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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2. SAT

FINEST HOUR

시간과의 동행

손목에 얹고 싶을 정도로 소유욕을 자극하는, 시계를 좋아하는 남녀 모두의 위시 리스트


럭셔리 워치를 착용하는 이유는 정확한 시간을 알고 싶다거나 스타일을 완성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비교할 수 없는 테크닉으로 장인 정신을 경험하거나, 독특한 디자인으로 심미안을 충족시키기도 한다. 이것이 모두 가능한 브랜드가 있다면 바로 에르메스 아닐까. 궁극적으로 대다수가 에르메스를 외치는 건 한결같이 지켜온 브랜드만의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예술적인 이미지 덕분이다. 특히 에르메스의 워치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하게 복잡한 부품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기발한 생각을 더하는 독창성 때문이다. 2012년엔 시간을 멈출 수 있는 시계 ‘아쏘 타임 서스펜디드’를, 2014년엔 원할 때만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시계 ‘드레사지 레흐 마스케’를, 2017년엔 설정한 시간에 작은 종소리로 시간을 알려주는 ‘슬림 데르메스 레흐 앙파시앙뜨’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단지 유행을 따르고 테크닉을 과시하는 것이 아닌, 진지하고도 유니크한 관점에서 시계를 바라보는 에르메스는 매년 새로운 키워드를 제시하며, 창의적인 워치를 내놓는다.


2019년도 예외는 아니다. 브랜드 내부의 메티에 다르 장인이나 건축 디자이너 등 시계업계가 아닌, 다른 분야의 디자이너들과 함께 작업해 온 걸로 유명한 에르메스는 건축 디자이너 이니 아르키봉과 함께 갤롭 데르메스를 창조했다. 마구 제조 역사에서 시작된 브랜드의 역사에 경의를 표하듯 재갈, 등자 등을 적절히 활용했고 몽환적인 아치 형태가 눈길을 끈다. 크라운의 위치는 일반적으로 3시가 아닌 6시 방향에 자리했고, 인덱스는 상단부로 갈수록 늘어나는 원근감을 살려 재치와 균형미를 더했다. 한편 1991년 앙리 도리니가 디자인한 케이프 코드는 여성미를 더해 좀 더 우아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직사각형 베젤 안에 정사각형 다이얼의 변주가 무척 스타일리시한 케이프 코드는 그동안 더블 투어 스트랩이나 다이얼, 원석 소재를 달리한 워치를 꾸준히 선보였다면, 올해엔 1938년 로베르 뒤마가 고안한 ‘앵커 체인’ 모티프를 다이얼에 녹여냈다. 블랙 혹은 화이트 래커 백그라운드를 바탕으로 삼아, 블랙 스피넬과 어벤추린 혹은 다이아몬드와 자개를 조화롭게 섞었다. 가죽 명가의 장기를 살려 악어가죽 스트랩은 싱글과 더블 투어,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인다.


아쏘 워치 역시 스펙트럼을 넓혔다. 우아한 원형 케이스에, 등자에서 영감을 받은 비대칭 러그, 말의 질주를 표현하기 위해 숫자 폰트를 기울인 인덱스를 적용하는 등 미적 코드만으로도 시계 애호가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올해 선보이는 아쏘 78은 구슬 분사나 모래 분사 처리와 비슷한 비드 블래스티드(Bead-Blasted) 기법으로 마감한 베젤과 다크 그레이 다이얼을 매치해 우아함을 중화하고 모던함을 더욱 강조했다. 여성의 손목에 올렸을 때도 그 매력은 마찬가지!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며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꾀하는 에르메스. 에르메스를 손목에 놓는 건 시계와 시간의 본질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브랜드의 순수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가질 수 있어 더욱 매혹적이다. 



몽환적인 아치 형태가 특징인 갤롭 데르메스.



다이얼에 앵커 체인을 더한 케이프 코드.



아쏘 78은 인덱스를 기울인 독특한 미적 코드를 창조했다.

CREDIT

에디터 정장조
사진 COURTESY OF HERMES WATCH
디자인 이효진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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