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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2. SAT

WEDDING DIET

예비 신부의 숙명, 다이어트

결혼을 앞둔 신부의 To-Do 리스트의 가장 큰 지분률을 차지하는 건 아마도 다이어트 아닐까? 생애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위한 웨딩 다이어트 플랜! 실제로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코치 D가 생생하게 전한다.

 

여자가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계기는 수도 없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죽기 살기’로 도전하는 사람은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일 거다. 머릿속엔 온통 다이어트에 성공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버진 로드에 오르겠다는 생각뿐이라고? ‘예신’의 다이어트는 누구보다 전략적이어야 한다. 물론 일반 다이어터 또한 이 전략을 참고해 볼 만하다.

 

5개월 전, 양가 상견례?목표와 방향 설정

절반도 먹지 못한 한정식 반찬을 뒤로한 채 진땀 빼는 상견례가 끝났다. 기억조차 희미해진 어색한 덕담들. 그래도 확실한 것 하나는 드디어 결혼식 날짜를 잡았다는 것. 이제부터 시작이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5개월. ‘스드메’는 어떻게 하지? 설마 드레스가 맞지 않는 불상사는 없겠지? 레이스가 들어간 홀터넥 드레스가 로망이었는데 겨드랑이 살이 두드러져 보일 것 같아…. 머릿속엔 온갖 생각들로 복잡하다. 다행인 건 ‘그대여,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라는 위로. 5개월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막연하게 ‘드레스가 잘 어울리려면 무조건 말라야 해’라는 강박 대신 자신에게 어울리는 드레스를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니까. 바로 이 시점에서 예비신부들이 입을 모아 털어놓는 공통된 고민거리가 있다. ‘팔뚝 살’이다. “팔뚝 살을 뺄 수 있나요?”라고 묻는다면 답은 당연히 예스! 다른 부위와 마찬가지로 꾸준한 식이조절과 운동으로 체지방률을 낮추면 당연히 팔도 가늘어진다. 또 팔을 숨기기보다 과감히 드러내는 편이 오히려 더 가늘어 보인다는 것도(드레스 샘플을 입어보면 자연히 깨닫게 된다) 웨딩 상식이다.
두 번째 고민은 ‘겨드랑이 살’이다. 다른 부위에 비해 유독 겨드랑이 살이 접혀 튀어나온다면 혹은 체지방을 많이 감량했는데도 겨드랑이 살이 남아 있다면, 게다가 그 부위에 사마귀 같은 점이 튀어나와 있거나 멍울이 느껴진다면 그건 단순한 살이 아니라 ‘부유방’일 가능성이 크다. 다소 황당하게 들릴 순 있지만 부유방은 운동해도 빠지지 않는 겨드랑이 살이다. 그렇다면 부유방이란 정확히 무엇일까? 젖먹이 동물들은 가슴에서 배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밀크 라인(Milk Line)을 따라 여러 개의 유방을 갖고 있다. 사실 인간도 마찬가지인데 잘 사용하지 않던 가슴은 퇴화해 보이질 않고 전면에 두 개만 두드러지는 것이다. 이 숨어 있던 유방들이 2차 성징이나 임신, 수유 혹은 유전적인 이유로 겉으로 튀어나온 경우가 있다. 이것이 부유방이다. 유방과 마찬가지로 유선 조직과 유두를 갖고 있어 경우에 따라 유즙을 분비하기도 한다니 단순히 살이 튀어나온 것과는 차이가 있다. 물론 부유방의 존재가 장애나 질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부유방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건 없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 나타나기도 하며 의식하지 못하면 평생 모르고 지나가기도 한다. 오프숄더 드레스를 입고 레드 카펫에 오른 여배우들의 사진을 보면 부유방이 확실시되는 경우를 의외로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문제는 한 번 의식한 이상 쉽게 잊히지 않는다는 거다. 자꾸만 신경 쓰인다면, 막연히 군살 같아 보여 ‘살이 빠지면 같이 없어지겠지’라고 여겼다면 명심하자. 부유방은 단순 다이어트로 없앨 수 없다. 가슴과 마찬가지로 체지방이 줄어들면 크기가 작아지긴 하지만 내부의 유선 조직은 수술로 제거하지 않는 한 끝까지 남아 있다. 때문에 부유방이 거슬린다면 외과를 찾아 초음파로 진단받고 해당 조직의 제거 수술을 받는 게 가장 확실하며 유일한 해결책이기도 하다. 5개월 전은 예식과 사진 촬영을 앞두고 자신이 바라는 모습을 위해 방향 설정을 해야 할 시점이다. 남은 기간 동안 운동이나 식이조절에 몰두할 것인지, 수술이나 시술을 받을 것인지는 늦지 않게 결정하는 것이 좋다. 물론 모든 것은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4개월 전, 식장 계약?운동을 시작하다

식장까지 결정된 시점에서 체형 관리를 위해 가장 추천하고 싶은 건 역시 운동이다. 포인트는 아직 식이조절엔 크게 괘념치 말라는 것. 인간의 의지력에는 한계가 있다. 지금껏 유지해 오던 일상에 변화를 주는 건 무엇이 됐든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이런 변화를 동시에, 그것도 여러 개를 감당하기는 버겁다. 지나치게 야심만만한 계획은 결혼 준비 증후군과 함께 작심삼일로 끝나기 쉽다. 다행인 건 식이요법은 운동에 비해 즉각적이고 빠른 결과를 준다는 것이다. 반면 운동으로 인한 셰이프업 효과는 보다 천천히, 오래 지속했을 때 나타난다. 따라서 이 시점에선 일단 운동부터 시작할 것을 권한다. 주 3회 정도 꼬박꼬박, 습관을 들이기 위해 시작하는 거다. 또 다른 포인트는 무조건 접근성이 좋은 체육관을 고를 것. 수영이나 필라테스, PT 등 무엇이든 좋으니 회사나 집에서 가까운 곳이 좋다. 지속 가능한 운동을 가능케 하는 건 의지와 노력인데, 부족한 의지와 노력을 보충해 주는 것이 바로 ‘가까운 장소’다.

 

3개월 전, 드레스 투어?식이조절 돌입

드디어 결혼식의 핵심이라는 ‘스드메’를 결정했다. 처음으로 드레스를 입어보니 감개무량하면서도 내 모습이 낯설다. 결혼식 날 최고로 아름다워 보이고 싶은 건 당연지사. 그런데 거울 속의 내 모습은…. 바로 지금이 식이조절을 시작할 골든 타임이다. 식이조절이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방법이 식사량을 줄이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가장 마지막에 꺼내야 하는 카드다. 시작부터 몸을 긴장시키는 다이어트는 장기전에 불리하다. 식사량을 무조건 줄이는 건 하수다. 1단계는 다이어트에 나쁜 탄수화물 식품(밀가루, 국수, 밥, 빵, 과자)의 섭취를 줄이고 하루 한 끼는 샐러드로 대체하도록. 처음엔 하루 한 끼만 혹은 주중에만, 1주일 뒤엔 하루 두 끼 그러다 주말까지…. 이런 식으로 비중을 서서히 늘려 나간다. 처음엔 먹는 음식을 줄이기보다 종류를 바꾸는 방향으로 조절하면 조금씩 사이즈가 줄어드는 걸 목격할 수 있다.

 

2개월 전, 웨딩 촬영?박차를 가해야 할 타이밍

웨딩 촬영은 본식을 앞두고 실시하는 아주 좋은 중간 점검 기회다. 지금까지의 다이어트 성과를 돌이켜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준다. 촬영 당일 드레스 핏이 흡족하다면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지금까지의 루틴을 쭉 사수하면 된다. 하나 그렇지 않다면 좀 더 타이트한 채찍질이 필요하다. 관건은 식이조절이다. 이제부터 모든 끼니를 탄수화물이 통제된 식단으로 먹을 각오를 해야 한다. 설탕이 들어간 음료나 파스타, 케이크, 쿠키 같은 간식은 절대 금물. 탄수화물은 쌀밥조차도 피할 것. 이 시기에 가장 권장할 만한 다이어트 식품은 시금치, 토마토, 브로콜리 세 가지다. 채소 가운데 비타민과 미네랄 함량이 유달리 높아 ‘3대장’이라 불린다. 특히 경기 날짜까지 체중을 맞춰야 하는 운동 선수들이 다이어트와 원활한 컨디션 유지를 위해 애용하는 식품들이다.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1주일에 딱 두 번 정도만 ‘자유식’을 먹고 나머지는 모두 엄격하게 통제된 식단을 유지한다.

 

1개월 전, 청첩장 발송?최후의 승부수

청첩장 발송이 끝나고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예식, 아직 만족할 만한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면 이제 최후의 승부수를 띄울 때다. 수분 다이어트를 염두에 두고 이제부터 매일 4~5L의 물을 추가로 마시는 습관을 들일 것. 한 번에 500ml씩 하루에 총 열 번에 나눠 마신다. 대략 3주 정도 이런 수분 섭취 패턴을 유지하다 D데이에 맞춰 수분 섭취를 끊으면 몸이 일시적으로 수분 배출량을 늘려 하루 만에 사이즈가 급격히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일종의 수분 다이어트로 운동 선수들이 D데이에 특정 체중을 맞추기 위해 사용하는 테크닉이다. D-7 이제 칼로리 섭취 자체를 줄여도 괜찮은 시기다. 식사량을 줄이면 몸은 일종의 방어체계를 가동한다. 대사율을 낮추고 에너지를 보존하려 든다. 때문에 다이어트 초기부터 식사량을 줄이면 뒤로 갈수록 살이 덜 빠지는 체질이 되고 마는 법. 지금까지 식단은 바꿔도 식사량을 줄이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막판이다. 최대한 많은 체지방을 쥐어짜기 위해선 일시적으로 굶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D-3 염분 섭취를 줄인다. 예식 당일 몸이 붓는 불상사를 막기 위한 극약처방이다. 무염에 가까운 저염 식단을 유지한다. 이때 도움이 되는 것은 식초다. 소금 없이도 음식에 향과 맛을 주고 칼로리도 거의 없는 다이어트 조미료다. D-1 잠들기 두 시간 전부터 아무것도 마시지도 먹지도 않는다. 이제부터 엄청난 양의 수분이 몸에서 쭉쭉 빠져나가는 현상을 느끼게 될 거다. 남은 것은 아침이 밝아오는 것을 기다리는 것뿐. 내일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일 테니!

 

 

About him

<이기적인 다이어트 상담소> <강한 것이 아름답다> <다이어트 진화론>의 저자. ‘육체파 글쟁이’라는 별명과 함께 SNS 상에서는 ‘코치D’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특유의 직설 화법으로 유명하다. 

CREDIT

EDITOR 김미구
WRITER 남세희
PHOTO GETTY IMAGES/IMAZINS
DIGITAL DESIGNER 최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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