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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4. THU

A SPARKLE IN TIME

우아함의 진수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 베를린에서 오메가의 새로운 여성 워치 '트레저'를 선보이는 이벤트가 열렸다

브랜드의 앰배서더 카이아 거버와 CEO 레이널드 애슐리만.






신비한 방과 미로가 끝없이 이어지며 동화 속 장면을 연상시킨 행사장.



영 제너레이션을 위한 여성 워치, 트레저 컬렉션.



미러 소재의 백 케이스가 독특하다.



IT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에게 기계식 워치가 주는 감흥이 있을까. 평생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확인해 온 세대,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천천히 크라운을 돌려 시간을 맞추고, 무브먼트가 움직이는 소리를 듣는 건 가슴 뛰는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감성과 스토리’가 워치에 담겨 있다면 어떨까.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라든가, 달에 간 최초의 시계, 007 제임스 본드의 워치라면 흥미가 좀 생기지 않을까. 1848년 스위스 라쇼드퐁에 루이 브란트가 세운 시계 공방이 모태인 오메가는 오랜 역사와 더불어 탐험과 도전 정신에 일가견이 있다. 1969년 닐 암스트롱 일행이 달 표면에 발을 내디뎠을 때나, 1932년 이후부터 올림픽의 공식 타임키퍼로 여전히 활동하고 있으며, 20여 년간 영화 <007> 시리즈에도 꾸준히 등장했다. 오메가가 럭셔리 워치 특유의 진중함과 우아한 기품만 유지했다면 지금처럼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까. 역사와 전통도 중요하지만 젊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시대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건 더 중요하다. 이런 오메가의 정신을 집약한 특별한 이벤트가 지난 5월 2일 베를린에서 열렸다. 젊고 자유분방한 문화·예술의 도시이자 힙스터들의 성지인 베를린이야말로 새로운 세대를 위해 디자인한 여성 시계 ‘트레저(Tre′sor)’를 소개하기 위한 최적의 도시였던 것. 기분 좋은 봄바람이 부는 저녁, 게스트들을 이끈 차량은 콘크리트로 뒤덮인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 앞에 멈춰 섰다. 문을 열자 넓은 내부는 몽환적인 빛과 음악으로 가득했으며, 스모그 계단에 있는 신비한 방과 미로가 끝없이 이어지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상시키는 동화 속 세상이 펼쳐졌다. TV 스타인 비비언 게퍼트(Viviane Geppert)의 인사말에 이어 오메가 대표이자 CEO인 레이널드 애슐리만(Raynald Aeschlimann)이 등장했다. “오메가는 오랜 역사만큼 여성 워치에 풍부한 스토리를 갖고 있습니다. 새롭게 선보이는 트레저 컬렉션은 신선한 디자인인 동시에 우아하죠. 여성의 시계는 단순히 시간을 확인하는 도구가 아니라 ‘옷’을 상징합니다”라며 클래식 타임피스의 정체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트레저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켰다. 지난해 9월, 브랜드의 공식 홍보대사가 된 카이아 거버가 트레저 컬렉션을 대표하는 인물로 소개되면서 분위기는 고조됐다. 톱 모델 신디 크로퍼드(1996년부터 오메가의 앰배서더로 활약하고 있다)의 딸로 단기간에 모델계 유망주로 떠오른 카이아 거버는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오메가와 함께 성장한 인물. “트레저 컬렉션은 클래식 스타일에 세련된 디테일을 더한 작품입니다. 모델로서 수많은 의상을 착용하지만 평소에는 청바지와 화이트 스니커즈를 즐겨요. 이렇게 두 가지의 상반된 룩에 잘 어울린다는 점이 트레저 컬렉션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여성 워치라고 해서 무조건 화려할 필요는 없다. 아름다움은 균형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트레저 워치는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멋을 지니고 있다. 트레저 컬렉션의 모델은 지름 39mm 또는 36mm 사이즈로 얇은 케이스가 돋보인다. 케이스의 곡선을 따라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했고, 하나의 다이아몬드를 크라운에 세팅했다. 각각의 크라운에는 5개의 오메가 로고로 만든 레드 리퀴드 세라믹 꽃을 더했다. 다이얼에는 우아한 로마 숫자 인덱스가 자리하며, 백 케이스에는 ‘그녀를 위한 시간(Her Time)’이라는 디자인 아래 미러 소재를 채택한 것이 독특하다. 또 백 케이스 뒤로 오메가 칼리버 4061을 탑재했다. 9개의 메인 컬렉션은 스테인리스스틸 또는 18캐럿 세드나™ 골드 케이스와 패브릭 또는 가죽 스트랩을 적용했으며, 다이얼은 블랙과 토프 브라운, 화이트, 블루, 오팔린 실버, 자개 다이얼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선보였다. 오메가는 트레저 컬렉션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여정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전통과 혁신을 아우르는 일이야말로 오메가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 트레저 컬렉션은 시간을 알려주는 도구를 넘어 카리스마와 매력을 드러내는 일상의 액세서리로 활약할 것 같다. 오메가의 새로운 여성용 워치의 출시를 기념하고 앞으로 깊은 헌심을 다짐한 이벤트는 베를린의 밤을 새벽까지 물들였다.



슈퍼 루키 카이아 거버.



독일 배우 야나 줄리 킬카토레 슐레만이 참석했다.



케이스의 곡선을 따라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트레저 워치.




케이스를 섬세하게 수놓은 다이아몬드 세팅.



다양한 퍼포먼스와 케이터링, 즐거운 음악이 어우러져 풍요로웠던 행사장.



콘크리트 벽 위에 흩뿌려진 골드 장식. 



1,2 트레저 워치는 지름 39mm와 36mm의 케이스를 비롯해 블랙과 토프 브라운, 화이트, 자개 등 다양한 다이얼로 선보인다.

3 오메가 로고로 만든 레드 리퀴드 세라믹 크라운.





PRECIOUS TIME


어머니 신디 크로퍼드와 함께 오메가의 홍보대사가 된 카이아 거버. 트레저 컬렉션을 대변하는 얼굴로 베를린을 방문한 그녀를 만났다.

어머니와 함께 오메가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소감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오메가 행사에 늘 데리고 다녀서 이 자리가 익숙하고 편안해요. 함께 사진을 찍고 홍보대사로 일하는 것은 정말 영광이고 큰 의미죠.

기억에 남는 오메가와의 추억이 있다면 어머니와 함께 오메가와 오르비스의 프로젝트 일환으로 페루에 있는 플라잉 아이 호스피털(Flying Eye Hospital)을 방문했어요. 열세 살 때였을 거예요. 다른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기회였고, 그 후 제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됐어요.
어머니가 해준 최고의 조언은 원치 않는 일은 하지 말라는 것과 본능에 따라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하라는 것이죠. 저는 어머니가 그렇게 살아오며 얼마나 단단한 사람이 됐는지 보면서 자랐어요.

트레저 워치는 젊고 도시적인 스타일로 대변되는데, 평상시 스타일은 어떤가요 심플한 룩을 즐기는 동시에 톰보이 같기도 해요. 보통 바쁘게 뛰어다니는 편이라 편안한 룩이 좋아요.
트레저 워치 디자인 작업에 참여했다고 들었어요 오메가의 클래식 워치에 젊은 세대가 원하는 부분을 더하는 작업은 정말 재미있어요. 기존 디자인에 에지와 신선함을 더한 트레저 워치를 통해 젊은 세대의 언어를 대변한다는 점이 좋았죠. 요즘은 더 이상 시간을 보려고 시계를 착용하지 않잖아요. 단순히 기능을 넘어 자신이 원하는 룩을 표현하는 수단이니까요.
시계를 주얼리 개념으로 착용하나요 그럼요. 시간을 알고 싶으면 보통 스마트폰으로 확인하죠. 시계는 향수나 이어링처럼 그날그날 고르게 되는 액세서리 같은 개념이에요. 덕분에 기분이 좋아진다면 반드시 착용해야죠.

트레저 워치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스타일요. 클래식과 새로운 스타일을 동시에 연출할 수 있으니까요.

트레저’는 보물이라는 뜻이죠. 당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가족이 제일 소중해요.

젊은 감성의 디지털 미디어가 아닌, 가장 우아한 클래식 워치를 대변하는 모델이 됐어요.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된 계기가 있다면 현대사회에서 시계의 클래식한 가치는 특별하게 받아들여진다고 생각해요. 모던함을 더했지만 역사를 담고 있는 작품을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특히 밀레니얼 세대에게 브랜드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오메가는 항상 탁월한 품질과 시간을 뛰어넘는 디자인, 최고의 스타일을 제시하는 브랜드예요. 따라서 시계가 시간을 확인하는 차원을 넘어 ‘감정과 품질’이라는 중요한 측면을 설명한다면 좋을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게 된 비결은 무엇인가요 그 속에서는 진짜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아요. 또 스스로를 선택해 드러낼 수도 있죠. 하지만 그런 시도는 한 적 없고, 평소에 하지 않은 일은 올리지 않아요. 가장 나다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고,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많이 좋아해주는 것 같아요.

요즘 가장 바쁜 모델 중 한 명인데, 시간 관리의 비결은 시간을 내어 생각을 정리하는 것 같아요. 제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 무엇인지, 얼마나 많이 해낼 수 있는지 배우는 중이에요.

당신에게 시간은 어떤 의미인가요 시간을 온전히 즐기지 않고 허무하게 보내서는 안 되죠. 부모님은 항상 제게 삶의 매 순간을 즐기고 그 무엇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어요.

CREDIT

에디터 정장조
사진 COURTESY OF OMEGA
디자인 황동미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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