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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9. WED

GENTLE WHISPERING

하와이, 파란 하늘, 그리고 손나은

화장기 없이도 충분히 화사한 스물셋. 하와이의 파란 하늘, 파란 물결에 잠시 무방비 상태가 된 손나은의 마음이 물결쳤다.


'플로랄 가든'을 컨셉트로 런던의 패션 디자이너 마샤 레바와 협업한 컬렉션. 스팽글 장식의 네오프렌 톱과 마샤 레바의 아트워크가 프린트된 스커트는 모두 Thyren.



“누가 그러더라고요. 하와이는 날씨 사러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정말 그래요. 날씨만으로 기분이 좋아지네요.” 편안한 쇼츠 차림으로 해변의 온기와 바람을 음미하는 스물셋 손나은. 흔히 걸 그룹을 표현하는 ‘상큼 발랄하다’는 말이 카메라 밖의 손나은을 설명하기엔 적합하지 않은 듯하다. 오히려 또래보다 차분하고 조심스럽다. “성격이 살갑지 못해요. 사람을 만나면 오래 지켜보는 편이에요. 대신 믿을 수 있겠다 싶은 사람한테는 뭐든 다 해 줘요.” 의외로 용감한 면모도 있다. 촬영 다음 날, 스태프들을 이끌고 인생 최초의 스카이다이빙 도전을 감행했다. “막상 비행기를 타고 올라가니 무섭긴 했는데 ‘잠깐만요’ 할 겨를도 없이 가이드가 뛰어내렸어요. 하늘과 바다,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너무 근사했어요.” 


데뷔 전, 손나은은 고흐의 그림에 감동받고 미대에 가길 꿈꾸던 미술학도였다. 많은 스타들의 단골 일화처럼 가수 준비를 하던 사촌을 따라 갔다가 우연히 회사 관계자의 권유를 받고 오디션을 보게 된 것. “처음에는 못하겠다고 했는데, 회사에서 설득하고 엄마도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라고 하셨어요. 학교 끝나면 미술학원 가고 밤에는 혼자 주차장에서 춤 연습하고…. 막상 데뷔가 다가오니 둘 다는 안 되더라고요. 미술은 나중에 취미생활로도 할 수 있으니, 당장은 눈앞에 있는 걸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죠.” 





프린트 장식을 더한 데님 재킷은 Thyren. 화이트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페미닌한 아트워크가 담긴 H라인의 슬리브리스 원피스는 Thyren.





케미컬 레이스 소재의 블라우스와 치마처럼 연출할 수 있는 플레어 쇼츠는 모두 Thyren.





등판에 플레어 디테일을 더한 스트라이프 셔츠와 크롭트 팬츠는 모두 Thyren.





패치워크 장식이 독특한 머메이드 실루엣의 원피스는 Thyren.



원조 아이돌 핑클을 연상시키는 청순한 이미지를 내세운 에이핑크는 차세대 걸 그룹으로 자리매김했고, 그중에서도 손나은은 데뷔 초부터 그룹을 대표하는 ‘얼굴’로 가장 먼저 각인된 멤버다. <엘르>와 함께 하와이로 출국한 뒤, 공항 패션부터 개인 SNS에 올린 셀카 사진까지 3일 내내 포털 사이트 메인 화면에 손나은의 사진이 올랐다. “깜짝 놀랐어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든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그러나 반가운 기색은 잠시, 다시 조심스러운 표정이 돌아온다. “그만큼 관심을 가져주는 건 감사한데, 솔직히 또 얼마나 악플이 달릴까, 그 생각이 먼저 들어요.” 소녀들에게 연예계란 사회는 때로 얼마나 차갑고 두려울지. 스케치북을 펼치고 혼자 자신만의 세계에 몰입하는 데 익숙했기에, 대중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게 유독 힘들었던 그녀다. “룸메이트 하영이가 그러더라고요. 제가 자면서 끙끙 앓을 때가 있다고. 저는 제가 그런 줄도 몰랐어요.” 가장 힘이 되는 건 역시 팬들의 진심 어린 마음이다. “공연을 하러 가면 팬들이 기다렸다가 선물이나 편지를 주거든요. 그중에서도 손편지는 특별해요. 어떤 편지들은 눈물이 날 만큼 감동적이에요. 그런 편지들을 모아뒀다가 힘들 때 꺼내 읽기도 해요.” 홀로 견뎠던 어떤 시간을 떠올리는 듯 동그란 눈망울이 잠시 촉촉해진다. 


하와이에서 달콤한 휴가가 끝나면 다시 바쁜 인기 아이돌의 삶이 이어진다. 당장 에이핑크 북미 투어 콘서트를 비롯한 해외 스케줄이 기다리고 있고, 신작 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팬들은 제가 좀 더 큰 작품, 큰 역할을 하길 바라지만 제가 부족한 걸 알기 때문에 그만한 욕심은 아직 없어요. 제 페이스대로 차근차근 올라가고 싶고, 그게 잘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서 만족해요.” 화장기 없이도 충분히 화사한 나이, 과장이나 꾸밈 없이 자신의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모습이 얼마나 예뻐 보이는지 손나은은 알까? “아니에요. 저보다 예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저는 그냥 저만의 분위기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  





네크라인에 엠브로이더리 장식을 더한 재킷은 Thyren.





섬세한 아트워크가 프린트된 스프링 코트와 플레어스커트는 모두 Thyren. 화이트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CREDIT

PHOTOGRAPHER 장덕화
VISUAL DIRECTOR 김우리
EDITOR 김아름
STYLIST 장현우(VISUAL COMPANY)
HAIR & MAKEUP ARTIST 이영
DIGITAL DESIGNER 전근영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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