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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0. TUE

BLOW YOUR MIND

너의 향기

봄을 타고 날아든 신선한 향기. 새로운 향기를 머금은 향수 컬렉션이 코 끝을 자극한다

‘심금을 울리는 데는 모습이나 소리보다 냄새가 제격이다.’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사랑의 끌림이 향기로 시작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듯, 좋은 향기는 그 사람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마법 같은 효과를 자아낸다.


사람의 오감 중 후각이 가진 의의를 이보다 더 대변할 수 있을까? 모든 감각이 중요하지만 사랑에 빠지는 결정적인 원인 중 하나가 ‘향기’라는 과학적인 연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 우리의 상상보다 후각이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히 크다. 고대 이집트 시대 이후로 사람들은 타인의 주목을 끌기 위해 자신의 몸을 냄새로 장식해왔다고 한다. 이는 몸에서 자연스레 풍기는 향 이상의 향기를 원하는 욕구를 불러일으켰고, 이를 바탕으로 향수는 점점 발달되어 왔다. 서로에게 매력을 불러일으키는데 훨씬 더 유용한 향기! 이렇듯 취향을 대변하는 향기는 누가 어떤 향기를 내뿜느냐는 그 사람의 상징하는 하나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삶의 세세한 결을 내포한 향기. 올 봄에도 역시 우리의 후각을 자극하는 새로운 향수 컬렉션이 출시됐다.



에르메스 HERMES

‘에르메스의 세계로 향하는 문, 향으로 열다’는 취지 아래 고대 향수의 행로를 떠올리게 하는 새향수 컬렉션을 출시한다. 조향사 크리스틴 나이젤에 의해 만들어진 ‘에르메상스(HERMESSENCE)’ 컬렉션이 바로 그것. 에상스 드 퍼퓸 2종, 오 드 뚜왈렛 3종으로 총 5종이 새롭게 추가된 에르메스의 새로워진 향수로 오는 4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진귀한 원재료인 뮤스크, 미르라, 아가우드, 시다가 선사하는 조화로운 향기가 특징이다. 특히 향에 어울리는 각각이 지닌 고유의 색, 가죽의 명가 다운 새들 스티치가 새겨진 가죽 캡과 케이스는 에르메스 컬렉션의 향을 더욱 특별하게 느낄 요소 중 하나. 


진귀한 원재료로 탄생한 에르메상스 컬렉션의 신제품 향수와 ‘세드르 삼박 오 드 뚜왈렛’ 향수.



루이 비통 LOUIS VUITTON

2016년 9월, 루이 비통은 수석 조향사 자크 카발리에 벨투뤼의 지휘 아래 90년만에 향수 컬렉션을 부활시켰다. 총 7개의 향수를 출시한 루이 비통이 새로운 향을 공개한다는 소식! 새벽에 떠오르는 화사한 태양의 빛과 에너지를 담은 새로운 향수 ‘르 주르 스레브(Le Jour Se Leve)’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향은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동틀 무렵의 순간을 표현하기 위해 만다린을 주재료로 선택했는데, 이는 과육에서 느껴지는 활력, 과즙의 신선함, 나무에 핀 꽃처럼 발산하는 향을 내포하는 동시에 다른 시트러스 계열 과실과는 달리 향수에 흔히 사용되지 않는 원재료였기 때문이라고. 
 

상쾌하면서도 산뜻함이 더해진 향이 아침 이슬을 머금은 듯한 신선함을 드러낸다.



프레데릭 말 FREDERIC MALLE

저항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향수를 지향하는 프레데릭 말. 조향사 카를로스 베나임은 아름다운 음악이 들으면 상상의 여행을 펼치듯, 사용하는 이로 하여금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향을 만들기로 했다. 그렇게 탄생한 새 향수 ‘뮤직 포 어 와일 (Music For A While)’은 향의 구성과 변화를 마치 음악처럼 만들었다고 자평한다. 파티 장의 한 여인을 상상하며 만든 이번 향은 전반적인 바디는 라벤더 향으로 가득하게, 그리고 이를 감싸는 파츌리, 앰버, 그리고 바닐라 향에 달콤한 파인애플과 만다린 노트를 더해 다양하고 변화 가능한 한 편의 음악과도 같은 서사를 완성했다. 
  

음악을 작곡하듯 조향하여 만든 새 향수 ‘뮤직 포 어 와일’.



르 라보 LE LABO

4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어나더 13(ANOTHER 13)’은 2010년 탄생한 향수다. 어나더 매거진(Another Magazine)의 편집장 제퍼슨 핵(Jefferson Hack)이 의뢰한 이 향수는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편집숍의 대부격인 파리 ‘콜레트(Colette)’의 디렉터 사라 안델만(Sarah Andelman)과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500개 한정으로 만들었으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콜레트 매장에서만 단독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어나더 13’. 지난해 12월 콜레트의 폐점 이후, 이를 찾는 고객들을 위해 브랜드는 공식적인 출범을 선언했다. 이제는 어느 매장에서도 구할 수 있는 것. 연한 우드 계열의 잔잔한 향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어떤 곳에서도 ‘어나더 13’의 향기를 만날 수 있다.



코코 샤넬은 ‘향수 없는 여자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했다. 그만큼 향기가 지닌 무한한 매력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 아닐는지. 올봄, 당신을 더욱 돋보이게 해줄 향기의 매력에 폭 빠져보자.


CREDIT

에디터 남경민
사진 GETTY IMAGES, FREDERIC MALLE, HERMES, LE LABO, LOUIS VUITTON
디자인 전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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