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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4. SUN

REMEMBER THE DAY

사랑을 맹세하는 순간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는 것보다 둘만의 의식이 더 중요했다

Jean Patchett

1951

50년대 전설의 패션 아이콘 잔 패체트, 모델 일을 한창 하던 27세의 나이에 은행원인 남자와 결혼했다. 그 후 그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만 일했고, 남편에게 요리해 주는 걸 가장 좋아할 정도로 헌신적인 아내였다. 단아한 흰색 원피스를 입은 결혼사진에서 보이는 수줍은 미소는 온갖 화려한 옷을 입던 모델이 아닌, 한 사람을 사랑하는 신부로서의 모습만 있을 뿐이다.



Catherine Deneuve
1965

데이비드 베일리에겐 네 번째, 카트린느 드뇌브에겐 처음이자 유일했던 결혼식에서 그녀는 화려한 웨딩드레스 차림이 아닌, 집 앞에 산책 나온 듯한 모습이었다. 특징 없는 블랙 시프트 드레스에 단정한 헤어스타일을 한 채 구청에서 혼인신고를 올리고, 웨딩 케이크를 자르고, 축배를 든 것이 전부였다. 오히려 영화 촬영 중 데이비드 베일리가 촬영한 바람에 날린 웨딩드레스 속의 브리프가 보이는 웨딩 컷이 더 유명할 정도.



Loulou De La Falaise
1966

이브 생 로랑의 뮤즈이자 그를 도와 주얼리 디자이너로 활약한 루루 드 라 팔레즈, 자유분방하고 대범한 보헤미언이었던 그녀는 아일랜드 귀족 출신의 남자와 첫 번째 결혼을 했다. 이때 이브 생 로랑이 직접 웨딩드레스를 만들어주었는데, 히잡을 쓴 중동 여인에게 영감을 받은 듯한 드레스는 티아라를 대신한 작은 크라운부터 발끝까지 레이스 베일로 뒤덮여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Margaux Hemingway
1975

할아버지인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사랑한 샤토 마고 와인에서 이름을 따온 손녀 마고 헤밍웨이. 180cm가 넘는 장신에 뛰어난 외모의 그녀는 21세의 어린 나이에 필름 프로듀서이자 사업가인 남편을 만나 모델과 배우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러플 장식의 롱 드레스와 플라워 장식의 넓은 챙 모자를 쓴 채 몇몇 지인만 대동하고 결혼 서약을 하는 모습은 오래된 화보의 한 장면 같다.


Sharon Tate
1968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와 섀런 테이트의 웨딩. 당대 잘나가던 감독과 여배우의 결혼식이라고 하기엔 드라마틱한 드레스나 성대한 예식도 없었지만, 신부는 하이 네크리스의 미니드레스에 꽃과 리본으로 장식한 헤어스타일로 개성 있는 웨딩 룩을 선보였다. 웨딩드레스의 포인트인 퍼프 소매와 폴란스키의 빅토리언풍 셔츠 칼라가
고전적 스타일을 추구한 의도를 짐작하게 한다.



Marisa Berenson
1976

앤디 워홀이 직접 결혼식을 준비하고 발렌티노가 결혼식 날 아침에 직접 드레스를 다렸다는 주인공은 바로 영화배우이자 엘자 스키아파렐리의 손녀인 마리사 베렌슨이다. 미국 재계 거물이었던 짐 랜달과 베벌리힐스에서 치러진 결혼식에서 입었던 발렌티노의 오프숄더 드레스와 한쪽으로 넘긴 헤어스타일, 헤드기어가 트렌디하다. 비록 18개월의 짧은 결혼생활을 했지만 스타일만큼은 오래도록 회자됐다. 



Jacqueline Kennedy Onassis
1968


세기의 재혼이라 불리는 재클린 케네디와 애리스토틀 오나시스의 웨딩은 여러모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초호화 요트인 크리스티나호에서 벌인 피로연과 웨딩드레스로 선택한 발렌티노의 투피스 드레스. 40여 명의 친인척만 참석한 결혼식에 오나시스와 젊은 시절 연인 관계였던 재클린의 언니를 초대하기 위해 오나시스가 직접 애걸했다는 후문까지. 그 와중에 베일 대신 리본으로 머리를 장식한 재클린의 모습은 어린 신부 못지않은 청순함을 과시했다.



Elizabeth Taylor
1952

평생 여덟 번의 결혼으로 유명했던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두 번째 결혼. 힐튼과의 화려했던 결혼식과 달리 영화 촬영 중 만나 사랑에 빠진 영국의 영화배우 마이클 와일딩과의 결혼식에서는 쇼트커트 헤어와 와이드 칼라의 투피스 드레스를 입었다. 결혼식 자체는 소박했지만 5년간의 결혼생활 동안 두 명의 아들을 낳으면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George Harrison
1965

비틀스의 첫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한 패티 보이드에게 끈질기게 구애해 결혼에 골인한 조지 해리슨. 평소 조용한 성격답게 결혼식 역시 기자들도 모르게 이른 아침 구청에서 혼인신고를 하는 것으로 대신하려 했으나 건물 밖에 진을 치고 있는 기자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조지가 패티에 대한 사랑을 담은 곡 ‘Something’은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러브 송으로 꼽히며 그들이 사랑했던 순간을 기리고 있다. 



Princess Stephanie
1995

그레이스 켈리의 딸, 모나코의 공주 스테파니는 왕실 경비대에 있던 대니얼 듀크렛과 사랑에 빠졌다. 첫눈에 반한 그들이지만 이혼 경력에 아들까지 있던 대니얼과의 결혼은 이미 두 아이를 낳은 후에 치러졌다. 왕실 결혼이라고 하기엔 무색할 만큼 간단한 예배로 결혼식을 대신한 것이다. 이조차 1년 뒤에 이혼하게 되지만 결혼 당시 예배를 끝낸 뒤 화이트 레이스 드레스와 부케를 들고 촬영한 결혼사진이 그들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CREDIT

에디터 황기애
사진 GETTYIMAGESKOREA
디자인 오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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