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 디자이너 스토리

2016.12.28. WED

K-Bag Designers

K백 디자이너, 이은정

제이미 원더의 백 디자이너 이은정의 미니멀 스타일

디자이너 이은정.



JAMIE WANDER

Lee Eunjeong


제이미 원더는 무슨 뜻인가 내 영어 이름 제이미(Jamie)에 ‘Wanderlust(여행하는 자)’라는 의미에서 파생된 단어인 ‘Wander’를 합성했다. 제이미 원더는 브랜드 이름처럼 내가 살았던 다양한 나라와 여행한 도시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이뤄져 있다. 어느 장소, 어느 스타일과도 어울리는 가방. 여행자가 들 수 있는 미니멀한 가방을 만들자는 것이 제이미 원더의 모토다.


어떻게 가방 디자이너가 됐나 바이어로 오랫동안 일하면서 많은 제품을 접했다. 그럴수록 합리적인 가격대의 ‘타임리스’ 제품에 대한 갈망이 컸고, 그런 마음에서 시작하게 된 것이 바로 제이미 원더다. 


가방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앞서 말했듯 타임리스(Timeless). 시공간을 초월하는 제품, 어느 장소, 어느 시대에 있어도 어울리는 가방을 만들고 싶다. 수십 년이 지나 들어도 어색하지 않는 그런 가방 말이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실용성인데 ‘어떤 기능을 더했을 때 이 가방이 더 편리하고 유용할까?’라는 부분을 시간을 들여 많이 고민한다. 



심플한 디자인의 제이미 원더 가방.



2016 F/W 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버킷 백.


요즘 가장 샘 나는 브랜드나 인물이 있나 디자인 그룹 ‘넨도(Nendo)’의 수석 디자이너인 ‘오키 사토(Oki Sato)’. 그는 자신을 ‘디자인 오타쿠’라고 하는데, 아트와 디자인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쉬운 이야기로 풀어낼 줄 안다. 그런 기발한 표현력과 아이디어가 내가 추구하는 미니멀리즘과 닮았다. 나 역시 매우 실용적이지만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품(단순 제품이 아니라!)을 완성시키려는 욕심이 있기 때문이다. 


뮤즈가 있다면 많은 경험을 통해 본연의 가치에 중점을 둔 사람들. 나는 가방을 만들 때 구체적인 인물보다 특징적인 도시와 그 도시의 분위기, 건축양식 등을 통해 영감을 받는다. 


새롭게 준비 중인 컬렉션은 기존 제이미 원더 컬렉션은 스퀘어 타입이 주를 이뤘다면, 새롭게 선보일 컬렉션은 다양한 셰이프를 제안할 예정이다. 미니멀한 디자인을 기본으로 재미있는 요소를 더할 계획이다. 



실용적인 디자인의 ‘라스베가스’ 월렛. 



미니 사이즈의 ‘산타모니카 백’.


협업하고 싶은 브랜드가 있다면 ‘이솝(Aesop)’에서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와 철학이 제이미 원더와 비슷하다. 아니, 그들의 방향성을 닮고 싶다. 그들은 하나의 제품을 만들기까지 오랜 시간 공들여 고민한 것이 확연히 드러난다. 하지만 시각적인 기쁨도 놓치지 않는다. 디자인과 매장 인테리어, 제품 용기 등 브랜드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훌륭하게 균형을 이뤄, 이 브랜드와 함께라면 내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든다. 이런 철학이 맞는 브랜드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보고 싶다. 


당신에게 가방은 어떤 의미인가 가방은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다. 어떤 브랜드의 가방을 들었다는 팩트 하나로 부의 가치를 가늠하기도 하고, 때로는 합리적인 의식이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일종의 직업병이랄까? 나는 사람을 만나면 그들의 가방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가방만 봐도 그 사람의 생김새와 성향, 스타일이 상상된다. 나도 그렇게 한 사람을 대변할 수 있는 가방을 만들고 싶다. 또 나를 모르는 사람도 제이미 원더를 보며 ‘이 가방을 만든 사람은 어떤 사람이겠구나’ 하고 상상할 수 있도록 제이미 원더를 성장시키고 싶다.



CREDIT

CONTRIBUTING EDITOR 오주연
PHOTOGRAPHER 김재민
PHOTO COURTESY OF JAMIE WANDER
DIGITAL DESIGNER 전근영

자세한 내용은
악세서리 본지 10월호
참고하세요!

저작권법에 의거, 엘르온라인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타 홈페이지와 타 블로그 및 게시판 등에 불법 게재시 불이익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