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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9.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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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그녀, 로지

24번째 <엘르> 창간 기념호의 커버걸, 로지 헌팅턴 휘틀리

beauty note
캐시미어 파운데이션으로 고급스러운 피부를 연출하고, 라이트 글로우 얼시 블러시로 치크에 자연스러운 음영을 준다. 아이 홀에 더스티 핑크 컬러의 아이 컬러 크림을 바른 후 눈 앞머리에만 살짝 프레시 글로우 펜을 발라 입체감을 더하고 캣 래시 마스카라로 아이 메이크업을 마무리. 마지막으로 슈가 핑크 컬러의 키세스 글로스로 볼륨 있고 광택 있는 립을 연출한다. 사용 제품은 모두 Burberry.



토요일 아침 9시. LA. 자연광이 스며드는 밀크 스튜디오의 네 번째 방. 행거에는 보름 후 런던 패션위크에서 공개될 버버리의 셉템버 컬렉션이 다림질을 말끔히 마친 채 열 맞춰 걸려 있다. 제시간에 맞춰 커버 걸이 도착했다. 영화 <트랜스포머: 다크 오브 더 문>과 <매드 맥스>의 ‘핫’ 걸로 잘 알려진 배우 로지 헌팅턴 휘틀리. 할리우드의 넥스트 ‘잇’ 걸이자 레드 카펫 여신이 화장기 없는 얼굴에 청바지 차림으로 스튜디오에 들어섰다. 배우 제이슨 스타뎀의 연인이 된 이후로 그녀를 향한 언론과 대중의 관심은 나날이 뜨거워졌지만 첫만남에서 빅 셀럽의 까탈스러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서울에서 온 낯선 얼굴에게까지 꿀처럼 ‘스위트한’ 표정으로 인사를 건넨 후 가운으로 갈아입은 로지가 맨발로 스튜디오를 돌아다녔다. 블랙베리, 구운 닭 가슴살, 연어, 그릭 요거트가 늘어선 케이터링 앞에서 고심하더니 그중 몇 가지를 덜어 접시에 듬뿍 담았다. 이어 그녀의 손이 핫 소스 병으로 향하는 순간, 왠지 모를 친근감과 함께 ‘넘사벽’이라는 거리감이 사라졌다. 그녀가 섭식 장애나 성형과는 거리가 먼, 건강한 뷰티 철학을 추구한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다. 16세에 데님 브랜드의 캠페인으로 모델계에 입문해 빅토리아 시크릿의 앤젤로 활약할 때도, 테리 리처드슨이 찍은 피렐리 캘린더에서 탄탄한 몸을 드러냈을 때도, 그녀는 극단적으로 깡마르거나 과하게 풍만한 커브를 좇는 또래 모델과는 차원이 달랐다. 자연스럽고 건강한 아름다움을 자부하며 자신만의 길을 걸어오는 동안 그녀의 커리어도 순풍에 돛 단 듯 순조롭게 흘러갔다. 영국 럭셔리를 대표하는 버버리의 캠페인 걸이 되면서 하이패션에서 입지를 다진 그녀는 2011년, <트랜스포머>로 데뷔하며 배우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열었다. 현재, 두 마리의 닥스훈트와 피앙세가 있는 LA를 거점으로 전 세계를 오가는 젯셋족의 삶을 누리는 그녀는 브릿 모델에서 벗어나 배우와 패션 아이콘, 디자이너, 유니셰프 서포터로서 글로벌한 영향력을 펼쳐 나가고 있다. 커버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카메라 앞의 그녀는 봉긋하게 솟은 입술과 탄탄한 허벅지의 모양새는 물론이고, 헤어 스타일리스트 제니 초가 정교하게 헝클어뜨린 금빛 모발의 텍스처까지, 모든 것을 예민하게 캐치하고 있는 듯했다. 몸의 움직임은 본능적이면서도 자연스러웠다. 약속된 시간보다 일찍 촬영을 마친 후, 로지가 인터뷰를 위해 드레스 룸 한편에 자리 잡을 때, 그녀의 손에서 무언가가 반짝였다. 눈동자만한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 반지! 올해 초, 커플의 약혼 사실을 알린 바로 그 유명한 반지다. 그녀는 촬영 후 곧장 멕시코의 카보 산 루카스로 휴가를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여정을 위해 인터뷰는 신속하게 진행됐다. 



오늘 촬영은 어땠나요 아주 빠르고 수월했죠? 포토그래퍼 나즈(Naj Jamai)와 난 자주 작업을 함께 했어요. 그중엔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캠페인 작업들이 많아요.  


오늘 입은 옷들이 마음에 드나요 물론이요. 알다시피 버버리의 뉴 컬렉션은 런웨이와 매장에 동시에 공개되는 첫 컬렉션이잖아요. 정말 ‘쿨’한 방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기 전부터 베일리의 새로운 컬렉션이 기대됐어요.

 
2008년, 버버리 걸이 된 이후로 각별한 사이라고 들었어요. 가까이에서 본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어떤 사람인가요 베일리와의 인연이 시작된 건, 운명처럼 내 21번째 생일에 잡힌 버버리 첫 캠페인 촬영이었어요. 오랫동안 알고 지냈지만 변함없이 좋은 사람이에요. 고백하건대, 내가 패션계에서 만난 가장 다정하고 진심 어린 사람이에요. 


이번 촬영은 <엘르> 코리아의 24주년 창간 기념호예요. 조사해 보니, 당신이 첫 <엘르> 커버 걸이 된 게 바로 24세였더군요 그래요? 예리한데요! 모델을 꿈꾸던 어린 시절부터 즐겨봤기 때문에 내 10대와 20대 기억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지금도 10분이든, 1시간이든, 짬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엘르>를 펼치니까요. <엘르>의 관점과 내가 패션을 대하는 방식이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모두에게 열려 있고 영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일상에서 가능한 스타일링 아이디어나 옷장에 갖추고 싶은 아이템 정보처럼 무척 현실적인 접근까지 아우르는 ‘밸런스’가 좋아요.


24세에 대한 또 다른 기억이 있다면 첫 영화가 개봉한 게 그해였어요. 그저 슈퍼모델로서 이름을 알린 ‘어린 소녀’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터닝 포인트이고, 많은 성장을 이룬 ‘빅 모멘트’였죠. 그런 의미에서 가장 좋아하는 해이기도 해요.


유행을 따르는 사람인가요
어떤 면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렇진 않은 것 같아요. 패셔너블한 스타일링도 즐기지만 방식은 매우 클래식한 편이거든요. 중요한 건, 패션을 통해 더욱 나다워 보이길 원할 뿐, 누군가가 되기 위해 옷을 입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럼 유행과 상관없이 가장 좋아하는 패션 아이템은 트렌치코트에 열광해요. 오늘 보니, 이번 시즌엔 어깨를 강조하거나 장식을 더한 스타일이 눈에 띄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건 클래식한 버전의 버버리 트렌치코트인데, 피앙세인 제이슨 스타뎀과 처음 데이트하던 날에도 입었어요. 클래식 트렌치코트는 섹시할 수도 ‘쿨’할 수도 있어요. 절대로 스타일의 사이클 밖으로 사라질 일이란 없죠.


란제리, 슬립 웨어, 퍼퓸, 코스메틱…. 협업의 영역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대부분 개인적인 관심사와 관련된 협업들이에요. 워낙 란제리를 좋아하는데 막스 앤 스펜서의 란제리 라인은 준비 기간만 4~5년이 걸렸어요. 최근에 진행한 페이지 데님과의 협업도 데님 광팬이라 가능했죠. 더 많은 영역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젯셋족의 일상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사실 자주 받는 질문이라 나름대로 리서치해 보고 고민도 해봤어요. 운동이나 마사지, 수분 섭취 등이 도움 되지만 즉각적인 해결책은 없는 것 같아요. 내게도 매번 도전 과제예요. 


24시간 중,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 피앙세와 반려견 돌리와 페기 그리고 커피와 함께 맞이하는 아침이요.


서울에도 당신 팬들이 많아요 정말요? 난 서울에 팬이 있는 줄 몰랐어요. 꼭 가보고 싶어요. 


당신의 건강한 뷰티 철학이 한국 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데, 그들에게 전해줄 메시지가 있나요 내 커리어에 있어서 좋은 일들이 일어났던 때를 돌아보니 당시엔 어려움을 겪고 있더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했을 때였어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Being Positive), 현재에 충실하세요(Being Present) 그리고 운동, 운동, 제발 운동하세요!!(Exercise, Exercise, Exercise!!!)

CREDIT

EDITOR 주가은
PHOTOGRAPHER NAJ JAMAI
DIGITAL DESIGNER 오주희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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