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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7. TUE

ASIAN WAVE

레지나 표, 세계로 떠오르다

몇 시즌 사이에 런던과 서울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부상한 한국 패션 디자이너 레지나 표를 만났다


REJINA PYO

우아하면서도 강인한, 조용하지만 존재감 있는, 실용적이지만 예술적인, 이 몇 가지 단순한 명제들은 레지나 표와 그녀가 만드는 브랜드에 대한 가장 완벽한 표현이다.


몇 시즌 사이에 런던과 서울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부상했다. 소감이 어떤가 혼자서는 결코 할 수 없었던 일이다. 함께한 팀원들이 무척 고맙다. 현실과 동떨어진 패션이 아닌, 주변에 있는 여성들이 입고 싶어 하는 옷을 디자인하는 것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져 기쁘다. 바쁘게 일하는 여성에게 즐거움과 힘이 되는 의상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싶다.

홍익대학교 섬유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런던에 오게 된 계기는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면서 항상 더 넓은 세계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당시 잡지에는 세인트 마틴 출신 디자이너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했다. 기사들을 보면서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수많은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들을 배출했을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고, 머지않아 과감히 회사를 그만두고 유학을 오게 되었다.
조형물이나 회화, 설치미술 같은 예술 작품에 조예가 깊다고 들었다. 최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미술이나 문화는 나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제공한다. 앙헬라 들라크루즈(Angela de cruz), 존 챔벌린(John Chamberlain), 브랑쿠시(Brancu?i)의 조각 작품에서는 구상적인 영감을, 밀턴 에브리(Milton Avery)의 페인팅에서는 컬러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곤 한다.




레지나 표의 의상은 현대적이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동양적인 미니멀리즘이 느껴지기도 한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유년시절의 영향 아닐까? 동양과 서양은 옷 입는 스타일, 잘 어울리는 컬러, 문화 등 다른 점이 너무나 많다. 한국에서는 원하면 결혼식에 청바지를 입고 갈 수 있지 않은가. 동양적인 것과 서양에서 습득한 것을 자연스럽게 믹스할 수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

레지나 표는 입었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 디자인할 때 가장 신경 쓰는 점은 무엇인가 디자인이 기능을 해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기능을 해치는 디자인은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옷을 디자인할 때 입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아름다우면서도 편안한 옷을 추구하고 있다.

2019 S/S 컬렉션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보자. 전 시즌에 비해 밝고 생동감이 넘친다 이번 컬렉션은 예술학교 학생들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그들은 트렌드에 구애받지 않으며, 남의 눈보다는 자신을 표출하기 위해 옷을 입는다. 내가 10대였던 90년대의 무드와 자유로운 청춘의 정신을 더하고, 여기에 행복한 여름휴가의 기억을 섞었다.

얼마 전 론칭한 백과 슈즈, 주얼리 라인도 인기가 많다. 액세서리 디자인에도 직접 관여하는가 아직까지는 모든 디자인에 직접 관여한다. 물론 팀원에게 도움을 받지만, 모든 제품을 하나하나 직접 살피고 만족스럽지 않은 제품은 내보내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백과 슈즈, 주얼리 라인을 강화할 계획도 가지고 있나 백과 슈즈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9 S/S 시즌부터 공식적으로 자체 주얼리 라인을 론칭했는데, 파리 쇼룸의 피드백이 좋아서 트렌드에 쫓기지 않는 타임리스 아이템으로 확장할 생각이다.

레지나 표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여성상은 조용하게 자신감 있는 여성, 삶에 대한 열정이 있는 여성, 자기 의견이 분명하지만 부드러운 여성, 자연스럽고 우아하지만 강한 여성. 그야말로 멋진 여성 아닌가(웃음).

CREDIT

에디터 이연주
사진 COURTESY OF REJINA PYO
디자인 이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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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본지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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