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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7. TUE

BRAVE NEW WORLD

윤 안, 디올 옴므 액세서리 디렉터가 되다

윤 안이 나고 자란 국가와 도시의 색이 혼합된 이국적인 매력이야말로 지금의 그녀를 완성시킨 원동력이다


YOON AHN

마니아 층을 지닌 전위적 주얼리 브랜드 앰부시를 레디 투 웨어로 확장하고 디올 옴므 액세서리 디렉터 자리에 오른 윤 안. 그녀가 나고 자란 국가와 도시의 색이 혼합된 이국적인 매력이야말로 지금의 그녀를 완성시킨 원동력이다.


앰부시를 론칭하게 된 계기는 일본으로 이사한 후 주얼리와 액세서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옷이나 액세서리, 메이크업으로 자신을 잘 표현하는 일본인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뮤지션(M-Flo의 래퍼 버발)으로 활동하는 남편의 영향도 있다. 남편의 무대를 위한 액세서리를 디자인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앰부시의 주얼리와 의상은 평소 당신의 스타일과 닮았다.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처음 브랜드를 시작할 때는 어떻게 하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깨고 좀 더 도발적이고 ‘크레이지한’ 아이디어를 낼까 고민했다면, 이제는 디자인에 진지하게 접근하는 편이다. 지루하지 않으면서 가장 심플한 형태와 기능성에 기초한 디자인을 추구한다.

도쿄 베이스 디자이너로 LVMH 프라이즈 후보에 올랐고 디올 옴므 액세서리 라인의 수장이 됐다. 기분이 어떤가 외국인으로 일본에 살면서 느낀 점은 많은 사람이 앰부시가 무엇인지, 우리가 뭘 하는지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우리는 기존 틀에 맞지 않았고, 앰부시 같은 브랜드가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늘 세계시장을 무대로 새로운 걸 보여주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LVMH 프라이즈 후보에 오르고 디올 옴므에 합류했다는 사실은 내가 제대로 해오고 있다는 걸 증명해 준 거나 마찬가지다. 나는 지금 이 두 가지 세계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자리에 있고, 이건 정말 기분 좋고 흥분되는 일이다.




당신의 손길이 닿은 디올 옴므는 한층 ‘쿨’해졌다. 디올 옴므 액세서리를 디자인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그렇게 생각한다니 무척 기쁘다.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킴 존스가 가지고 있는 비전을 존경하고 그 역시 내가 제시하는 아이디어를 믿어준다. 함께 일하는 과정이 즐겁다. 그야말로 ‘드림 워크’다!

패션뿐 아니라 예술과 영화, 음악 등 전 세계적으로 동양인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런 변화를 느끼는가 패션계로 말하면 소셜 미디어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소셜 미디어는 동서양을 연결해 주는 메신저 같다. 너무 멀리 있어 존재도 알 수 없는 동양 문화나 패션, 비범한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쉽게 발견하고 접근도 용이하니까.

당신이 자라온 도시의 문화적·태생적 특성이 커리어에 영향을 미치는가 나는 미국에서 태어났고 일본에서 산 지는 15년 정도 됐다. 미국에서는 하와이, 캘리포니아, 보스턴 그리고 시애틀에서 살았다. 여기에 일본에서 익힌 무언가가 더해져 오늘의 내가 완성된 것 같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문화와 사람을 경험할 수 있었던 건 행운이다.




주얼리에 이어 의류 라인을 론칭한 계기는 앰부시의 룩 북 사진 촬영을 하면서 모델이 입을 옷이 필요했는데, 다른 브랜드의 옷을 이용하기 싫었다. 앰부시의 이미지를 온전히 우리 것으로 컨트롤하기 위해 몇몇 상의를 만들기 시작했고, 그것이 오늘날 우리가 만드는 컬렉션이 됐다.

매번 프레젠테이션 형식을 고수하는 이유는 앰부시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런웨이에 설 계획도 있다. 나 역시 몸의 움직임을 통해 옷이 어떻게 보여지는지가 중요하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서두르고 싶지 않다. 적절한 때를 기다리고 있다.

앰부시 컬렉션에는 매번 스포츠나 아웃도어적인 모티프가 포함된다. 2019 S/S 시즌은 어떤 것에서 영감을 얻었는가 그렇다. 개인적으로 스포츠웨어나 밀리터리 룩 같은 기능적인 옷에 관심이 많다. 판타지도 중요하지만 옷은 기본적으로 편안해야 한다.

많은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했다. 드림 컬래버레이션이 있다면 나이키와의 컬래버레이션 그리고 할리우드 SF영화 의상을 제작하는 거다. 하지만 올해 안에 나이키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라 리스트 중 하나는 완성한 셈이다.
앞으로 계획 앰부시 플래그십 스토어를 전 세계의 메인 도시에 오픈하는 것! 그리고 열심히 일하고 즐기면서 앰부시와 디올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CREDIT

에디터 이연주
사진 AMBUSH
디자인 이효진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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