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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3. MON

TWO MOMENTS IN PARIS

어느 날 '강동원'이 파리로 떠난 이유

에디 슬리먼의 열렬한 팬이기도 한 강동원. 생 로랑 첫 번째 남성복 컬렉션과 앨버 앨버즈와 루카스 오센드라이버의 2013 F/W 랑방 멘 쇼에 참석해 다음 시즌 룩들을 하나하나 지켜보면서 자신의 내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패션을 향한 열정을 끌어내고, 감각을 일깨웠다.


SAINT LAURENT
‘Y’ 로고를 떼어버린 에디 슬리먼의 생 로랑 2013 F/W 첫 남성 컬렉션이 열린 지난 1월 20일. 2013 S/S로 이미 본격적으로 남성복을 시작했지만 남성복 쇼로는 이번 F/W가 에디의 첫 쇼인 만큼 전 세계 패션 인사이더들의 관심과 취재 열기로 쇼가 열리는 그랑 팔레는 과포화 상태였다. 아시아권 셀럽으로는 유일하게 초대받은 강동원의 눈빛에는 긴장과 흥분이 감돌고 있었다. 서울에서 짐 꾸릴 때부터 쇼에 어떤 옷을 입고 갈지 무척이나 고심하던 그였다. 파리에 도착해 쇼 전날 저녁까지도 그의 고심은 계속되는 듯했다. 그가 열렬히 추앙해 마지않는 디자이너 에디 슬리먼의 쇼이기에 더욱 신경을 곤두세웠다. 결국 그의 최종 선택은 에디 슬리먼의 생 로랑 룩은 아니었지만, 에디 슬리먼의 아카이브에서 아주 중요한 시절이기도 했던 디올 옴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시절의 그가 제작했던 화려한 비즈 장식 그레이 컬러 재킷으로 낙점.

쇼장에 들어서자마자 벌써 입구에서부터 그를 알아보는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 프레스들뿐 아니라 유럽 프레스와 포토그래퍼들까지 그를 향해 셔터 세례를 쏟아 부었다. 드디어 생 로랑의 역사에 기념비적인 남성복 첫 쇼가 시작되자 패션계의 로커 에디 슬리먼다운, 귀를 먹먹하게 하는 강렬한 비트의 뮤직 퍼포먼스가 좌중의 귀와 가슴을 먼저 매료시켰다. 

 


LANVIN men
파리 남성복 컬렉션 기간 동안 파리에는 기상 이변이 일어났다. 좀처럼 눈발이라곤 내리지 않는 파리에 폭설이 내린 것. 그리고 랑방 쇼가 있던 이날의 아침은 차가 다니기 힘겨울 정도의 폭설로 시내는 교통대란이 일어났다. 강동원 개인적으로는 7년만의 파리 행이었기에 파리의 이런 풍경조차 낯설지만 카메라에 담고 싶은 매혹적인 풍경이기도 했다. 싸늘한 날씨였기에 랑방 멘의 두툼하고 박시한 코트를 입고 나오길 잘했다며 리무진에서 내린 그는 랑방 옴므 컬렉션장에 들어서서 준비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와 함께 랑방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프런트로에 앉아 차분하게 쇼 시작을 기다렸다.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에 그는 때로는 수줍은 듯 해맑게 웃음을 지어 보였다. 자연광이 희미하게나마 스며드는 쇼장에서 랑방 멘을 이끌고 있는 두 명의 수장인 앨버 엘버즈와 루카스 오센드라이버가 펼치는 F/W 컬렉션이 펼쳐졌다. 

10여 년 전. 한때 모델로서 캣워크를 지배했었던, 그러나 이제는 무대를 떠나 스크린 위에서 모두를 매료시키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그에게 있어 컬렉션 무대란 어떤 것일까. 모델들의 워킹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에는 어딘지 남다른 빛이 스쳐가고 있었다. 그리고 룩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는 듯 모델들이 걸친 옷들의 섬세한 디테일에까지 시선이 따라갔다.

 

 

CREDIT

EDITOR 최순영
PHOTO 이주연
DESIGN 오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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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본지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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