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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5. FRI

2018 BEAUTY RESOLUTIONS

더 예뻐질 거야, 더 건강해질 거야

지난해보다 더 아름다워지는 한 해가 되길 기도하며 <엘르> 뷰티 에디터 3인의 2018년 플랜을 공개한다

NO MORE STRESS

Beauty Editor 천나리

매사 꼼꼼하고 완벽을 기하는 성격 탓에 만성 스트레스를 얻었다. 예의나 공공질서를 지키지 않는 사람을 보면 화를 참지 못하고, 별것 아닌 실수에도 자괴감이 들며, 걸으며 스마트폰으로 일하다가 다치는 일이 반복됐다. 호흡이 가빠지고 예민함에 잠 못 드는 밤을 이어가다가 든 생각,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MY GOAL  스트레스 지수는 DOWN, 자존감과 자신감은 UP!


Action 1 내 마음 보고서 받아보기
지인들에게 여러 번 들었던 터라 언젠가 한번은 해봐야지 싶었던 내 마음 보고서. “일 때문에 한창 힘들었을 때 받아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회사 옆자리 선배의 ‘간증’에 바로 지금이다 싶었다. 내 마음 보고서는 맞춤형 심리검사를 통해 얻은 결과를 토대로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책 한 권을 만들어 보내주는 심리치유 프로그램이다. 온오프라인 검사 중 선택할 수 있는데 빨리 받아보고 싶었던 나는 당연히 온라인 검사를 택했다. 검사가 진행되는 1시간 동안 내 삶을 돌아보는 사이 이미 전문가에게 카운슬링을 받은 기분이 들었다. 약 2주 뒤 도착한 내 마음 보고서. 조심스럽게 책장을 열어 한 장 한 장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내가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반응하는구나’ ‘이럴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구나’ ‘이런 상황에선 이렇게 대처해야지’ 내 민낯을 들여다보는 기분이 이런 걸까? 중간중간 밑줄을 긋고 솔직한 감정을 적는 사이 실타래처럼 엉켜 있던 머릿속이 한 올 한 올 정리됐다.


Action 2 수면 패턴 재정비하기
스트레스 때문에 이어진 불면의 나날에서 벗어나기로 마음먹었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은 무조건 블루라이트를 차단해 눈의 피로를 덜어주었고, 심신의 안정을 찾기 위해 아로마 미스트를 베개에 뿌리거나 아로마 오일로 부드럽게 림프를 마사지했다. 조금은 귀찮아도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기 위한 족욕과 입욕도 빼먹지 않기로 결심! 좀 더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평소 좋아하는 발랄한 음악이나 마음이 편안해지는 음악으로 모닝 알람을 바꾸기도.


Action 3 감정 배출구 찾기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좋지 않은 감정을 배출할 수 있는 ‘쓰레기통’이 필요했다. 속에 담아두지 말고, 그때그때 잊을 건 잊어야 하니까. 예민한 마음을 달래줄 ‘웃픈’ 아이템을 인터넷에서 찾았고, 손에 쥐고 만지작만지작 할 수 있는 장난감을 구매했다. 택시 기사들이 호두 알을 손에 쥔 채 요리조리 돌릴 때 이런 느낌일까? 회사 컴퓨터에 연결할 ‘빅 엔터’도 주문 완료(‘스튜핏’이라 해도 상관없다). 요즘 ‘미생’들 사이에서 ‘핫’한 벽돌 쿠션 엔터 키로, 주먹으로 내리칠 때마다 묘한 희열이 감돈다. 동료들과 키득키득 웃게 돼 회사생활에 윤활유 같은 존재로 등극(실제 엔터 기능이 있으니 무시하지 말 것)! 코인 노래방을 해우소로 삼는 지인을 따라 어쩌다 방문한 오락실에서 해본 총 쏘기 게임은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어마어마해 가끔 찾는 나만의 아지트가 됐다. 앞으로도 나에 대해 돌아보고,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업무는 잊은 채 일상에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리라.



1 파우더리한 비누 향의 입욕제. 살리 다 바뇨-알 멜로그라노, 9만8천원, Santa Maria Novella.
2 긴장 완화, 피로 개선을 돕는 안티스트레스 솔루션, 60정 3만7천원, Grn+.
3 스스로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책, 내 마음 보고서.



4 숙면에 도움이 되는 라벤더 싱귤러노트, 3만2천원, Aveda.
5 상쾌한 페퍼민트 향의 입욕제. 인터갈락틱, 1만8천원, Lush.
6 잠 못 들 때 뿌리면 좋은 아로마 릴랙싱 필로우 미스트, 3만원, L’Occitane.
7 스트레스가 묘하게 스르르~ 손놀이 장난감과 빅 엔터.



ANTI-AGE MY BODY

Beauty Director 김미구

어릴 때부터 얼굴엔 꾸준히 신경 써왔는데 30대가 되자 보디 피부에 드러나는 노화의 흔적이 거슬리기 시작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손등과 팔뚝에 올라온 흐릿한 잡티, 체중에는 큰 변화가 없음에도 묘하게 둔해 보이는 보디 실루엣! 하지만 운명처럼, 지난달 취재 차 만난 인터뷰이로부터 전신 레이저를 감행한다는 말을 들었고 늦기 전에 보디 ‘얼리’ 안티에이징에 본격 돌입해야겠다고 다짐.


 MY GOAL  한 번 사는 인생, 여자로서 최대한 아름답게. 보디까지도!


Action 1 주말마다 운동하기
골격 자체가 워낙 가늘어 살이 찌는 거에 대해 크게 고민해 본 적 없다. 하지만 체중과 무관하게 몸의 실루엣이 무너지는 걸 느낀 뒤 바로 ‘부트캠프’ 운동을 등록했다. 짧은 시간 내 효과적으로 근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고, 크로스 핏보다 강도가 낮아 운동 초보자인 나에게도 부담이 적었다. 일하느라 바쁜 평일은 패스, 단 주말만큼은 운동과 마사지에 집중한 지 2년째! 살 찌는 체질이 아니라고 방심은 금물. 쫀쫀하게 올라 붙은 보디 피부와 몸매를 위해 2018년에도 변함없이 주말 운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Action 2 멜라닌 색소는 레이저로
엄마를 보면 내 미래의 모습을 알 수 있다고 했던가. 피부 탄력은 좋은데 잡티가 고민인 엄마를 보며 나 역시 멜라닌 색소에 대한 고민을 안고 살아왔다. IPL 레이저가 한국에 처음 소개됐을 때, 뷰티 에디터로서 과감히 시술받은 것도 모두 잡티에 대한 염려 때문. 30대 중반을 넘기니 운전할 때 자외선에 노출되는 왼쪽 손과 팔뚝, 목선에 한두 개씩 올라오는 색소가 눈에 띄었고, 평소 피부 고민이 있을 때마다 종종 찾던 닥터윤지수클리닉 윤지영 원장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포토나QX-MAX, 루비스타, 아꼴레이드 같은 레이저를 추천해요. 잡티 위에 딱지가 생기도록 해 같이 탈락시키는 단파 레이저도 있지만, 흐릿한 잡티의 경우엔 장파장을 이용해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편이 나으니까요.” 주저 없이 장파장 레이저 시술을 받기로 결심!


Action 3 군살 리프팅은 젤틱으로
탄력이 떨어지니 러브핸들, 팔 밑, 엉덩이 밑, 허벅지 안쪽, 등살이 더욱 늘어지고 울퉁불퉁해져 맨살을 드러내기가 무서울 정도였다. 지난여름 시즌을 앞두고 받은 젤틱 시술을 2018년에 다시 한 번 받기로 마음먹었다. 지방세포가 냉기에 노출되면 자연사하는 데서 착안한 젤틱은 비수술적 방법으로 지방을 냉각, 배출시켜 특히 부분 지방과 처진 군살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마취할 필요 없이 부위당 30분 정도면 충분하고, 시술 직후 찌릿찌릿한 느낌이 살짝 불쾌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확실히 위로 올라 붙은 팔 밑과 납작해진 배를 보게 될 것.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충분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확신해 세운 야심 찬 계획! 아름다운 몸이 어디 의술만으로 완성되겠냐만 운동을 병행함과 동시에 좀 더 빠르고 효율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의느님’의 손길을 마다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
단, 몸에 무리가 적고 위험도가 낮다는 전제 하에 말이다.



1 일본 마사지 기법을 바탕으로 설계된 헤드가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필립스 비자퓨어 어드밴스드, 26만9천원, Philips.
2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가슴 탄력을 위하여. 수퍼 버스트 텐스-인-세럼, 6만3천원대, Biotherm.
3 피부 표면에 탱탱한 막을 씌운 듯한 마무리감을 선사하는 컨투어링 젤. 바디 핏 엑스퍼트 카피톤, 8만원, Clarins.
4 큼직한 헤드와 날렵한 스틱 부분을 활용해 혈점을 지압할 수 있는 큐어스틱, 2개 6만원, Eco Your Skin.



I’M WHAT I EAT

Beauty Editor 정윤지

육류는 최소한만 먹되 채소와 생선, 달걀 중심의 식단으로 건강한 플렉시테리언의 삶을 지향한다. 운동도 틈틈이 하며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한다고 여겼지만 이상하리만큼 기운이 나지 않았다. 정신적, 신체적 컨디션 모두 ‘제로’. 내가 고수해 온 식습관에 뭔가 함정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MY GOAL  잘 먹고 잘 살자, 내 몸에 대해 ‘제대로 안 후’에!


Action 1 면역반응 검사 받기
혹시 나에게 맞지 않는 음식을 먹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마음에 영양, 밸런스 클리닉으로 유명한 닥터윤지수클리닉의 윤수정 원장을 찾아갔다. “겉으로는 아무 이상 없는데 체내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식품이 더 위험해요. 장내 점막을 손상시켜 소장 벽의 융모가 죽으면 영양소를 흡수하지 못하고 오히려 독소로 작용하거든요. 이것이 장 누수 증후군입니다.” 윤수정 원장은 설명과 함께 EBS 과학 다큐멘터리 <미생물 인간> 편의 일부를 보여줬다. 우리가 흔히 미생물, 균이라 부르는 것들이 무조건 나쁜 게 아니고, 장내에서 좋은 균과 나쁜 균이 균형을 이루며 같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줘야 한다는 내용. 아토피, 과민성 장 증후군, 크론병, 장 누수 증후군은 물론 만성피로, 우울감, 정신분열증, 발달장애, ADHD, 알츠하이머 같은 뇌 관련 질환에 장내 미생물이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이었다. 단순히 나에게 맞지 않는 음식을 알고 싶었는데 채혈 한 번으로 얻을 수 있는 내 몸에 대한 정보가 상상 이상으로 많을뿐더러 장내 미생물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통해 미래의 건강까지 준비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내 인생 최초, 면역반응검사(정확히 말해, 장 밸런스 토털 면역 밸런스 검사 & 식품 면역반응 검사(IG프로))가 시작됐다.


Action 2 몸 상태 정확히 알기
1주일 후 병원을 다시 찾았다. 결과는 의외였다. 몸에 좋을 거란 믿음으로 매일 같이 챙겨 먹던 달걀, 아몬드, 유제품 등이 모두 내 몸에서 강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해를 끼치는 음식으로 판명된 것! 30.1~100 사이에 있어야 정상인 비타민 D 지수는 7.8에 불과했고, 이로 인해 칼슘 수치도 정상 범위에 간신히 안착하고 있는 수준이었다. 유해물질과 산화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중금속 해독 역시 더디다는 진단. 철분도, 췌장 효소도, 위산도 부족했다. 간헐적인 어지러움과 우울감, 마감 때마다 겪는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의 원인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Action 3 안 좋은 건 끊고, 부족한 건 채우기
두 달간 집중 케어에 돌입하기로 했다. 윤수정 원장으로부터 위험 수치가 높은 음식은 완전히 끊으라는 엄명이 내려졌고, ‘채소와 구황작물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고 단백질은 위험수치가 0에 가까운 오리고기와 양고기로 보충한다’는 나만의 원칙을 세웠다. 중금속 해독 능력을 부스팅하기 위한 10회의 칵테일 주사, 3개월에 한 번씩 맞는 비타민 D 보충 주사, 장내 세균의 균형을 맞춰주는 세 가지 약 처방도 함께 받았다. 잊지 않기 위해 사무실 책상과 집에 하나씩 놓아두고 복용법을 지키려 노력 중. 달걀과 유제품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찾는 게 예상 외로 힘들고, 주사는 아직 한두 번밖에 맞지 않아 앞으로 갈 길이 까마득하지만, 내 몸에 치명적 영향을 주는 음식을 피한다는 사실만으로 그간 고생한 내 몸에 큰 위안을 주는 기분이다. 2018년은 ‘진짜’ 잘 먹고 잘 사는 일만 남았다!



1 위와 장에 축적된 독소, 곰팡이, 중금속, 염증 유발 물질을 흡착, 배출시키는 G.I. 디톡스.
2 존스홉킨스 병원에서 공식 지정한 천연 항생제, 바이오시딘.
3 한국인 장에서 추출한 17종의 균을 사용해 한국인에게 더 최적화된 식물성 유산균, 굿 밸런스.

CREDIT

에디터 정윤지
사진 전성곤, GETTYIMAGESKOREA
도움말 윤수정(닥터윤지수클리닉 원장), 윤지영(닥터윤지수클리닉 원장)
디자인 박라영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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