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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7. 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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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불후의 아이돌

지난 6개월 동안 사람들은 어딜 가나 워너원 이야기를 했다


지난 6개월 동안 사람들은 어딜 가나 워너원 이야기를 했다. 아이돌이 왜 이렇게 많냐고 헷갈려 하는 엄마, 보이 그룹에는 유독 시큰둥한 남자친구까지도 “강다니엘이 1위 했다며?” 같은 이야기를 해댔다. 정말이지, 워너원은 ‘꽃길’만 걸었다. 데뷔 ‘쇼콘’을 슈퍼스타만 채울 수 있다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지를 않나, 음반 불황 시대에 데뷔 앨범 <1×1=1(TO BE ONE)>은 선주문만 52만 장, 발매 한 달 만에 70만 장을 훌쩍 뛰어넘는 쾌거를 이뤘다. MBC <쇼! 음악중심>에서는 출연도 없이 바로 1위에 등극해 활동을 마무리할 때까지 무려 15관왕을 차지했다. 모든 행보가 신기록이지만 사실 가장 새로운 건 워너원 그 자체다. 워너원처럼 일정한 컨셉트가 없는 아이돌을 본 적 있나? 허벅지를 쓸어 올리는 남자 강다니엘과 다분히 ‘디바’적인 이대휘가 함께 있는 이 팀 앞엔 도무지 ‘뱀파이어돌’이나 ‘청량돌’ 같은 수식어를 붙이기 어렵다. 국민 프로듀서(그리고 PD)의 선택으로 탄생한 팀인 만큼 오히려 11개의 취향을 모아놓은 혼종에 가깝다. 그런데 이건 약점이 아니라 오히려 장점이다. 그들에게는 특별한 서사가 있기 때문이다. 2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전 국민의 응원 속에서 만든 각각의 또렷한 캐릭터와 막강한 개인 팬덤은 어떤 데뷔 그룹도 갖지 못한 강력한 무기였다. 전 시즌 아이오아이가 그랬듯 밸런스에 관한 걱정이 나올 법하지만 ‘에너제틱’한 무대는 우려가 기우임을 여실히 증명했다. 현재 가장 유행하는 사운드와 가사를 버무려 대중성을 획득하면서도 무대에서는 멤버 각자의 매력을 보여주는 데 충실한 것이다. 멤버의 개성이 곧 밸런스가 된다는 전략, 객관적으로 평가해도 준수한 퀄리티의 데뷔 앨범은 워너원 기획의 승리이자 아이오아이와의 차별점이기도 하다. 게다가 활동 기간이 1년 6개월이라는 태생적 한계는 바꿔 말하면 아름답고도 안타까운 로맨스나 다름없다. 사실 그들이 정말 해체하게 될지는 모를 일이다. 뜻이 있으면 길도 나기 마련이니까. 분명한 건 아마 2018년에도 워너원은 지독하게 바쁠 것이며, 우리는 계속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될 거라는 사실이다.

CREDIT

에디터 권민지
디자인 전근영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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