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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0. FRI

NO MAKE UP_<엘르>가 찜한 남자 Ⅲ

이태환, 연애하고 싶은 남자

<엘르>가 찜한 남자 이태환은 웃는 모습만으로 주위를 환하게 밝힌다. 순수하고 밝은 '백구같은 매력을 소유한 이 남자, 만나보니 더 연애하고 싶은 남자.

지금까지 남자 일색인 작품에만 출연하다 <돌아와요 아저씨>에선 배우 오연서와 티격태격하면서 설레는 로맨스를 보여줬어요 정말 그렇네요(웃음). <고교처세왕>에서는 하키부원이었고 <오만과 편견>에서는 수사관 역을 맡아 최진혁 선배와 주로 촬영했고 영화 <수색역>은 남자친구들의 이야기이고…. 이번 작품에서는 제대로, 그것도 이하늬 누나, 오연서 누나와 연기했는데 촬영장에 공기청정기를 틀어놓은 것 같았어요. 촬영장이 이렇게 공기가 좋은 곳인지 몰랐어요(웃음).

최승재는 의리는 알아도 사랑의 감정은 잘 모르는 캐릭터잖아요. 실제로 ‘모태솔로’라던데 어떻게 아셨어요(웃음). 전직 조폭이었다는 설정은 찾아보고 연구해서 연기했는데 사랑이라는 건 경험의 유무가 큰 것 같아요. 무뚝뚝한 승재는 오연서 누나가 연기하는 홍난에 대한 감정이 의리인지 사랑인지 헷갈려하는데, 촬영하다 보면 정말 그럴 때가 있었어요. 이게 왜 사랑인지 잘 모르겠고, 홍난과 얼굴을 가까이 대고 대화할 때는 어색하기도 하고. 연애와 사랑에 서툰 제 감정 자체가 연기라는 이름으로 표현된 것 같지만 배우로서 좋은 건지는 모르겠어요. 다음 작품에서 절절한 로맨스를 연기해야 하면 어떡하죠. 그러니까 빨리 연애해야 해요.


보통 연예인들은 연애할 시간도 없이 바쁘다든가 연애보다 연기가 좋다고들 하는데 성격이 솔직한 편인가요 누가 제 휴대폰을 보겠다고 달라고 하면 그냥 줄 수 있을 정도로 솔직해요. 사진첩? 문자? 통화 목록? 숨길 것 없이 떳떳해요. 그런 말이 있잖아요. ‘연애는 대학 가면 다 한다.’ 그 말을 믿으면 안 됐는데(웃음). 고등학생 때부터 모델 일을 했어요. 단순히 남보다 멋있어 보이고 싶었던 마음이 아니라 톱 모델이 되고 싶은 꿈이 있었어요. 3년 동안 경력을 쌓아놓고 학업을 이어가면서 원하는 대학에 입학해 연애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스무 살이 된 순간 깨달았죠. 뭔가 잘못됐다는 걸(웃음). 10대의 마지막을 열심히 보낸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있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해요. 올해에는 꼭 여자친구가 생기면 좋겠어요.


이상형을 묻지 않으면 아쉬워할 것 같은데요 제니퍼 로렌스를 좋아해요. <엑스맨>의 차가운 킬러와 <헝거게임>의 뜨거운 여전사가 같은 배우라는 걸 전혀 몰랐어요. 찾아봤더니 실제 성격은 엄청 솔직하고 활발하더라고요. 다양한 색깔을 가진 배우라서 좋아해요. 비밀스러운 캐릭터라는 점에서 <돌아와요 아저씨>의 홍난과도 비슷하고요.


<돌아와요 아저씨>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을 작품일 것도 같아요. 대진운이 좋지 않았죠 아쉬운 마음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태양의 후예>(이하<태후>)를 봤어요. 첫 회를 보는데 편안하게 빠져들게 되는 작품이더라고요. 우리는 우리대로 <태후>는 <태후>대로 매력이 있었던 것 같아요. 경쟁작에 밀려 시청률이 안 좋아도 드라마의 작품성을 알아봐주는 분들이 많아 만족스러워요. 그리고 늘 누아르를 해 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액션 장면을 많이 소화해서 언젠가 꼭 하고 싶은 누아르에 대한 예방접종을 맞은 기분이에요.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 멤버잖아요. 데뷔 3년 차인데도 여전히 <놀라운 TV 서프라이즈>와 헷갈려 하는 사람들에게 설명해 준다면 서프라이즈는 서강준, 유일, 공명, 강태오 그리고 저까지 다섯 명으로 구성된 배우 그룹이에요. 그룹이다 보니 각자 촬영현장에서 힘들었던 일이나 궁금한 것, 연기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아요. 보통 배우들은 혼자 활동해서 고독하다면 저희는 든든한 동료를 넘어 함께 연기하는 가족이 있는 셈이죠. 실제로 3년째 같이 살고 있고요.


하지만 아이돌 그룹에 센터 자리가 있듯이 서프라이즈에서도 더 집중받는 멤버가 생기지 않나요 서강준 형 말하는 거죠(웃음)? 부러운 건 있어요. 시샘이나 질투가 아니라 말 그대로 부러운 거예요. 한편으로 안타까운 마음도 들어요. 형 덕분에 서프라이즈라는 그룹이 더 알려지고 저희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는데, 그 길을 개척하기 위해 형이 앞장서서 부딪히고 경험해 보고 매도 맞았다고 생각해요. 강준 형이 스케줄 끝나고 숙소에 쓰러져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고 미안해요. 그래서 저희가 빨리 잘돼야 해요.


멤버도 소개할 겸 멤버들에게서 닮고 싶은 점을 얘기해 본다면요 강준 형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마성의 매력이 있고, 리더인 유일 형은 노래를 굉장히 잘해서 뮤지컬 작품을 많이 해요. 태오는 근육이 단단하고 몸매가 좋아요. 공명은 귀엽게 생겼는데 연기를 할 때 분위기가 확 달라져요. 소름이 돋을 정도로 몰입도 높은 연기력을 보여줘요. 멤버들의 매력들을 빌리는 게 아니라 빼앗고 싶어요(웃음).


멤버들은 이태환의 무엇을 빼앗고 싶어 할까요 멤버들은 저의 큰 키가 부럽다고 해요. 그리고 이건 제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백구’ 같은 매력? 순수하고 밝은 매력이 있대요. 


최근에 개봉한 독립영화 <수색역>에서는 상남자던데요 그 영화는 제가 데뷔하고 한 달도 안 돼서, 그러니까 2년 전에 촬영한 영화인데 이제야 개봉했어요. 제가 연기한 원선은 친구 사이에서 우두머리였다가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인물이에요. 제가 원선이라면 무척 혼란스러울 것 같았어요. 복잡한 감정선을 끌고 가는 방향에 대해 감독님께 밤낮 없이 여쭤보았죠. 지금 했으면 더 잘했을 텐데 아쉽기도 하면서, 아무것도 모르고 저렇게 연기한 게 신기하기도 해요. 분명 훌륭한 연기는 아니지만 열심히 했어요. 지금처럼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잘하게 될 날이 오지 않을까요?


지금 밤 열두 시가 넘었는데 숙소로 돌아가면 무엇을 할 건가요 아마 멤버들이 치킨이랑 피자 시켜 먹으려고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아, 오늘 목요일이죠? 저랑 강준 형이랑 빨래 당번인데. 형이 제발 세탁기만 돌려놓아도 좋겠다. 빨래가 다되길 기다리는 데만 한 시간이거든요(웃음).

 

CREDIT

PHOTOGRAPHER 곽기곤
EDITOR 김은희
STYLIST 배보영
HAIR & MAKEUP ARTIST 김환
DIGITAL DESIGNER 전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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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본지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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