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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6. F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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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화의 멘즈 패션위크

아시아의 아이콘 정용화가 구찌 멘즈웨어 컬렉션의 게스트로 초대받아 남성복 패션위크를 찾았다. 밀란에서 펼쳐진 드라마틱한 순간에 <엘르>가 함께했다.






빈티지함이 돋보이는 구찌 2016 F/W 멘즈 컬렉션.





다채로운 패턴과 강렬한 컬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층 화려해진 구찌 컬렉션 액세서리들.





데이비드 보위의 추모 의미를 담은 재킷의 디테일.




쇼가 끝난 직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라와 조우한 정용화.



K파워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지난 1월 17일, 밀란 말펜사 공항에는 패션위크 참석을 위해 곧 도착하게 될 정용화를 기다리는 팬들로 북적거렸다. 아시아도 아닌 유럽에서, 단지 그의 SNS만 보고 모여든 팬을 보고 당황한 에디터와는 달리 정용화의 스태프들은 으레 있는 일이라며 의연하게 대처했다. 오고 가는 모든 장소와 입고 먹고 행동하는 하나하나 화제를 모으는 글로벌 아이콘 정용화의 구찌 패션위크 참석은 팬에게는 물론이거니와 패션계에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구찌 멘즈 컬렉션의 첫 번째 한국 셀러브리티로 선정된 그는 여정의 피곤함을 느낄 새 없이 휴식시간을 쪼개 피팅을 시작했다. 이번 컬렉션을 위해 정용화가 선택한 룩은 화려한 자수 디테일의 올리브 컬러 수트. 플라워 패턴이 잔잔하게 더해진 노스탤지어 가득한 수트는 정용화의 부드러운 외모와 조화를 이뤘다. 쇼 당일 호텔에서 10분 남짓 떨어진 공장을 개조해 만든 비아 바텔리나 7번가(Via Vatellina 7)의 쇼장 앞에 리무진이 들어서고 정용화가 모습을 드러내자 마치 콘서트 장을 방불할 만큼 많은 팬들이 순식간에 그를 에워쌌다. 구찌와 한류 스타의 만남을 취재하려는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게다가 한산하기로 유명한 멘즈 컬렉션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광경! 수많은 인파를 뚫고 쇼장으로 들어서자 제3의 세계처럼 강렬한 레드 컬러로 뒤덮인 런웨이가 눈앞에 펼쳐졌다. 사방의 레드 컬러가 시선을 압도한 만큼 새로운 시즌의 컬렉션 의상도 지난 시즌 보다 더욱 과감해졌다. 과거의 흔적을 왜곡, 반전시켜 새로운 의미를 찾는 ‘시적 부활’이라는 주제에 맞게 각 룩은 빈티지하면서도 강렬했다. 니트나 코듀로이 소재에 덧입힌 비비드한 컬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영감의 근원인 꽃과 새, 곤충 등 자연을 모티프로 한 장식들은 정교한 자수로 묘사돼 구찌만의 것으로 재탄생했다. 다음 시즌이면 남녀 가릴 것 없이 스카잔 재킷과 화려한 슬리퍼를 신고 거리를 활보할 것이 분명해 보였고, 한층 풍성하게 채워진 이번 컬렉션은 미켈레의 존재감을 견고하게 다지기에 충분했다. 20여 분의 쇼타임 동안 정용화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몰두했다. 쇼가 끝난 직후, 백스테이지에서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환한 미소로 정용화를 맞이했고 짧은 인사를 나눈 후 컬렉션장을 빠져나왔다.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가드 없인 한 발짝도 옮길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놀랄 법한 상황에서도 그는 팬들을 향해 다정한 미소와 제스처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숨돌릴 틈 없이 진행된 빠듯한 일정 중에서 그는 잠시 짬을 내 구찌 매장에 들렀다. 어떤 걸 샀는지 물어보는 에디터에게 “액세서리요! 컬렉션 내내 눈여겨본 걸요. 다행히 사이즈가 있었어요. 보는 것 보다 이렇게 착용한 게 더 예쁘지 않아요?”라며 네 개의 반지를 보여줬다. 밀란에서 여독을 풀 여유도 없이 다음 스케줄을 강행해야 한다는 말을 남긴 그는 또다시 팬에 둘러싸인 채 사라졌다. 사흘 뒤, 중국에서 열린 씨엔블루 콘서트 현장, 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잡은 그의 손에는 그때 산 네 개의 반지가 반짝였다. 


CREDIT

EDITOR 이세희
PHOTOGRAPHER 박소진
PHOTO COURTESY OF GUCCI/GETTY IMAGES/MULTIB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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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본지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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