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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4. SAT

I AM STILL 'RUN'GRY

나는 달린다

놀라운 카타르시스를 만들어내는 러닝, 이제 일상이 됐다


서울의 센트럴 파크

도심 속 러닝이란 센트럴 파크의 뉴요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웬걸, 서울에도 러닝에 최적화된 코스들이 있더라. 러너의 성지, 한강을 배경으로 한 수많은 코스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곳은 바로 ‘여의도’. 서울 한가운데에 있어 접근성도 좋고, 인도가 넓어 시티 런에 적합하다. IFC몰 1층 유니클로 매장 옆 로커에 짐을 맡기고 출발해 샛강생태공원을 지나 63빌딩을 향하면 마천루를 감상할 수 있고, 길을 틀어 여의도한강공원으로 향하면 빌딩 숲에서 숲길로 조경이 변하는 광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보다 탁 트인 공간에서 한강의 정취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반포대교~한남대교’ 코스를 추천. 서빙고역에서 출발해 강변북로 한강변을 따라 한남대교를 끼고 한 바퀴 뛰는 코스로, 세빛둥둥섬이나 반포대교 분수 등 볼거리가 많아 지칠 새가 없다. 난이도를 높이고 싶다면 오르막길이 완만한 ‘남산’으로 향할 것. 오토바이와 자전거가 통제되는 안전한 코스인 북측 순환로를 거쳐 남산 팔각정을 목표로 뛰면 종로와 한남동 일대의 화려한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수많은 계단이 이어진 ‘서울역~백범광장공원~남산 팔각정’ 코스는 허벅지가 터질 듯한 웨이트트레이닝 효과까지 얻을 수 있었다.


같이 뜁시다

“혼자 뛸 때는 3km도 못 뛰겠던데 나이키 러닝을 할 때는 5km도 힘들지 않았어.” 최근 러닝을 시작한 뷰티 에디터 천나리의 말. 쉽게 지치고 운동 동기가 금세 고갈되는 ‘작심삼일러’인 나도 빠르게 탐색에 들어갔다. 낯선 사람과 부대끼며 뛰는 것이 불편해 선택한 건 바로 스포츠 브랜드의 러닝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만 하면 러너들의 특성에 맞게 설계된 전문적인 서비스를 무료로 누릴 수 있다. 러닝에 대해 일자무식이라면 나이키 런 클럽(NRC)의 ‘레디-셋-고(Ready-Set-Go)’ 프로그램이 제격. 몸풀기와 코스 선택, 페이스 조절 등 초보를 위한 전문 코치의 티칭과 실전 러닝으로 구성돼 있다. 뛰는 동안 ‘나이키+ 런 클럽’ 앱을 연동하면 뛴 거리와 속도, 페이스를 체크해 혼자서도 뛸 수 있는 러닝 플랜을 짜주니 활용해 볼 것. 탄력이 붙었다면 아디다스의 ‘마이런 페이서’ 프로그램과 함께 마라톤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세워봐도 좋다. 점차 강도가 세지는 5주간의 훈련으로 구성됐고, 참여자들에겐 러닝화와 스포츠웨어, 헤어밴드까지 러닝에 필요한 장비들과 GX 룸, 샤워실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5주간의 훈련이 끝나면 10km의 마라톤을 완주하게 되니 성취감도 두 배! 거창한 목표나 타인과의 기록 경쟁이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면 룰루레몬은 어떨까. ‘러닝을 통한 마음 치유’가 모토로 다른 크루보다 스피드도 낮은 편. 러닝 후 요가로 리프레시할 수 있는 ‘런투유’ 프로그램이나 명상이 포함된 ‘마인드 런 프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앱 ‘스트라바(Strava)’로 룰루레몬의 전 프로그램 스케줄을 알 수 있으니, 국내는 물론 외국 출장 중에도 러닝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을 것.


의외의 물욕 대잔치

러닝도 스포츠이기에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집에서 입던 ‘추리닝’ 바람으로 뛰었다간 운동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나 역시 곧 필요한 것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났다. 그중 1순위는 스포츠 브라. 운동 강도의 중력을 받아낼 지지력 없는 일반 브라는 흔들리는 가슴 때문에 뛸 때도 불편, 땀에 딱 달라붙어 벗을 때도 불편, 가슴 모양이 망가지니 이후에도 불편하다! 손에 들고 뛸 수 없는 카드나 스마트폰 그리고 필수품(?) 틴트를 챙겨야 하니 러닝 벨트도 필요하고, 선크림과 뒤엉켜 흘러내리는 땀과 머리에 눈을 보호하려면 헤어밴드도 필수. 뷰티 디렉터 김미구는 가볍게 뛰기만 해도 떨어지는 이어폰이 거추장스러워 에어팟을 장만했다. 러닝 크루를 활발히 운영 중인 지인은 ‘뛰고 난 후’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쿨다운을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몸에 탈이 나고, 다음 러닝을 기약할 수 없으니. 덕분에 마사지 크림까지 구비. 그러니 내 물욕은 타당한 물욕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누구나 러너가 된다

“전 그냥 불안한 생각이 들면 거리로 뛰어나가요.” 영국의 제빵사이자 작가 루비 탠도(Ruby Tandoh)는 러닝을 통해 우울증을 극복했다고 한다. 달리기를 하면 온 생각이 흩어지며 몸에서 엔도르핀이 솟는 걸 느낀다고. 어느 순간 러닝이 우리에게 가까워진 건 그녀와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일 거다. 스트레스 해소 방편이거나, 어쩌면 워라밸의 하나이거나. 왜 러닝을 하냐는 질문에 뷰티 인사이더들도 이런 종류의 대답을 내놓았다. 아주 사소하고 일상적인 이유로 우리는 러너가 된다. 회사-집-회사-집이 전부였던 친구는 야간 러닝으로 드라마 <사랑의 온도>의 양세종과 서현진처럼 연애를 시작했다. 그러니 가벼운 동기가 생겼다면, 슈얼 와이 낫? 일단 뛰고 보자.



근육 통증과 피부 염증에 효과적인 아르니카 추출물이 담겼다. 크레마 아르니카, 11만8천원, Santa Maria Novella.



열받은 피부에 뿌리면 즉시 싸해진다. 뷰티 엘릭시르, 30ml 1만8천원, Caudalie.



눈 시림 걱정 끝! 안자극 테스트를 완료한 하이포알러제닉 선 플루이드, 2만6천원, Dermatory.



장시간 야외 운동을 위해 태어난 익스트림 선스틱 SPF+/PA+++, 화이트 커버, 2만2천원, Outrun.



러닝에 필요한 쿠션감과 탈취 기능을 갖춘 라이트 스피드 삭스는 1만9천원, Lululemon.



흘러내리는 머리를 고정시키는 헤드밴드, 3만9천원, Adidas.



여성의 발에 맞춘 특수 폼 쿠션과 발을 감싸는 유연한 디자인. 에어 줌 페가수스35, 13만9천원, Nike.



사이즈와 크기 조절이 가능한 확장형 지퍼 포켓을 갖춘 앵글드 웨이스트팩, 3만원대, Nike.



일반 속옷처럼 편리하게 후크로 벗을 수 있는 스트롱거포잇 소프트 GR 브라, 7만9천원, Adidas.

CREDIT

컨트리뷰팅 에디터 오신영
사진 THIEMO SANDER, 전성곤(제품)
디자인 황동미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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