일수록 조언이나 충고를 들을 기회가 줄어드는 것 같아요. 그게 가장 안타까워요. 


직접 부딪히면서 알아가는 것도 있을 텐데요. <힘쎈 여자 도봉순>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나요 어떤 작품을 하든 남는 건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인연이란 건 돈으로 살 수 없잖아요. 이번에도 그래요.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박보영 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나요 <과속 스캔들> <늑대소년> <오나귀>까지 다 챙겨 봤어요. 연기한 캐릭터들이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만 잘하면 되겠죠(웃음). 


아직 촬영 전이지만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살짝 알려준다면 재벌 2세인데 사이다 같은 캐릭터예요. 대본을 보면서 많이 웃었어요. 속 시원하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작품 말고 박형식에 관한 질문을 할게요. 요즘 재미를 느끼는 건 형과 종종 낚시를 가요. 짜릿한 손맛을 알아버렸어요(웃음). 


승부욕이 강한 편인가요 안 그래 보이지만 욕심이 많아요.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더 연습하고 힘든 상황일수록 이겨내고 싶은 마음이 커요. 그래서 <진짜 사나이>를 찍었을 때 낯선 환경에서 버틸 수 있던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이 강하다고 생각하나요 여유 있는 사람이 그렇게 세 보일 수 없어요. 여유는 쉽게 가질 수 없는 거예요. 실력도 실력이지만 기본적으로 삶이 안정적이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할 수 있겠죠. 


살면서 가장 드라마틱했던 순간은 아무래도 <진짜 사나이>가 방송됐을 때죠. 평행 우주처럼, 여태껏 살아온 지구에서 모든 사람들이 저를 알고 있는 지구로 순간이동한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앞으로 그런 일은 또 생기겠죠 저 하기 나름일 것 같아요. 그렇지만 남들 시선을 의식하기보다 주어진 일들을 잘 해내고 싶어요. 


그래서 아까 화보를 찍으면서 열심히 모니터했군요. 자신의 잘생긴 얼굴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나요 그냥 얼굴이죠. 제 얼굴. 하하.


CREDIT

PHOTOGRAPHER 김선혜
FASHION EDITOR 주가은
FEATURES EDITORS 김영재, 김나래
SET STYLIST 최서윤(DA:RAK)
STYLISTS KIM HYUN KYOUNG(박보영),LEE YOON KYOUNG(박형식)
HAIR STYLISTS PARK JI SUN(박보영,SOON SOO), MIN KYOUNG(박형식, YONING)
MAKEUP ARTISTS 서지영(박보영, SOON SOO), NALE(박형식, YONING)
DIGITAL DESIGNER 전근영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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