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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5. MON

Chalotte Fantasy

샬롯의 유쾌한 상상

할리우드 여배우를 꿈꾸는 디자이너 샬럿 올림피아의 키덜트 감성으로 가득한 액세서리 세계.


빈티지 귀고리와 붉은색을 좋아하는 디자이너 샬럿 데럴.



오래전부터 취미로 모아온 미니어처 향수 병들.



거실 선반에 보관 중인 웨딩 케이크 인형.



드레스 룸 입구에 ‘찰스 왕세자라면 뭘 입었을까?’라고 쓰인 조명이 눈에 띈다 트레이시 에민 스타일의 이 조명은 직접 만든 것이다(웃음). 어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옷을 고르던 중 남편이 옷장 앞에서 ‘찰스 왕세자라면 무엇을 입었을까?’라고 중얼거리던 모습이 재미있어 그 멘트를 조명으로 제작했다.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며 남편을 놀리곤 한다.


슈즈 디자이너를 꿈꾸기 시작한 건 언제부터인가 런던 패션 스쿨 재학 시절, 당시 교수님이 내가 액세서리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고 슈즈 디자인과로 옮기는 것을 추천했고, 그때부터 슈즈 디자이너를 꿈꿨다. 첫 작품을 만들고 느꼈던 짜릿함이 여전히 생생하다. 


샬럿 올림피아 컬렉션에서 유독 애착이 가는 슈즈는 ‘돌리(Dolly)’가 아닐까. 세상에 선보인 첫 슈즈이기도 하고 8년이 지난 지금까지 늘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내가 미처 생각해 내지 못한 기발한 슈즈를 꼽는다면 ‘컨버스’ 스니커즈! 다른 브랜드의 슈즈를 일절 신지 않는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아이템이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어울릴 뿐 아니라 스타일을 돋보이게 하다가도 눈에 띄지 않은 채 패션 조력자의 역할을 한다. 아무리 둘러봐도 완벽한 디자인이다. 




그녀의 페이보릿 슈즈들.



그녀의 드레스 룸에 빼곡하게 정리돼 있는 샬럿 올림피아 슈즈 컬렉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동시에 세 아이의 엄마 역할을 소화하기란 쉽지 않다. 어떻게 균형을 맞추나 첫아이가 태어날 무렵에 샬럿 올림피아를 론칭했다. 당시 사무실에서 3분 거리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집과 사무실을 오가며 엄마의 역할과 사업 능력을 동시에 익혔다. 일과 가정을 늘 평행선에 두고 매일 우선순위를 정하는 편이다. 나를 믿고 배려해 주는 좋은 팀을 만난 것도 큰 행운이고. 


평소 존경하는 슈즈 디자이너는 아주 많다. 그중에서도 살바토레 페라가모를 가장 존경한다. 페라가모는 1950년에 황금기를 보내며 내 뮤즈인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아름다운 슈즈를 도맡아 제작했다. 이보다 더 존경스럽고 부러울 수가!


언제나 완벽한 스타일의 소유자다. 스타일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나 40~50년대의 글래머러스한 할리우드 모습은 무한한 영감을 준다. 특히 마릴린 먼로와 에바 가드너의 빅 팬인데 그녀들의 패션과 메이크업은 내 스타일에 모티프가 된다. 어릴 때부터 오래된 흑백영화를 즐겨 보곤 했는데 영화 속 여배우처럼 집에서도 새빨간 립스틱을 꼭 바른다. 사실이다!


새빨간 립스틱 외에 당신에게 의미 있는 것 어머니가 물려주신 앤디 워홀의 작품이 프린트된 80년대 베르사체 스커트 수트와 테디 베어 인형, 남편에게 선물받은 다이애나 브릴랜드의 기사가 실린 매거진 그리고 미니어처 향수가 셀수 없이 많다.


집에 불이 난다면 가장 먼저 챙길 다섯 가지는 음…. 우선 결혼반지. 아이들이 어릴 때 신었던 베이비 부츠와 대대로 물려받은 반지 그리고 처음 만든 슈즈도 챙길 거다. 절친인 지암바티스타 발리가 만들어준 하나뿐인 웨딩드레스를 반드시 챙기고 싶다. 인증 사진도 함께! 아, 또 있다! 아이들이 산책하다가 들고 온 꽃을 말려 꽂아둔 앨범도 챙겨야겠다. 눈치챘겠지만 난 언제나 추억에 흠뻑 취해 산다(웃음).



키덜트의 동심을 자극하는 팝 컬러 F/W ‘돌리’ 하이힐.



고양이를 좋아하는 그녀는 유독 캐츠 아이 선글라스가 많다.


CREDIT

PHOTOGRAPER KIRILL KULETSKI
WRITER KHARKOVA RENATA
EDITOR 유리나
DIGITAL DESIGNER 전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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